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6월 24일
아차도
강화군 서도면에 속하고
주문도와 아차도가 붙어 있었다가
지각변동으로 떨어진 섬
볼음도에서 아차도까지 배로 10여분
아차도로 향하는 바다에 한가롭게 노니는 낚시배
아차도 항구
터미널도 아주작으마하고 상주 하는 직원도 없다
빈 대합실에 가서
우리는 가지고 갔던 짐을 가지런히 의자에 놓아두고
카메라만 들고 동네 한바퀴를 트레킹 나선다
아차도에 내리면 반겨주는 강아지
섬 주인역활을 하며 여행객들의 시선잡기에도 충분하다
10시 반에 도착하여
2시에 출항 해야하는 우리가 타고온 여객선
보이는섬이 주문도
아차도 사이 중간에 정착 하면서 3시간여를 쉬어야 하고
우리는 그 3시간을 부여 받았다
배에서 내려 마을로 돌아 올라가는 언덕배기
일하시다 잠시 쉼터가 된 동네 어귀다
3시간 남짓의 여유시간
섬이 작아 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우리는
부지런히 아차도를 구석구석 섭렵해야 한다
파종된 참깨밭에
혹여라도 빈틈이 있으면 다시 모종하는
농부의 노고가 보인다
마늘.양파 건조 시키느라
집앞 마당이 장마당만큼 북적인다
밭에서 집 마당으로 연신 실어 나르는 어머니
마늘이 잘 여물었네요? 하니
가물어도 이정도면 잘여물었다고
농사는 하늘이 반 농부 노고가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꾼만큼 성과가 있으면 대성공이다
거친 밭고랑만큼
삶을 살아 오신 모습
썰물때이고 고기도 잡힐때가 아니라
출항할때까지 고기배들이 지금은 휴식기간이란다
휴식기간에 손질도 해야하는 어부들의 일상
아차도는
천년묵은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 하려다
수태한 여자를 보고
앗차! 하는순간
바다로 떨어져 섬이 되였다는 설도 내려온다
주문도와 아차도 사이는
썰물때 헤엄쳐도 건널수 있는 강같은 바다 뱃길이다
교회가 있는 곳이 아차도의 명동
교회아래 무인 가계가
모든이들에 양심을 지키게 한다
마을캐는작업이 한창인 아차도
도로변이며 마당가에
수시로 씻을수 있는
세숫대야 비누 수건이 걸려져 있는 신식 우물가
고구마 밭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해변이 나온다
해변을 따라 우측으로 가다보면
우리가 배에서 내렸던 항으로 되돌아 가게된다
한바퀴 도는 셈이다
앞서가던 그분 일행이 오는지 돌아본다
한적하여 우리가 이섬 전체를 전세 낸양
우리일행 뿐이다
도시에서 가까운 해변은
피서철에 북적여 발디딜틈도 없을텐데
교통수단이 번거로운 섬이란 이유로 한가한 아차도
가족들과 오븟하게 텐트치고 휴식하면서
추억을 만들어도 좋은곳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아름다운 해변에 우리는 발자국을 남겼다
아무도 없는 대합실에 도착하니
배꼽 시계가 울린다
<아차도는 점심 사먹을곳이 없는곳이다>
민박집에서 아침에 나올때 간단히 준비한 점심을 들려고 하다가..
어느새 여객선이 선착장에 대고 있다
주문도와 아차도 사이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이
뱃머리만 돌리는데 시간은
불과 2분여
수저들다 정신없이 짐 꾸려 배에 오르는 헤프닝이였다
섬이 크지 않고 마을길 돌아 해변으로 나오는데
3시간이 넉넉할줄 알았는데
시간은 참말로 빠르게도 지나간다
미리 나와 있지 않으면 승선 할수가 없는곳 아차도 선착장이다
한발자국만 나서면
사람숲 토끼장 같은 아파트 빌딩숲에
몇십년을 살다보니
여건만 허락 된다면 일상탈출 하고 싶으니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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