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제주도 13박14일 여행기54 협재 해변,안덕계곡,갯깍주상절리

오드리오드리 2017. 12. 4. 21:23









 17년10월 25일~11월7일

25~27

25일
협재해변,안덕계곡,갯깍주상절리,

 

 

 무지개 친구들과 4년째 이어지는

제주도 여행

 처음엔 7명 모두 참석했다가

한해가 갈수록 한사람씩 빠지는 친구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한친구는 중요한 약속이 있고

허리디스크,가정사에 세명이 빠지고

네명만 가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름이

 마음 들뜨게 한다

 낮시간에 저렴한 비행기표를 이용하다보니

 바로 하루가 저문다

제주도에 자주 다니면서 잘 사귀여 온

갑장님부부 집 근처에 민박을 얻었다

고무대야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옥돔잡는 미끼를 끼우는 과정

한때는 배를 타시다가 70세가 넘어 배는 못타시고 

 한대야 끼우는데 3천원

하루에 20개는 할수 있어 용돈을 벌어 쓰시지만

일거리도 많지 않으시단다

둘째날을 맞아

항구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집안도 기웃거려보았다

 숨쉬는 돌에 소나무 분재,다육이도 심어 놓았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협재 해변을 걷는다

 대중교통은 몰라도 렌트를 이용할때는

 두코스 잡아도 될정도로 시간의 여유가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아주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하루에 한코스씩 보내기로 했다

한친구가

제주에도 핑크뮬리가 있다고 하길래

그곳도 찾아가보기로 했지만

알아보니 개인카페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차로 다닐때하고 걸어서 다닐때하고 많이 다르다

헤매이다가 못가고 말았다 

어느덧 늦가을 협재해변

 물이 차다는 표정을 짓는 아기

엄마와 추억을 쌓는다

항상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한쪽엔

서울에서 수확여행 왔다는 생기 발랄한 학생들이

시끌벅적한 소리가 해변을 가득메운다

수목원에나 가야 볼수 있는

 담장속 바나나

다음날 3일째 아침

일찍부터 물빠진 바닷가에 어망을 보며

현지인덕에 보말도 잡고

던져놓은 어망에 2마리 걸려든 문어

우리한테 먹거리로 흔쾌히 주셨다

집앞 바다마당을 개인 어장처럼 쓰시는 오라버님

우리는 잡히는대로 댓가를 지불하며 소비하겠다고

맘놓고 잡으시라 했더니

다행이 2마리가 걸려 든게다

어망을 몇개씩 던져 놓았다가 다행이 걸려들면

  모아 얼려 놓았다가 판매해 용돈으로 쓰신다

 잡은 해산물들 팔으시라고 주문을 하니 

팔것도 없고

서울로 가져 갈것도 없고

운좋아 어망에 많이 걸리면

여행기간 동안만 먹을거 대준다는 말씀에

웬 복이 이렇게 많을꺼나!

물빠진 바위에는 보말과 고동들 잡기에 분주한 친구들

하루아침에 한대접씩 잡아 삶아낸다

이쑤시개로 빼내다가

다행이 친구가 옷핀을 가져와 삶은 보말을 꺼내여

보말 된장국과 보말죽 재료로 쓰였다 

항구근처에 숙박을 잡은 이유는

생선을 쉽게 사먹기 위해서다

우리가 보말을 잡는 근처에

바닷물 빠진곳에서 생선 손질하는것을 보고

구입할수 있나 가까이 가보았다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하니까 직접 잡아 왔단다

손질하시면서 고등어 한마리 주신다기에

보말 잡던 봉지를 얼른 벌렸더니

고등어 두마리 삼치큰거 한마리 주신다

하여튼 제주 본토인 사람들 인심 참 좋다 

생선 득탬에 바로 손질하며 즐거워 하는 친구들

당분간 물살이 쎄면 어선은 출항을 못하며

생선도 못먹을것 같아

그분들이 다듬고 간 머리며 살만 발라간 몸뼈

일명 회뜨고 남은 매운탕 거리를

우리는 씻어서 여러번 해먹을걸 챙겼다

당장 한번 해먹을 거 가져와서 친구가 매운탕 끓이는데

사실 나는 매운탕 별루 좋아 하지 않는데

싱싱한걸 해서인지 진한국물맛에 나도 참 잘먹었다

나머지는 숙소 냉동고가 작아 먹거리 빈곤할때

먹으려고 현지인 갑장님 집에 얼려 놓았다

현지 오라버님은 70대 초반이시고

부인은 우리와 갑장이라 그냥 친구,갑장이라 부른다

 트레킹 하면서 근처에 있는 귤밭,

주인이 귤따는지를 잘 살펴 보았다

귤좀 사고 싶다고 하니까

담아줄 그릇이 없다고 해 잠시 망설였지만

15키로 두바구니를 1만원에 사서

차트렁크에 쏟아 부었다

 그자리에서 몇개를 먹어가며 

 한바구를 들었더니 어찌나 무겁던지 ...ㅎ

한나무에 6~7백개가 열리는 귤나무

옛날에 한나무만 있어도

자식 대학보낸다 했으니 돈나무였다

이어

박수기정으로 향하였다

낚시하는 사람들을 태워주는 배들이

금의환향이다

어느찻집에 조각상

바닷가를

차로 이동하면서 때론 걷다가

제주도 국제 컨벤션센타 건물이 보이는 중문단지

갯깍 주상절리대까지 걸었다

가족 나들이

세로위에 얹어진 누운 돌기둥

자연의 걸작품이다

이곳을 마지막 일정으로 귀가하여

작은포구에 입항하는 어선에서  

생선 얻는건 일도 아니신 오라버니가

 갓잡아 올린 고등어 회 한접시 떠주신다

우리도 삼다수 작은 물병 3박스를 사와

고동어 조기 얻어 먹은배에

 답례로 각각 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