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기

필리핀 보홀 팡라오 섬 4박5일 가족 여행기 2

오드리오드리 2019. 1. 3. 08:47

 

 

 

 

 

 

 

 

 

18년 11월22일~26일

4박5일

 

 

지구촌 곳곳에 아름다운 여행지는

찾아가지 않는다면 보이지도

알수도 없다

알음 알음 찾아가면서 빛이 났던 숨은 명소가 많듯이

이곳 팡라오 섬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름다운 해양환경이 너무 깨끗하였고

필리핀 여행 하면

보통 세부와 보라카이를 먼저 떠 올리지만

진짜 매력은

이곳이 휴양 하기엔 최적인것 같았다

 

초코릿힐 여정이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만들어진 214개의 계단

바닷속에 잠겨 있던 1268개의 높은 언덕이

지층이 움직이면서 지상으로 올라와

 구릉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초콜릿 닮은 멋진 풍경이 탄생 됐단다

 4월에서 6월 건기에는 갈색으로 변하여

 영락없이 초콜릿 키세스와 똑같다고 하는   

초콜릿 언덕

 

올록볼록 초콜릿 힐은

제주도의 오름하고는 다르지만

중국의 황제 무덤같기도 하다

200만년전 이지역이 바다였는데

많은 산호,조개껍질 같은 석회가 퇴적을 한후

융기 하게된 지형이라고 했다

 토질에 칼슘 함유량이 많아서

나무가 자랄수 없었지만

세월따라 바람따라 쌓여진 흙과 모래로

칼슘이 줄어들면서

일부 봉우리에는 나무도 자란다고 했다

 

다음은

로복강 쿠르즈 투어 일정

 선상뷔페를 즐기며

말이 크루즈지 그냥 조금 큰 뗏목이다

바지선 같은 개념에 뒷쪽에서

 동력선이 밀어서 움직이다보니

배의 요동이 거의 없었고

야자수로 둘러 싸인  

울창한 열대숲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로복강 주변을 구경할수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배에선 현지인 콘서트가 이루어지고

한국 노래도 곧 잘 부른다

한참을 가다보니

원시인들이 사는 섬에 잠깐 내렸다

흔들고 춤추는 격한 환영식을 받으며

한바퀴 돌아나오는 코스

 

여행 할때마다

현지가이드들도 함께 식사를 하지만

이번엔 같이 먹자고 해도 안먹고

밖에서 기다렸다

비싼 식사보다 식사값을 돈으로 받는것 같았다

알아서 순간순간 챙겨 주기는 했었지만

  풍요로운 먹거리속에 또 한쪽엔 빈곤이 보였다 

60년대 우리나라에 원조를 해줬던 나라였는데

휴양지 빼고

그곳 세상은 순수했던

우리나라 60년대 세상이었다

 

여행 일정내내

 매 식사는 정해져 잘 먹었지만

 3일째 저녁 한끼는 자유식이였다

유명하다는 해물 짬뽕집을 찾아 갔는데

 자유여행 하는 사람도 많다 보니까  

14명이라는 숫자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받아주지 않았다

걸어서 다시 이동하여 찾다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금바리 매운탕집을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돈으로 1인분에 만원 약간 안되는 돈

반찬은 그저 그렇지만

매운탕 만큼은 확실히 맛있게 끓여 내왔다

 

다니면서 곳곳에 만나는 비

전형적인 스콜현상이다

많이 내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다닐때는

잠시 5분 정도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

리조트에도

우리가 타고 다닌 25인승 차에도 

항상 비치되어 있는 우산만 보아도

비가 자주 내린다는 걸 알수 있었다

열대성 기후의 뜨거운 날씨와

상층부의 차거운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 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여름철에 소나기 같은 현상

 한쪽엔 빛이 나고 

소 등짝도 나뉘어 쏟아진다는 소낙비

 그나마 차타고 다닐때만 잦아

일정에는 지장이 없었다

 

저녁엔 불꽃쇼

맥주 음료는 무제한

비보이 춤을 추며

정월보름때 돌리는 쥐불놀이처럼

 솜방망이에 석유 묻혀 돌리고

막바지엔 입에 석유를 한모금 물었다가 불어

불꽃쇼를 하는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음식중에 못먹는것은 별루 없지만

뷔페 음식에

가짓수가 너무 많으면 손이 가는 것은

먹고 싶은 순서대로 정해져 있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냉차,콜라,맥주도 무제한 제공 되는곳이 많았지만

손이 안가는 품목들이다

더운나라 갔어도

그저 따뜻한 보온병 물이 최고였다

 

다음날 일찍

 스노클링 하러 얕은 바다를 걸어 배를 타고   

발리카삭 섬으로 출발이다 

배는 양쪽으로 큰대나무가

날개처럼 달려 있어서

태풍이 와도 중심이 잡혀 끄덕 없다고 했다

 

우리보고는 조심하라고

배타는 데도 일일이 손 잡아 주었지만

그네들은 배가 이동 중인데도

배 양쪽 날개에 무방비로 누워 갔다

수없는 경험에 의해 노련함인지

아무튼 보는 사람은 아찔하다

 

한시간을 이동하여

 남태평양을 가로 질러가는 길목

때에 따라 수십마리가 이동하는 돌고래 투어중이다

여러배들이 예의 주시하다

돌고래가 유영 하는게 보이면 손살같이 달려가

자기가 탄배 여행객들을 보여주려고 아우성이였다

 

재수가 좋으면 내가 탄배 바로 옆에서 헤엄쳐가고

아니면 멀리서 볼수밖에 없는 상황

다른배들과 달리

우리배에서는 겨우 두마리 보였다

이걸 보기 위해 10여척의 배들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쪽에서 고래다 소리지르면

그방향으로 일제히 배가 달려간다

그순간 고래들은 바다깊이 들어가

보지 못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많았다

 

이어

또다시 배로 1시간을 달려

 바다의 협곡과 산호가 많은

넓은 바다에

배를 정지 시키고 스노클링 할 시간이다

처음 바다에 들어갈때는

 구명조끼와 물안경을 쓰고 튜브를 붙잡고 

깊은 바다에 들어 갔다

그리곤 바로 튜브에서 떨어져 각자 유영하며 다닌다

 

날씨까지 좋아 햇빛에 비치는 바다속은

그야말로 파라다이스

천연색의 산호는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을 뽐내며

전시회를 방불케했다

곳에 따라 작은것부터 큰거는 

원두막 만 한것도 있었고

 바닷물이 너무 투명해 곧 발로 닿을것 같았지만

어림도 없었다

깊은 협곡엔 물고기가 없고 물 색깔 조차 시커멓다

협곡의 경계 바로옆 산호 군락지에선

 작은 열대어들이 떼를 지어다니는 모습에

  경이롭기까지 했다

같이 유영하며 발로 건드려도 보았다

모양을 바꾸어가며 피해가는 무리도

 환상의 그림이었다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다음 일정으로 아쉬움을 달랠 정도였으니

바닷속의 볼거리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였다

 

또다시

  거북이가 살고 있는 바다로 40분을 이동하였다

거북이 등에 업힐만큼 큰 거북이가

해초류를 먹는 모습도 보았고

때론 거북이 숨쉬러 올라와 같이 유영도 한다

많이 보일때는 50여마리 볼 정도로 흔해서

거북이가 아닌 개북이라고 가이드는 말하지만

나는 겨우 5섯마리 보았다

 

거북이 투어 끝내고

 발리카삭 섬으로 입도해

해산물 BBQ와 열대과일로 포식을 했다

동남아이기에 먹거리는 저렴하면서

충분히 먹을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어 

 바다를 한시간을 누비며 또 이동이다

 

 버진 아일랜드

바다 한가운데 썰물이 되면

작은 두개의 섬을 이어주는

 바닷길이 열리는 곳

위에서 보면 여성의 자궁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신비의 섬

 

 

짜디짠 넓은 바닷물속에서

방향에 따라 정이품 닮은 맹글로브 나무가

산호섬 바닷속에서 한폭의 그림이 되여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곳에서

 너도 나도 인생 삿을 건지는 여행객들

나도 빠질순 없지ㅎ

 

수많은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섬

밀물때이면 남자들 가슴까지 물이 들어오고

썰물때는 무릎까지 차는

맑고 투명한 산호섬이었다

 

산호가루로 덮어진 바다는 

유리처럼 투명하다

물때를 맞추어야 볼수 있는 신기루 같은 모래섬

 넓은 바다를 거니는 기분은

말로 형용할수가 없었다

저마다 추억을 남기는 인증삿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환호성은 은파처럼 퍼지고

한없이 머물고 싶은곳

 맹글로 나무 까지는 물속에서 걸었지만 

또 다시 약간 솟아오른 모래해변을 걷고 싶었다

그렇지만 배타라고..에 효

매번 아쉬움만 남았다

 

종일 바다에서 보내고

 돌아와 해변가를 걸어 보았다

 리마인드 촬영 중인데 몰카 하다보니

이쁜 표정이 아니네~

 

물빠진 바다

산호는 숨구멍으로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나를 졸졸 쫒아 다니며

진주 목걸이 사라~

팔찌 사라~

아마도 내가 살것 같았나 보다

사실 그런거에 전혀 흥미가 없는 나 

초창기 여행 다닐때 사봤지만

서럽속에서 깊은 잠만 자고 있다

 

누가 물어 보았단다

그 집 형제들 다들 잘사냐고?

농사도 짓고 평소에 열심히 일해서

남한테 피해 안 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다

워낙 돌아 다니기 좋아하다 보니  

아무튼지

어디가자고 하면 마다 하지 않는

 형제들일 뿐이다

 

남들은 보통 여행갈때

음식이 안맞고

비행기 타는 걸 고통스러워 주저하는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우리는 DNA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이코노미석에 앉아

밤새 비행하는 악조건인데도

다음엔 이런 여행 하지 말자는

불평 한마디 안하며 오히려 즐기는 형제들

  

휴양이다 보니

오후시간은 거의 휴식

해변에서 축구를 하다보면 편 가르기도 참 쉽다

3남4녀의 배우자 중 김씨가 한명도 없으니

타 성 7명-경주 김 7명

대결을 하다보면 정말 막상막하 인 게임 

겔러리들이 모일정도였다

 

형제들의 情은

여행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걸

  서로가 익히 잘 알고 있으며

이렇게 이루어 질수 있는것도

부모님께서 며느리와 사위를 잘보신 덕 이었다

형부는

장인 장모님이 복이 많으신분이라고.. 

 우리 형제들도 늘 

배우자분들 한테 고맙다는 말로 갈음 했지만  

 7남매 가족 여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행이란 

 한해의 선물같은 소중한 시간들

 참!

 행복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