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기

북해도 5박6일 출사 여행기 1

오드리오드리 2018. 2. 28. 06:45

 

 

 

 

 

 

 

 

17년 1월17일~22일

구시로 1

 

아침 8시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타려고

 새벽 4시40분에 집에서 떠나

잠실에서 공항 가는 리무진을 탔다

시간여행 동아리 6명

작가회 한찬우회장님

새 전문가이신 임병훈 작가님하고

5박6일 동안 함께하는 출사여행이다

 

이륙한지 2시간만에

하네다공항도착

점심을 우동으로 해결하고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쿠시로 공항 도착이다

도요타 렌트카를 타고 숙소 도착하여

간단히 짐을 풀고

두루미 천국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면서 

바로 생크츄어리 촬영장소로 이동이다

 

봄에는 깊은 습지에서 짝을 이루고

여름엔 짙은 습원에서 새끼를 키우며

가을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아

옥수수밭으로 찾아다닌다는 두루미

겨울에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생크츄어리로 옮겨가며

철새가 아닌 텃새로

자리잡고 사는 두루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음날

 호텔로비에서 새벽 4시 만나기로 했지만

여행간다고 힌서리 내린 머리에

파마 염색으로 위장을 하고 떠난 머리통은  

 알레르기로 온통 뒤집어졌다

 약을 먹은뒤로 잠이 쏟아져

 첫날부터 모닝콜도 안하고

 내집처럼 아주 편하게 푹 잤다

한참 자고 있는데

누군가 똑똑 소리에 깜짝놀라 일어나보니

웬걸 4시 5분

아뿔사!

첫날부터 늦잠이다

 

지난해

다녀오신분들 작품들을 보아서인지

이곳 오토와바시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들어온다

일출 촬영으로 여정은 시작되지만

구름이 잔뜩끼여 첫날

 여명의 빛은 보지 못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강물이 얼게 되면 야생동물들의

습격을 받지만

 온천수가 항시 솟아나는 이곳은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기에

  단정학들이 모여

잠을 자는 보금자리로 적합하다고 한다

철원에서 좁은 컨테이너에 

자리다툼하며 간신히 담아내는 두루미였는데

이곳은 

 넓은곳에서 자리 영역없이 

아주 가까이

청초한 두루미를

이렇게 많이 보고 담을 수 있다니

  바라보기를 한참

 몇번을 왕래하면서 담는다 하니

서두를것은 없었다

 

다음날 2일째

 여명에 잠자는 두루미를 보기위해

새벽4시 출발이다

첫날보다 작은 숫자

 이곳만이 내세상

몸속에 머리를 박고

잠자는 모습이 엥글속에 들어 온다

 

 

하나둘씩 날개짓으로 기지개를 켠다

여명이 비추면서 안개도 피여 오르는

풍경을 보기위해

해외에서 사진사들이 

꼭두새벽부터 몰리는 곳이다 

 

이어

숙소에서 아침을 들고

먹이를 주는 생크츄어리로 이동한다

전세계에 생존하는

 두루미의 절반이 살고 있는 두루미 낙원

구시로에는 사람의 배려와 노력으로

 멸종위기의 철새였던 두루미를

 텃새로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다

 

머리 꼭대기에

붉은 벼슬 같은 피부가 드러나 있어

단정학이라고 하며

날아 들면서 

먼저온 그들에게 인사하듯

 한참을 노래 부른다

 

이어

 아칸 국제 두루미 관찰센타로 이동이다

지난해에 눈이 너무 많이 내린반면

이번엔 너무 안내려 바닥엔

흙바닥이 드러났다

가까이 보기엔 최적인곳

 한회장님 여유님은

아사이 방송에 인터뷰도 하신다

 일주일후에 방송된다는데 방송은 못보고 떠나왔다

 

차타고 이동중에

노루가족이 우리을 보고 놀란다 

야생동물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

국립공원

 

노루 궁뎅이

노루 궁뎅이 버섯이 여기서 나온말이다

 가평에서 사는 제부는 어쩌다

 능이버섯과 노루궁뎅이 버섯을 자연채취 하면

귀한것이라고 꼭 불러 들였다

 

아침 저녁은 호텔에서 

  근사한 뷔페식이고

 촬영 장소가 그리 멀지 않기에

수시로 왔다 갔다 

시간은 널널 했다

오토 와바시에서

석양을 보고 이틀째 마무리 한다

 

다음날 3일째

차를 1시간여 타고 스나유국립공원으로 GO GO

 사람을 전혀 피하지 않고

아주 가까운곳에서 서식하는 야생 고니

그야말로 호수의 백조다

 

한참을 고니와 놀면서

족욕도 할수 있는

주변도 돌아보며

 늦은 아침을 이곳에서 들었다

 

 자동차로 호수를 도는데도

 2시간 넘게 걸린다는 

스나유 국립공원

우리는 이곳에서 세월이 익어가는 시간만큼

몸과 얼굴 모습도 달라지는 인증삿을 남겼다

몸따로 마음따로의 간격은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아픔은 있지만

오늘 이순간 만큼은 최고이다 

 

겨울이 아니면 카누를 타고

넓은 호수에 평화롭게 떠 다니는

 광경도 볼텐데

 번호만 남긴채 휴식중이다

 

약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니

호숫가에 야외 온천물이 흐르고 있다

아무나 할수 있는 노천 온천

 

 돌로 된 경계석으로 

호수와 야외온천이 존재하는 코단온천

 이곳 흐르는 온천물이

고니들도 모여들게 한다

 

신랑은 사진 담아주며

 잠깐이나마 야외온천을 체험해주는 신혼부부

우리도 충분히 할수 있었지만

춥고 사진 담는다는 이유로 접었다 

 

이어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며

40여분을 이동하여

이오잔 유황산으로 이동이다

  운전하시는 임작가님은 힘드시겠지만

나는 눈이 많이 내렸으면 하고 은근히 바래본다

비오는 수채화도 좋고

 눈내리는 풍경도 참 좋아해서이다

 

저멀리 노오란 유황속에서

하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다

유황이 때론 나쁘기도 하고

 좋은곳에 쓰이기도 한다

 계란 냄새같은 유황냄새가 독할수도 있지만

여기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주변엔 유황때문에

식물이 자리지 못하고 황량한 산으로 이루어진 유황산

다행이 바람이 산위쪽으로 불어

가까이 다가가기도 쉬웠다

 

한쪽엔 물이 뽀글뽀글 끓는소리가 들리고

큰 구멍을 내고 연신 뿜어대는 유황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하필 이때에

 한회장님이 감기몸살로 참석을 못하시였다 

 

다음날

 일부는 두루미를 담고

한회장님과 다시 또 가게 되었다

유황이 아닌 황금으로 보일만큼 샛노랑이다

 

활화산으로

  유황성분이 섞인 수증기를 연신 뿜어대며

  쉬지않고 인절미 떡을 켜켜이 만들어 내고있다 

두번째는 더 대담하게 유황 가까이 가

 노랗게 쌓인 탑에 인증삿도 남기며

스멀스멀 내몸안에 뜨거움도 느껴봤다

 

 

2006년도에

형제들하고 뉴질랜드 여행갔을때

노천유황이 나오는 곳에 

엉덩이를 들이대며 장난치다

 뜨거워 혼쭐 났었다ㅎ

치질있는 사람들 유황에 쏘이면

좋아진다는 말도 있고 문헌에도 나와 있다

 

유황냄새가 역하지않아

 온몸에 소독을 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맞은편 설산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