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남도 4박 5일 여행기 1 생일도

오드리오드리 2017. 5. 11. 17:04

 

 

 

 

 

남도 4박 5일 여행기 1 생일도

17년3월20일

 생일도

무지개인 7명 친구 또 다른 남쪽 여행을 계획한다

사정상 못가는 친구하나

  남쪽에 먼저 다녀 왔다고 양보하는 친구

둘이 빠지고 정원이 5명인 승용차를 타고

남쪽 아무섬이나 섬투어 하기로 한것이다

아무 섬이나 했지만 그래도 알아보니

 완도군에서 출발하는 생일도란 섬이 마음에 와 닿는다

목적을 완도군 당목항으로 찍고 출발이다

 

 식사만큼은 해먹을수 있는 곳으로 민박이나 펜션으로 정한다

각자 필요한거 준비하고

아침에 출발하였지만 당목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3시 40분 배에 짐을 가득 실은 차도 승선 시키고

20여분만에 생일도 서성항에 도착이다

우연히 알게된

"어영차 바다야 펜션" 

편백으로 만든 세 동 중에

검은 승용차가 있는 가운데 동이 우리 숙소이다

 

펜션에 도착하여 짐먼저 풀고 보니

 저녁 해먹어야 되는시간이다

다행이 우리가 거처하는 펜션에 어장도 있어서

 그물에 걸린 고급 어종인 감성돔이 대여섯마리가 수족관에서 놀고 있다

전복을 먹을까 회를 먹을까 우선 회를 선택했다

  도다리 한접시는 써비스다

역시 비수기에 여행하다보니 복잡하지 않고 숙박도 저렴하고

좋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2일째

아침에 일출 보려 했으나 날씨가 잔뜩 흐리다

주인장의 안내로 숙소에서 10여분 차로 이동하여

금곡리 해변에서 금머리 갯길을 따라 5.5km트레킹하는

시작점까지 차로 픽업 해주신다

 

 

 바다와 어우러진 갯길

 아무도 없는 이길을 걷기 좋아하는 우리들

별꽃보다 더아름다운 큰숲개별꽃들은 지천이고

지심도 동백나무는 저리가라 할만큼

 우거지며 숲을 이루고 있다

물론 백련사 만큼 고목은 없지만 토종 동백이다

 

한쌍의 학이 머물 무렵이면

무성한 벌개나무<벌개나무 열매는 외래종 보리수 같다>

숲을 따라 처녀 총각들이 사랑을 속삭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도 있는곳이다

섬주변엔 사방팔방 전복 다시마 미역 어장으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

길은 하나의 길로 되어 있지만

두어군데는

해변과 절벽까지 내려 갈수 있는 길도 있다

 

처음에는 산일도, 산윤도,선량도,로 부르다가

주민들의 마음 슴씀이가 너무 착해서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고 하여

생과 일을 합하여 생일도라 불렀다는 설과

예로부터 난바다에서 조난사고와

 해적들 휭포가 심해 "이름을 새로 짓고 새로 태어나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한참을 가다보면

위에서 굴러 떨어져 있는 돌이 어찌나 많은지

생일도 섬의 한쪽면은 그야말로 너덜겅이다 

  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 궁궐을 지으려고 가져 가던 바위가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면서 만들어진 자연적인 돌숲

돌위에 앉아 아무 생각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쉴수 있는곳

일명 멍때리기 장소이다

멍때리기란 혹사 당하는 현대인의 뇌에 충분한 휴식을 주어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하는 정신 건강이다

 

한시간이면 충분히 트레킹 할수 있다지만

우리는 천천히 걸으니 2시간이 걸렸다

사방으로 보이는 작은 섬들을 지나

 

 

용출마을로 내려오니

섬지방 답게 바람피하는 돌담들이 보인다

따뜻한 남쪽나라 

 겨울내 담위에 키우는 다육이들 앞에

 

용출 갯돌밭인 몽돌해변이다

출렁이는 파도도 잔잔한

물이 빠져 있는 시간

 비수기이기에 해변도 깨끗하고 한가롭다

 

 

여기서 숙소까지는 너무 멀다

주인장님의 픽업으로 구실잣밤나무 숲을 지나 숙소 금방 도착이다

이어

 전복을 키우는 어장밑에 더불어 사는 홍합과 굴을 따라는 체험을 하란다

배를 타고 10여분

 전복에 다시마를 주며 키우는 3년생 어장이다

 어망을 살짝 들어 올려 보여 주시니

  누에 가 뽕잎 갈가 먹듯이

 줄기만 남기고 모조리 갈가 먹은 흔적들이 즐비하다

 

 

배 난간에 바짝 업드려

어장 밑에 붙어있는 홍합 굴을 따내기 바쁜 친구들 

생각보다 15m 깊은 바다에 떠있는

어장에 다녀도 무섭지 않고 신이 났다

 

 미역도 한웅큼

여기저기서 홍합 굴 따내느라 분주한 친구들

큰거 따면 사진 찍어줘라 성화이고 ㅎ

 

얼마든지 딸수 있지만 먹을만큼 하라기에

30kg 담아져 있는 노란 상자에 가득 채취했다

 우리솥은 작은데 이걸 어찌 할까 고민했지만

이내 젊은 주인장의 솜씨로 

물호수를 대며 발로 슬슬 문지르면 부순물이 떨어져 나간다 

 

 

그리곤 삶아서 다섯명이 까먹는데 홍합은 속이 덜찼지만

오히려 굴이 꽉차서 실하다

 섭이라는 자연산 홍합도 땄으니

얼마나 큰지 다섯명이 나누어 먹어도 웬만한 한입꺼리가 되었다

살도 꽉 찬것이

짭짤하며 부드럽고

 색감도 보통 홍합과 다른 주황색이다

 먹어도 먹어도 도저히 못먹어 나머지는 모두 속을 발라내어

 들기름에 미역을 달달  볶다가 마지막에 발라낸 속살들을 넣고

 한소큼 끓려내니 미역국 맛이 기가 막히다

 

주인장은 우리만 남겨두고

 미리 약속이된 동네 이사한 집들이 가신다고 가버리고

우리는 이렇게 많은 량을 써비스 받았으니 

  먹는 것만큼은 치워주자고 하여

 주인도 없는 주방에 들어가 보았다 

성수기에 대비하여 식당하는 큰살림

 손님 맞이한 뒤 설겆이 등 등

 친구들이 팔을 걷어 부치며

 마지막 행주까지 깨끗히 빨아 널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