국내 여행기

남해,여수 3박 4일 부부여행기

오드리오드리 2025. 3. 12. 11:17

 

 

 

25년 2월 5일~8일

3박 4일 남해, 여수 여행기

 

일본 오키나와 5박 6일을 여행하고 2월 3일 도착했다

바로 다음날 2월 4일

 숙소를 미리 예약한  4박 5일

 남해 여수로 옆지기 하고 떠나려 했으나

첫날 잡은 진안에 데미샘 휴양림이

제설작업으로 불편하다고 하여

숙소 바로 앞이 아닌 휴양림 입구에 주차하라고 한다 

그럼 취소하고

하루 늦추자고 하여 5일 남해로 바로 출발하였다

시간만 나면 옆지기 하고 전국 여행을 떠난다 

 

 

남해 국립편백나무 자연 휴양림으로 향했다

남해를 가려면 하동에서 노량대교를 건너지만

우리는 산천포대교로 건넜다

국립이라 그런지 연이틀 숙박 잡는 게 안되었다 

할 수 없이 하루만 묵기로 하고 남해 일주하면서 돌아다녔다 

첫 번째 독일마을

전에 살짝 지나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자세 돌아보자고 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독일마을의 상징인 빨간 지붕과 매치되어

지중해의 어촌마을로 보였다 

 

 

2002년부터 50세대 규모의 택지를 분양받은

간호사와 광부들은

독일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독일양식으로 집을 짓기 시작한 게 시초가 되었고

빨간 지붕의 건축물이 특징인 마을이 이채로워

남해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현재 44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멸치액젓이 담겨 있는 용기들이 꽉 차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독일마을 

 

이곳 초전 몽돌해변에 오기 전 

항도 몽돌해변도 보았지만

태풍에 쓸려간 흔적들이

지저분하였다

방파제까지 둘러보았으나 별 볼 일 없었다

 여름 되면 재정비되겠지 

 

 

초전 몽돌 해변 

몽돌을 좋아해 해변을 달리다 이정표에 나오면

둘러보는데

이곳 몽돌이 이쁘고 맘에 들었다 

파도가 치면 장타임 좋을 텐데 

삼각대도 없고 파도도 없었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ㅎ

 

보리암은  봄가을이면 몰라도 몇 년 전에 다녀왔기에 

이번엔 굳이 가고 싶지 않았다

보리암 가는 도로에 있는 언뜻 보이는 웅장한 돌을 보고

청룡사 옆 기암절벽의 금왕사란 사찰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아기 없는 부부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주는

기도처이기도 하다 

큰 바위밑에 천년약수도 있었지만 방문객 없는 한적한 사찰에

풀어놓은 개가 위에서 얼마나 짖어대는지

쫓아와서 물을 것만 같아

바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다시 한번 갈기회를 기대해 봐야지 

 

 

남해 미국마을이라는 곳을 지나

절로 절로 향하여 용문사를 가는 풍경들이다

 

 

 

남해 용문사

전국 어디 지역이든 경치 좋고 산세 좋고 아늑한 곳은

사찰이 자리 잡아 지나는 길에 수시로 둘러볼 수 있었다

 

 

남해 다랑이마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손꼽히는 명소다

2010년 6월에 가 보았을 때 보다

여름보다 겨울철이라 산뜻한 맛은 없었다

다랑논 밭도 경계선이 안 보일정도의 겨울철이다

 

 

그곳 마을 속에 박원숙 주택

지금은 수리 중이라는 안내표시가 되어있었다

 

미륵불이라 부르는 가천의 암수 바위는

남성의 성기와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상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계단식 논이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시금치가 심어진 밭이었다

남해 시금치를 저분한테 한 봉지 사 왔다

집에 와서 삶아 무쳤는데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사 올걸 후회가 되었다

 

 

남해 죽방멸치

죽방이라는 이름처럼 대나무로 만든 도구이다

이곳 창선면 지족마을과

삼동면지족마을을 잇는 창선교가 있다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을 교차하는 지점에

죽방렴을 설치하여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져 올리는

고유의 어업방식이다

이곳에서 잡힌 멸치 생선은 물살이 빠른 바다에서

사는 덕에 탄력성도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썰물 때이면 드러나는

노고의 손길로 만들어진 어장들이다

 

 

마지막 2박 숙박을 여수에서 하게 돼

향일암을 둘러보았다

바다옆 수직으로 둥지를 튼 비경에

 몇 번을 가보아도 발길을 끌었다

바위틈 사이로 난 해탈문을 지나는 것 

좁아도 기분 좋은 길이다

 

 

몇 번을 가보아도 스폿은 같았다

다만

법전에 불공을 드리는 스님이 존재 유무였다 

 

 

관음전 올라가는 바위길

17년 6월에 향일암에 자세히 기록돼있어서 

이번엔 생략한다

 

 

소원을 비는 하트명패가 드리운 관음전

 

 

원효스님의 좌선대 

 

 

내려오는데 눈이 날린다

맞은편 보이는 언덕에도 올라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눈이 날리는 날씨 추워서 움치려 든다

더우면 더워서 못 가고 핑계도 많다

 

 

 

눈발 날리는 광활한 갯벌에 펼쳐진 갈대밭

따뜻해 보이지만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음처럼 쓸쓸함을 느낀다

 

 

여수와 연결된 예술의 섬 장도

진섬다리를 건너 보았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맨발로 모래바닥을 맴도는 사람들 

그렇게 하면 뭐가 좋으냐고 물었다

몸에 독소가 빠져나간다며 매일 만나서 이야기하며 

모래바닥을 다진다

독소가 빠져나가 좋을지는 몰라도 발이 시려 빨갛게 보였다

 

 

 

살만한 세상이다

뭐가 좋다면 내 몸만 챙겨도 되는 여유가 곳곳에 나타난다

맨발에 황톳길 걷는 게 좋아

지자체마다 만들어 놓기도 했다  

 

 

예술의 섬답게 곳곳에 지역 작가들의 예술품과

조각품들이 놓여 있었다

 

 

무슬목 해변 몽돌과 모래사장이 공존하는 곳

저 멀리 보이는 바위섬은 혈도와 죽도사이에 

사진사들이 찾는 일출 포인트이다 

 

 

오동도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하여 

오동도라 고했다 

또는 신이대(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섬전체에 자생하여 죽도라고도 부른다

방파제를 따라 걸어온 오동도 

이때쯤이면 토종 동백꽃이 피였을 거라 

생각하고 찾아보았다 

 

 

동백이라면 오동도가 대표로 떠오른다

3천여 그루가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면 

3월이면 만개하는 걸로 알기에 

어느 정도는 피었겠지 생각했다

가는 날도 눈발이 날려 추웠다 

봉오리가 맺힌 걸 보았고 가뭄에 콩 나듯이 하나씩 핀 걸 보았다

3월은 돼야 필 것 같다는 예감이다

 

 

섬 외곽을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양지쪽에 제일 많이 핀 한그루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3월에 다시 찾아보고 싶다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한다는 용굴도

해안가로 내려가 둘러보았다

바람골에 다 달으면 찬바람이 골타고 불어오고

신이대 터널을 지나 많은 데크길을 걷다 보면

원위치로 돌아오게 되었다

춥지만 짧다면 짧은 

3박 4일 일정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