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9월 26~27
장봉도
상도역에서 함께 여행 할 일행들 만나
카니발로 옹진군에 위치한 삼목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10시40분배에 차도 승선 시키고
10분이면 도착하는 신도 잠깐 정차하고
다시 뱃길을 달려 40여분만에 장봉도 선착장 도착이다
먼저 차로 한바퀴 돌아본다
피서철도 아니고 추석지나 한가한 주중이기에
숙박도 미리 예약 안하고 갔기에 숙소먼저 정하기로 했다
적당한곳에 차를 세우고 숙박을 알아보니
방은 텅텅 비었는데 가격조율하니 절대 불가란다
생각보다 비싸다
돌아다녀보니 숙박할곳은 많아 더 골라보기로 하다가
가격도 가격이지만 주인장의 마음씨가 맘에 들고
3분이면 바닷가에 갈수 잇는곳이기에 짐을 풀었다
아침일찍 출발하여 차밀리다 보니
어느덧 배꼽시계가 울린다
각자 반찬 한두가지씩 가져하고 양파 감자 버섯 넣고 끓인 된장국이 꿀맛이다
점심들고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는 멀곶으로 향하였다
암석으로 되어있는 작은섬 썰물때이면 걸어서도 갈거리 같은데
아마도 그곳까지는 물이 안빠지니 다리가 놓여졌겠지 생각한다
이곳 장봉도는 인천 공항 비행기 길 이라
각나라에서 끊임없이 비행기가 이어지는
소리가 좀 거슬리기는 하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여
차가 갈수 있는 도로는 모두 돌아보았다
섬의 폭이 좁아
가다보면 왼쪽에 바다가 보였다가
다시 오른쪽이 바다가 보였다 한다
장봉도는 옛날부터 어장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우리나라 삼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던 곳이다
어느집 마당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만
있는곳이다
억새와 스크렁이 하모니를 이루지만
들어가는 길이 우거진 논두렁 접근불가지역이다
김장 배추 심어 놓은곳으로 들어 갈수도 없다
뱀 있을까봐 포기하고
어느집 주인장 한테 허락을 받고
잠깐 집안으로 들어가 흔적만 남겼다
마침 썰물때라 숙소에서
조개 캘수 있는 도구와 양파자루 장갑등을 빌려 갯벌로 향하였다
사진여행으로 팀을 이루어 왔지만
때를 맞추면 갯뻘에서 조개 캐는것도 재미나고
먹거리도 도움 되니 일석이조다
막상 뻘에 들어간느낌
아기피부 같은
발바닥 감촉이 한없이 보드랍다
나는 허리가 한달동안 안좋았다가 겨우 자리잡은 상태라
도구는 안가져가고 카메라만 가져 갔는데도
발다닥을 비비면 툭툭 걸리는게 조개라는 느낌이 온다
뻘이 좋아 어패류도 풍부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잡을수 있게 되였다
지난봄에 볼음도에 가서
허리춤에 달고 잡아 당기는 조개 잡이기구
옆에 자루를 매달고 툭툭 걸리면
손으로 넣는 솜씨가 수준급인 현주민이다
썰물에 괭이 갈매기도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배부른듯 한가롭다
어장보수에 나선 할아버지
살아가는데 무엇이든 손을 보아야만 쓸수 있는것이
이곳 어장도 예외는 아니다
태풍에 밀려 떨어져 나간 어장을
일일이 기둥 박고 그물 묶기를
반복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다음엔 풍어를 빌어본다
대여섯명이 10여키로를 잡았으니 수확물은 대 만족이다
동죽은 해금을 밤새 시키기로 하고
상합은 두어시간 시켜 저녁늦게 삶아 먹었다
상합을 까먹으며 조금 추운것같아
주인장한테 방에 불좀 두어시간만 넣어주라고 했더니
밤새 틀었는지 방이 뜨거워서 덥다고 새벽 3시넘어 난리다
그시간 빗방울도 떨어진다
일출 보려던것을 포기하고
2시간정도 동네 한바퀴 돌아 다녔다
황금 벌판으로 물들어가는 이른아침 장봉도 풍경이다
마을길을 돌아다녔지만 섬 전체를 돌아보지는 못했다
산행을 해야만 서쪽인방향 끝자락인 장봉4리까지 갈수 있지만
시간상 산행도 못하고
차량도 섬전체 해변도로가 나지 않았으며
해변과 숙소에서 머무는 장봉2리와 3리 다니는걸로 만족했다
장봉도 생긴모양이
하늘에서 보면 머리든 순한 악어모양새다
두어시간 숙소주변을 돌고 나서
해금시킨 동죽으로 죽을 끓여 한대접식 먹는맛
꿀맛같은 아침식사 맛있다 맛있다 연발이다
다음여정
추적추적 비는 내리지만
우산을 쓰고 해변을 돌아다녔다
바닷가에서 낚싯대만 던지면 잡히는 망둥어
어느 두남자가 suv 차량앞에 망둥어탕을 끓이고 있었다
친구분 사이라는 두부부는 텐트치고 자면서 전국을 다닌다는 여행객이다
부인 두명은 차에서 쳐다보고 있고
남편되시는분 두분이서
고구마 씻어 압력솥에 찌고 탕 끊이며 요리에 열중이시다
어떻게 하면 두부부가 여행삼아
섬투어 하며 잘다닐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내되시는분 왈
남편을 쥐어패면 된다고 ㅎ
그남편도 따라 웃으며 맞다고 한다
이렇게 밥하는거 보면 알지 않냐고 하여
우리도 집에가서 쥐어패야겠네 하며
모두 함께 웃었다
해변에 자리한 정자에 올라갔더니
현지인 두분이 버너에 매운고추하나를 넣고 끓이며
갓 따온 굴을 데쳐 까드시기에 맛도 봤지만
아직 속은 덜 찬것 같다
숙박을 하면 점심전에 나가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곳은 늦게 가도 된다는 마음씨 좋은 주인장의 배려에
점심까지 해먹고 나가기로 했다
숙소 바로 옆집에서
갓잡아 살아 움직이는 쭈꾸미를 사다
데쳐서 점심을 해결하다보니
또 맛있다 연발이다
쭈꾸미 머리는 남길만큼 실컷 먹었으니
사진여행보다는 먹거리 여행인것이다
점심 해놓은 된장찌게와 밥한솥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래층주인장 드리자고도 했지만
가져갈사람 가져가자고 하여
밥은 누룽지 만들려고 가져오고
된장찌게도 아까워 가져 왔다
숙소를 잘 정하여 주인장집에서
직접 농사지어 캔 땅콩을 삶아 먹으라고 한양푼을 주셨다
삶아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다
어느광고 선전처럼
손이가요 ♪ 손이가 자꾸만 손이가♬
저녁내내 먹고
올때까지 겨우 다먹은 땅콩맛도 잊을수 없다
1박2일 섬투어
대중교통인 공항철도 타고 운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도 되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
다음엔 장봉도 가면서 걸쳐가는 신도,모도,시도 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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