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10월 30일~11월9일
11박12일
11월4일 5일째
윗새오름 남벽 분기점
아침부터 숙소에서 렌트카로 40분가량 이동하여
윗새 오름
영실탐방 안내소 도착이다
5월달에 엄청 추웠던 기억이 되살아나
단단히 옷을 여미고 출발 하였다
어차피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으니
다시 같은 장소로 하산할수 밖에 없었다
하나 하나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 보면
불레 오름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친구가 나처럼 허리가 부실하여
약을 먹으며 왔기에
자기 페이스대로 뒤따라 간다며
먼저 올라 가라고 한다
아직은 윗새 오름까지는 오를 수 있다 하여
제주도 올때마다 필수 코스이다
한라산에는 서식하는 조류가 까마귀인것 같다
간식이라도 먹을라치면 웬 까마귀가 바로 앞까지 와서 앉아 기다린다
뭔가를 줄때까지..
나는 친구들에게 주지 말라고 당부를 해도 이쪽저쪽에서 던져 준다
그럼 어디선가 더많은 까마귀들이 몰려들어 푸닥거리며 먼지를 날린다
아무튼 그게 싫어서 주지말라는 이유인데도 던져주니
서로 먹겠다고 날개를 푸닥거리며 난리다
날씨가 희뿌연하여 시야도 좁고
바닷가에는 박무도 끼여 잘보여야 할 해안선이 없어졌다
바람의 힘으로
똑바로 자라지도 못하는 나무들
오백나한 절경도
늦가을 날씨 답게 스산해 보인다
다시 눈앞에 나타나는 낮익은 한라산 봉우리
영실암 대피소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점심을 해결하는 등산객들
우리도 여기서 만큼은 도시락보다는
간단한 간식으로 가져오고
필수 코스인 1500원짜리 컵라면으로 해결한다
꿀맛이다
영실암 대피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뒤돌아 영실탐방소로 내려갈 즈음에
안내 방송에서 남벽분기점까지 등산 하실분은 1시까지 입장 가능하고
아니면 입산 통제라고 나오길래
우리 이왕이면 남벽 분기점까지 다녀오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15분전 1시였다
영실암 대피소에서 40여분을 부지런히 걸었다
어쩜 한라산 백록담을 기점으로 밑에는 평평함을 유지하며
오르락 내리락 한다
한라산을 온통 뒤덮혀 문제가 된 조릿대
백록담도 덮칠 기세다
저기 보이는 대피소가 남벽 분기점이다
돈내코로 내려가는냐 다시 뒤돌아 영실로 가느냐
기로점이다
언젠가 한번은 돈내코 방향도 가봐야 할텐데
교통편이 영 불편하다
누군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면 좋겠지만
개인여행이니 그럴수 없다
내려가서 주차 해놓은곳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은 있다
마가목이 지천으로 달려있는 나무들을 뒤로 하고
영실 대피소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어느곳이든
계절과 시기를 잘 선택하여야 할것 같다
가을도 이미 지나가고
늦은 단풍이라도 볼것 같은 기대도 살짝 했지만
다리 운동으로 위안 삼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레킹을 하다보니
다리근육이 생기고 아프더니
이제는 5일째 되니 풀려버린다
애쓰지 않으면 겹겹히 바라보는 오름들과
바다위 하늘로 훌쩍 올라와 있는 해무
쉽게 볼수 없는 풍경들이다
숙소로 돌아와보니 일몰이 유혹하지만
숙소 로비에서
석양을 즐기며 한장으로 만족하며 5일째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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