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제주도 11박12일 여행기39 섭지코지,일출봉

오드리오드리 2017. 1. 31. 09:51

 

 

 

 

 

 


 

16년 10월 30일~11월9일

11박12일

11월6일 7일째

 

서쪽 숙소에서 차로 1시간 이동하여 동쪽인

 섭지코지로 트레킹 하는 여정이다

 

늘 관광객이 많은곳이기도 하지만

해변가 풍경이 아름다워 갈때 마다 찾는 곳이다

 

해변엔 구절초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 잡고

그냥 걸어도 힐링이 되는곳이다

중국 관광객들 또한 패키지 여행은

주차장 입구에서 등대까지가 자유 코스이지만

 

 

우리는 여유로운 시간들이기에

   간간히 비추는 빛과 짝이 되여 불어오는

 미풍을 맞으며

해안가를 느릿느릿 걷는다

성산 일출봉을 벗삼은 한적한 바닷가

준비해 간 점심까지 먹으며 즐겨도 좋은 곳이다

 

 

 귤 25키로 한상자에 만원을 주고 두번을 농장에서 구입해

 먹고 싶은대로 12일동안 실컷 먹고 다녔다

 자기가 먹을 만큼 각자 배낭에 넣어 가는것이다

 

지난 5월 봄에 왔을때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캠핑카에 며칠째 머무르며

주변에 달래도 캐시는 80세 되신 노부무를 모시고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모습도 보았다

달래 캐시는 그어머니는

여행 시켜주는 자식이 최고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이시다 

 

자식이 부모님을 온전히 모시고

장시간 여행한다는것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도 부모님을 모시고 

1년이면 생신겸 다니는 건 물론이거니와 봄이면 꽃구경

가을이면 단풍 나들이로 7년째 모시고 다닌다

 

 

구례에 있는 사성암 갈때는

절벽에 있는이국적인 풍경이 명승지로 되여 있다

 바위에 붙은 암자을 보기위해

어머님께서 걷기에 약간 불편하시여 힘이 드시니

아들 등에 영감님 등에

연달아 업히시여 다녀오셨다

가부장적인 가문 

고딘 시집살이에 평생을 보내시며

감히 영감님 등에 업히신다는 꿈도 못꾸셨을 것이다

할머님 돌아가시고

  이제는 여행도 가실만큼 홀가분 하시다더니

 이미 80세가 넘으신 연세

 여행하시며 처음이자 마지막 아버님 등에 업히신걸

그동안의 한을 푸신것 같다

 

 

그뒤로는 많이 걷지 않은곳에

 향토 음식 여행으로 다니시지만

 소화력도 떨어진 연세이시다

 

이루지 못하는 헛된 꿈이라도

 누구나 꿈은 꾼다 

걸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 다니고 싶은 나는

 조금씩 조금씩 이어가는 중이다 

 

이어

광치기해변까지 왔으니

 

성산 일출봉 까지는 올라 가 봐야지 하는

 친구들 성화에

봄에 이어 다시 오르게 되였다

 

 

밀물때여서 광치기 해변의

아름다운 이끼 돌들이 모두 물에 잠긴 모습이다 

 

  정상에 올라본 일출봉

예전엔 수수농사도 지었다는 움푹 패인 바닥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과거는 역사속으로 서서히 묻혀간다

 

하산하여 해녀 공연이 이루어지는

우뭇개 해안

 파도가 심하다

 

저녁엔 우리친구들이 제주도 올때마다

제주도 현지인 부부한테 뿔소라 문어와 생선을 사서 먹는 항에 단골집이 있다

한친구는 제주도에 쌀이 안난다며   

시골에서 농사 지어오는 쌀을 3년째 가을이면 그냥 택배로 40kg부쳐 드리니

그또한 친구덕에 서로 맺는 끈끈한 정이 이어져

우리를 저녁에 초대 한다는 것이다

그냥 갈수 없고 그럼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 먹자고 사 가지고 간다하니

그냥 오라고 하시지만 사가지고 간다 고집을 부렸더니

아주 조금만 사오라고..

우리 친구들 한명은 4일만에 올라가고

 여섯명 그집 부부 두분

8명이 먹을라면 최소 3근을 사야했다

 

 

 밖에서 숯불로 삼겹을 굽고

그댁에서 직접 잡은 소라 문어 삶아 같이 도우며

 상을 차리고 사진엔 안나왔지만

한치회 얼려 놓았던 것까지 회로 주시니

 달디단 맛이 제철 만난것 같다

소라.문어.한치회는 한점도 안남기고

우리가 다먹어 치우고

인기없는 제주산 삼겹만 그대로 남았다

바닷가에 사시는 분은 육고기보다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을 더 좋아 하시는줄 몰랐다

음주하고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기에

맥주 한잔 아니면 반잔으로 기분을 내며

아저씨는 70세이시니 편의상 오라버니라고 부르고

해녀인 부인은 우리와 갑장이기에

 친구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