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천고마비, 풍족한 가을로 접어들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친구들과 10박 11일간의 제주 자유 여행 2탄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제주공항에서 모였지만 이번엔 저가 항공으로 공동 구매하여 김포에서부터 만나 함께 출발했다^^
배낭여행이여서 호강하는건 애초 계획에도 없었지만 짐이 많아 큰택시로 편하게 숙소까지 향한다
숙소에서 짐 정리를 하니 한 친구가 먹을거리를 엄청 가져왔다 무우청김치,갓김치,총각김치,가재미식혜,각종 양념까지.. 심지어 닭발까지 보인다 친구 신랑 왈, "여행가는데 그렇게 많은짐을 가져 갈려면 아예 집까지 택배로 부쳐!"
기본적인 양념 모두 가져가고 쌀까지 십시일반으로 자기 먹을거 가져 오기로 했으니 모두 짐들이 무겁다 아직은 봇짐들고 여행할수 있는 친구들이기에 여행하는 순간 만큼은 청춘이다
27일(둘째날) 새벽부터 눈이 떠진다~ 5시 30분 기상!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니 어쩌면 좋으랴.. 꼼짝 못하고 비양도가 보이는 창밖을 내다 본다 유난히 출렁거리는 밀물 시간
비오는 날씨에 친구가 첫 요리부터 매콤한 닭발 요리를 선사했다 매워도 몸에 좋은 콜라겐이라며 한냄비를 여섯명이 순식간에 해치운다 집안일로 아쉽게 빠진 한 친구까지 하면 우리 일곱명의 명칭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다 각자의 색깔도 성격과 닮았다 나는 세번째 색인 노랑이다 아무데나 잘어울린다고 친구들이 붙여준 색깔이다 ㅎ
비가 조금은 덜 오는것 같애서 우비를 입고 12시부터 해변가를 걸었다
숙소 주변이 한적한 올레길 14코스이다 잔뜩 비를 머금은 하늘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니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하면서 취미가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그래도 좋다고 흥얼거리며 걷는다
제주도에서 동쪽은 월정리 해변이 가장 아름다운곳이기도 하지만 서쪽은 협제해변이 야자수숲 가운데 두고 금능으뜸해변과 이어져 있다 때와 시기만 잘맞추면 해변일몰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야자수나무 사이에 텐트가 자리하고 있는걸 보니 캠핑의 묘미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제주도는 섬전체가 해안도로가 잘 돼있어 어디든 풍광이 좋으면 지나가다 멈추고 돌아볼수 있는곳이 많아 가족여행도 안성맞춤이다
동심의 마음은 아랑곳 없이 쳐대는 파도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다
걷다가 마을길 지나다보면 농장에서 수확해 오는 트럭을 만나게 되여 귤 20키로 만원에 샀다 하우스나 밭에서 보이기만 하면 당장 먹어야할 양식을 장만한다
어느일이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다 차로 다니면 여러군데를 쉽게도 돌아볼수 있고 짐이 많아도, 물건을 많이 사도 괜찮지만 그만큼 무심코 지나치는 풍경들이 많다 트레킹은 풍경 하나 세세히 더 볼 수 있고 먹거리 재료을 쉽고 저렴하게 살수 있지만 서로 나누어 배낭에 져야 하는게 부담이다
숙소 주변 좌우를 한바퀴 돌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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