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4월11일~14일
천지연,정방폭포,쇠소깍,천제연,백록담,우도,
밤새 비가 내렸다
오늘의 일정은 비가 많이 내려야만 볼수 있는
엉또 폭포로 향한다
며칠전에 비가 내려 엄청난 폭포수였다는데..
마음은 이미
폭포수에 발산하는 수증기로 얼굴이 젖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줄기 물조차도 보이지 않아
바로옆 사랑의 굴에서 인증삿만 남겼다
중국 관광객이 발길이 묶이면서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관광지 입장료를
4월 한달동안 무료 개방이다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
전에 모두 다녀 봤던 관광지였고
입장료가 비싸지 않았지만
입장료 받는곳은 중국 관광객이 많아
가지를 않았었다
하지만 이참에 한번씩 더 둘러보는건
중국 여행객이 없어 한산하고
작은 돈이지만 공짜라는 마력이다
먼저 외돌개 근처에 있는
천지연 폭포
두번째
정방폭포
이어 쇠소깍
쇠소깍은 투명카악을 타고 신선노릇 하던곳인데
배 뒤집히면 위험하다고 허가 취소 되여
이제는 쇠소깍은 맑은 물만 자랑거리다
시원한 데크로 되여 있는 쇠소깍 길을 걷는데 갑자기
싸이렌소리를 내며 안내 방송을 한다
하구에 있는 사람들은 빨리 대피 하세요
상류 지역에서 소나기만 내려도 20여분이면 물이 도달하여
피해 볼수가 있어서 가끔 안내방송을 하는곳이다
영월의 요선암처럼 움푹 파여진 바위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흐름에 깍이고 깍인 흔적들이다
양지쪽 바위틈엔 진달래가 피여 오른다
이어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상,중,하의 천제연 폭포
옥황상제의 선녀들이 밤에 이곳에서 내려와 목욕을 한 데서 유래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1폭포은 물이 흐르지 않아 아쉬움이며
엉또 폭포와도 같다
둘레석이 병풍처럼 쳐진 주상절리의 아름다움
제 1폭포
천제연은 곧 하느님의 못이라고 했단다
숲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 가다보면
제 2폭포가 실비단처럼 흐르고 있다
3단폭포는 가보지 않고
바로 선임교 다리를 건너가 보았다
다음날 12일
봄이면 아무데나 꺽어도 고사리 지천인데
그거를 못하고 다녔다
2년전에 마음먹고 3시간여 꺽었다가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수백번을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며 쌓이는 결과물이다
오가다 지나며 몇개씩 한것이 그래도 꽤 된다
모두 모아 형제 두분이 가져 갔다
영어마을 근처에 국립공원인 곶자할
트레킹 하기로 했다
콩란밭이 무성해 곶자할보다
콩란밭이라고 하고 싶은곳이다
습한 숲이다보니
흐르래기 버섯도 한웅큼
천천히 가면서 옆에만 보아도
고사리가 많이 눈에 띄이고
형제들 한웅큼씩 뜯다보니 꽤 모아진다
귀가 할때는 농작물 밭에서
수거하고 남은 잔챙이 양배추를 시장바구니 가득 담아와서
저녁꺼리로 쪄서 된장에 싸먹는다
13일
형제들과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등정하여
관음사로 내려올 코스로 잡고 이른아침부터 서둘렀다
3시간여 넘게 올라가 보니 물찬 사라오름도 보인다
웬만하면 사라오름도 가고 싶었지만 동생이 한라산이 먼저란다
진달래 산장에서 컵라면을 먹는중에
1시까지 백록담을 도착해야 하산 할수가 있으며
지금 이시간 진달래 산장을 통과 해야먄 된다고
방송으로 재촉이다
컵라면을 먹다말고
안내인한테 통과 못시킬까봐 들고 간다고 했더니
쓰레기만 버리지 말라며 통과다
그동안 윗새오름만 오르다가
백록담을 오랜만에 가려니 규칙도 생겼다
아니 생겼다기 보다
시간 여유롭게 다녀서 그시간안에 다녔던것이다
세월 탓일까 7시간에 완주 하던걸 9시간이 걸렸다
힌사슴이 노닐었던 백록담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장 먼저 받아 놓는다
그동안 보아 온 중에 담수량이 제일 많다
관음사로 내려 가는 풍경도 절경
깊은 계곡엔 눈이 쌓여있고
음지로 내려 가는길엔 서릿발이 서려있어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다음날
14일
남동생 내외가 어제 와서 함께 한라산을 등반하지 못해
오늘 반대쪽인 관음사로 픽업 해주고
오후 4시쯤 성판악으로 하산할때
다시 픽업 해주기로 하고
우리는 우도를 가기로 했다
지나 가는길에 다시 찾은 녹산길
6일만에 벗꽃이 다 져버렸다
우도의 조각상
입가리고
귀막고
눈가리고
그옛날 모두 막고 살아야 했던 시절이였지~
지금도 입조심은 해야 하지만
말 잘해서 성공한 사람도 많다
침묵은 금 이라지만
지금은 웅변이 금 인 시절이다
묘지앞에 있는걸 보며 하루방 같은
우도 비석
유채와 장다리가 만개 하던 작년과는 달리
한가로이 소가 풀을 뜯고 있다
가꾸어 놓은곳과 방치한곳 차이가 확연하다
다시 우도봉을 오르고
탁트인 시야에 가슴까지 시원하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검멀레 해변
조각보를 이어 놓은것처럼
청보리와 유채
제주도 머물때마다 오는곳이다
지난번 갔을때는 지천이였는데..
우도을 내가 다 관리 해야 하는것처럼
해마다 제주도 가면 들러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시간이 흘러 내가 제주도를 떠날 5월때쯤
청보리,밀밭이 금빛옷으로 갈아입겠지~
해외는 어쩔수 없이 패키지로 다니지만
국내는 목적지만 찾아보고
자연속으로 걸어간다
자유 여행은 여유가 있되 정보가 부족하면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무조건 떠나 유유자적 돌다보면
뜻밖의 낯선 경치에 놀란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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