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10월 30일~11월9일
11박12일
11월9일
10일째
단산 바굼지를 오르기로 여정을 잡았다
바굼지란 제주어로 바구니다
위에서 보면 뭔가를 담아도 될것같은 움푹 패인 바구니 같다
모슬포 다녀오는 길에 제주의 오름은 거의 둥근 형인데 비해
이곳 단산은 길쭉한 마름모 모양이며
날개를 편 박쥐 형상으로 누워있는것 같으면서도 날까롭게 생겨
언젠가 시간되면 오르고 싶었던 곳이다
오르려고 해도 들어가는 입구를 몰라
현지에 사시는분한테
특별히 부탁드려 같이 산행 하시자고 하여 함께 출발 하였다
높지도 않은데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한참을 올라가니
일제의 잔재 굴이 파여져 있고
산을 한바퀴 도는데 제대로 길이 나있지도 않아
불편을 감수 하면서 간신히 올라가보니
역시 잘올라 왔다는 생각이 든다
오름을 오르다보면
제주도엔 한눈에 펼쳐지는 시원함이 있다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고
또 한쪽엔 형제바위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산방산이 눈앞에 우뚝 서있고
바로앞 길쭉하게 이어지는
단산이 삼각형으로 보인다
한쪽엔 모슬봉도 보이고
또 탁트인 사계리 마을도 정갈하게 보인다
한바퀴 돌고 나오니
대정 향교가 나온다
대정향교
단산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경내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팽나무가
세월을 말해주는것 같다
기울어진 소나무가
추사 김정희의 새한도의 모델이라는
설이 내려 온단다
당시에 삼강오륜에 따라
소나무 3그루 팽나무 5그루 심었는데
자연재해를 비롯한 이런저런 피해로
현재 두그루만 남아
대정향교를 지키고 있다
저 내삼문을 지나면
공자와 4성위 송조 4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여 있는 대성전이다
누군가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바로 옆 세미물도 우물로 썼다는 기록이 있지만
지금은 오염된 물이라 흔적만 남겨져 있다
이어 이곳에서
차로 30여분을 이동하여 그다지 멀지 않는곳
곶자왈로 이동한다
곶자왈이란
숲을 의미하는"곶"과
돌을 의미하여 "자왈"이 합성된 용어다
곶자왈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물이 귀한 제주
그물의 저장고가 바로 곶자왈
스펀지 역활을 하며 암반수인 삼다수가 나오는 것이다
습한 기운이 있어서 콩란이 나무마다 돌마다
자생하는것이 천연조건의 콩란 숲이다
풍혈 숨골은
지표에서 지하로 뚫린 작은 구멍을 말하는데
사람이 숨을 쉴때 공기가 입을 통해 출입하듯이
지하가 지표로 숨을 쉬기 위한 통로로 생각하면 된다고
현지인은 쉴새 없이 설명이시다
2시간코스로 산책한다
올해까지만 무료로 하고 내년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 한다
입장료 받아도 여름이든 사시사철 가보아도
좋은곳으로 추천 하고 싶은곳이다
곶자왈 도립공원내 전망대에 오르니
주변엔 숲이 우거지고
한라산 능선과 백록담 봉우리가 위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어디서 보이든
백록담 봉우리 만큼은 제주도에선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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