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7월11일~17일
6박7일
내몽골 바단지린
7월11일~14일
이번 여행일정은
사막에서의 체험을 꼭 하고 싶어
카페에서 진행하는 곳으로 출사 신청을 했다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오전10시30분 도착
대구 수성구에 사시는 젊은 분으로
공항에서 룸메이트로 인사 했다
모두 11명
차 한대로 다니기 딱 좋은 인원이다
인천에서 상해 푸동까지 2시간
상해 푸동에서 란주까지 비행기로 3시간30분 걸렸다
란주에서 짐찾는 중에
일행 두분이 상해 푸동에서 짐이 누락 되여
신고하고 기다리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란주공항 근처에서
저녁 식사후
무위까지 3시간30분을 버스로 이동
무위 서일호텔에 밤 1시 투숙이였다
짐이 누락된 한분은
혈압에 당뇨에 드시는 약도 많다 하셨다
중국 공항직원이 약이 너무 많아
계속 번갈아 들여다 보고
아직 짐을 출발도 안시키고 있다는
여행사의 전갈이 왔다
우선 카메라는 배낭에 들어 있으니
촬영에는 지장이 없으나
숙식하면서 필요한 물품들 아쉬움이 많았다
오아시스에서 생활은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어야만 했었다
물이 넉넉지 않아
양치 세수만 겨우 할정도였으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랄까
짐은 사막에서 일정 마치고 나오니
중간 기착지인 식당에
이미 도착 하여 있었다
7월12일
다음날
계란두개,만두,우유,아침식사후
8시 30분 출발
사막화 되어가는 너른 들판에
태양열 장치가 수도 없이 설치돼 있었고
금창이라는 곳에 보라색 라벤다 닮은
자금화 촬영하면서
아라산 우기로 3시간30분
이상을 이동하였다
내몽고 들어가기전 중식을 먹고
지질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사막
입장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수 있다
<입장료 20위안>
사막전용 4WD 지프차로
3인 한대씩 나뉘어 타고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데
평지이기에 여기까지는 좋았다
사막을 3시간여 이동 하는데
운전자는 안전벨트도 안하고
뒤집힐듯 언덕과 모래 계곡을
마구 달리면서
황야의 무법자처럼 수없이 많은 사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겨우 첫번째 도착지
바단호에 다달았다
바단호는
바단지린 사막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사막의 많지 않은 담수호 중 의 하나이다
천하를 호령했다는 징기스칸
"가진것도 없고
기득권의 비호를 받은것도 없이"
오직 홀로
갖은 역경을 이겨내며
아시아를 휩쓸고 동유럽까지 정복한
징기스칸의 거대한 석상이 있다
바람의 등진 곳
드문드문 펼쳐진 호수가 있고
갈대 감초 대남풀등의
사막에서만 자랄수 있는 식물이
사막에 동물들도
살아갈수 있는 이유다
한때는 사막이 불모의 땅으로
저주 받은 곳으로 여겨 졌으나
지금의 사막은
특별한 경험으로 여행하고 싶어 들 한다
나처럼!
1년중 여행할수 있는 기간이
3~4개월밖에 안되는곳
그중 바람이 가장 잦아드는
7~8월이 적기란다
때론 피라미드
여인의 허리곡선과 엉덩이
초승달,칼날 같은
다양한 형태의 사구는
시간의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사막이 아름답다고 할수 있는건
숨어 있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두시간을 달려
잠시 주차 한곳
어느팀이 먼저 와
인증삿 날리며 즐기기 바쁘다
모래 언덕
아니
언덕이라기 보다는
사막의 에베레스트산이라고 해야 옳다
수백미터 낭떨어지인
"묘해자"란 <선녀 호수>오아시스가 내려다 보이고
그옆에"남해자"<나뭇꾼 호수>가 한눈에 보인다
우리가 이틀을 묵어야 할 숙소
숙소라고 해야 초대소 개념이다
4가구가 살아가며
잘지어진 라마사원 절도 있다
앉아서 모래 미끄럼으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너무 가파르다
다시 차를 타고 높은 사구에서
숙소로 내려갈때는
곤두박질 치며 단숨에 내려가는데
위험 하다기 보다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오~예 신이 났다 ♪
저녁엔 때아닌
사막에서의 상추와 삼겹살 맥주 파티
맛이 끝내준다
밤에는 은하수와 별궤적 찍는다고
하늘을 수없이 쳐다보지만
낮에 구름한점 없는 땡볓인 반면에
금새 구름으로 뒤덮혀 포기한다
별궤적은 아니여도
맑은 하늘에 은하수를 담고 싶었는데
은하수 생기기전
초저녁에 반짝이며 떨어지는 별똥별
보는 거로 첫날밤은 만족 했다
베틀짜기의 날실 닮은
사막의 수많은 직선들
씨실만 있으면
금방이라도 직물을 짜낼것 같은 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다음날 아침
7월13일
새벽 현지시간 5시 10분
느릿느릿 네발로 능선을 걸어가는 낙타와
드리워진 그림자를 담기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 떨었지만
이내 먹구름이다
일출 2시간 찍고
아침 누룽지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중국북부의 중앙에 있는
최남단 사막이며
세계에서 4번째 중국에서 세번째 큰 사막
바람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곡선이 살아 있음을 아는 것은
기이한 모래 울움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들어보지는 않았어도
모래와 바람소리가 마찰하여
나는 소리가 울음소리 같다 한다
아침 9시
문명과 동떨어진 순수한 사막에서
오아시스와 게르,양들을 만나려고
초대소의 대문을 나섰다
낯선 여행지에서 혼자 다닌다는것은 위험하지만
이곳은
사방 팔방 높은 모래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서
밖으로 차가 없으면
나갈수가 없는곳이다
나설때는 룸메이트와 나섰지만
너무 덥다고 포기하며 다녀오라고 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언제 또 호젓하게
사막을 걸어 볼수 있을까~
오아시스 한바퀴 돌아보면 좋은데
너무 큰 오아시스
시간은 충분하지만 뜨거운 태양아래 더웁고
혼자이기에 엄두도 못냈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보리수처럼 꼭 닮은 열매가 있다
사막에서 클수 없는 조건으로 낮게 자라고 있으며
수많은 양들이 먹잇감으로
열매가 그대로 배설 된것을 보았다
돌아와 생각해보니 맛을 안 볼걸 후회스럽다
그걸 담아 보겠다며
강렬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쓰고간 썬글라스가
잠시 불편하여 내 무릎에 놓고는
깜박 잊고 그냥 일어섰다
양들이 노는 오아시스로 가서
한참을 놀다 보니
그때서 썬글라스가 생각 난것이다
에~효
보리수가 간간이 있는
넓은 사막에 어찌 찾는 담~
갑자기 대략 난감이다
아쿠아 슈즈를 신고
뜨거운 모래가 들어와 수도 없이
벗어 털면서
어림짐작으로 왔을것 같은 길에
가 보아도 없다
할수 없이 찾는걸 포기할까 하다가
게르가 있는 원점으로 돌아가 보았다
다행이
모래 위에 양들이
지나간 발자국 따라 갔던 생각이나
잘 살펴 보니 내 신발 자국도 어렴풋이 보인다
발자국 따라 가다보니
앉아서 찍었던 보리수 열매 옆에
벌써 모래 바람에 반은 묻힌채
빨간 썬글라스가 눈에 보인다
거의 포기 상태에서 찾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뜨거운 모래 사막을 헤매고 다녔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1시간만 돌아 다니다 온다고
룸메이트한테 말하곤
2시간 반만에 돌아온 기분
내마음은 금의 환향이였다 ㅎ
수억년전에 바다였을 이곳 오아시스는
짜디짠 소금물이고
호숫가에 하얀것도 눈같지만 소금의 결정채다
또 한쪽엔 넉넉하지 않지만
사용할수 있는 샘물이 솟아 나오니
사람들이 살아갈수 있는 것이다
사막 투어하는사람
사진 담겠다며
오지만 찾아다니는 사진가들을 위해
존재 하진 않았겠지만
낙타와 양을 키우며 숙박도 하는
오지의 순박한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숙소가 열악 했었다고..
보수하여 새로 도배한 방도 나름대로 깨끗했다
게르에서의 체험은 생각뿐이었다
점심엔
일행중 한분이 현지 가이드하고
양한마리 잡으면 어떠냐고 상의 하시더니
지금 잡는 건 풀을 먹어서 냄새가 난다고
잡아 놓은걸 먹을만큼
사먹는 걸로 합의 봤다
뭘 넣고 삶았는지 모르지만
뼈와 고기가 붙은 수육인데
냄새도 안나고 참 맛있게 잘 뜯어 먹었다
먹자고 제의 하신
제주도 양선생님이 고마울 정도였으니
점심을 너무 잘먹으니
저녁에 한번 더 해먹자고 하신다
인솔 하신분이 저녁은 백숙 해먹을거니까
닭 두마리면 충분하다고 하시지만
나를 포함 서너분이 양고기를 먹겠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오신 양선생님이 한턱 쏘신단다
일몰을 찍고
막상 저녁때가 되여
차려진 밥상을 보니
점심에 너무 잘 먹은게 소화도
덜 되여
한점도 먹을수가 없었다
소화시킬겸
물속에 담가 논 맥주만
룸메이트 하고 홀짝홀짝 한캔을 마셔댔다
음식은
닭도 양고기도 3분의 2는 남겼으니
아깝지만 도리가 없었다
늦은밤에
은하수 별 궤적 담는다고 일행분들 분주하시다
나도 어제는 못했지만
오늘은 은하수 담는걸 처음으로 도전해봤다
게르를 넣던가 하면 좋을텐데
조금 떨어진 깜깜한 곳을 가기 싫어서
밖에 마당에서 하는걸로 만족이다
7월14일
일출 보려고
낙타가 힘겹게 오르고 있다
모래가 신발속에 들어오기도 하거니와
사막의 언덕에선
1보 전진이면 2보 후퇴의 난 코스였다
여명에 비치는 선과 그림자
하지만
이내 세찬 모래 바람이 불어와
눈을 뜰 수 조차 없었다
카메라 렌즈 덮고 해도
워낙 입자가 가는 모래여서
입 안 과 온몸에 들어갔다
물론 카메라 당연히 수리센타에 갈것이고
귀국하자마자 몸속에 들어가 있는
모래주머니 먼저 떼어 버리는게
급선무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내몽고 바단지린 사막과
바로 윗쪽에 있는 몽골 고비사막이
우리나라에 날아드는
골치아픈 황사의 진원지이다
바단지린은 사막임에도 많은 호수를 품고 있는
중국의 내몽고 자치구이다
바다이라는 몽골인이
이곳에서 60여개의 호수를 찾았다 해서
몽골어로
바다이의 60이라 부른것을 중국어로 음역
바단지린이 되었다
현지시간 아침을
<죽도 누룽지도 아닌 밥을 끓인거>
간단히 먹고
8시에 숙소에서 출발
중간 중간 사막선 찍으며
아라산우기로 빠져 나가는데 2시간여 걸린다
사막에 들어갈때와 달리
나갈때는 다른길로 나가는데
롤러코스트 탄것처럼
간담이 서늘 할 정도로 스릴만점이다
이곳은 남해자 오아시스
뒤차가 스릴을 즐기다 모래 구덩이에 빠졌다
서로 연락하더니
내가 탄차가
다시 뒤돌아가 로프로 묶어
꺼내어 오는 일이 있었어도
그들은 삽과 로프로 자연스럽게 파내고
끌어당기며 일상이 된듯 했다
안되면 또다시 파진곳 삽으로 메꾸고
차를 꺼내는 시간에
틈새 공략을 했다
일행이신 이선생님이
내카메라로 연사 눌러 주신덕에
뛰고 또 뛰어
몇장 건진건 나만의 횡재였다
길게 꽂아놓은 빨간 깃발
굴곡이 워낙 심하니까
바로 따라 가다 보면 접촉 사고가 날 이유였다
내리막에 내려간 차가 안보여도
깃발로
어느쯤인가 가늠이 되는건
내가 조수석에 타면서
능선을 휘돌아 달릴때
수십번 마음의 브레이크 잡으며 알게 되었다
있는 힘을 다해 올라가다
못올라가면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기를 몇번
그러다 결국 능선을 넘지 못하고 또 걸렸다
평지에는 바퀴에 바람을 넣고
사막에선 바람을 빼고
달리는 무법자 짚차 였지만
타고난 몸치
기분 내는건 1등
오디오의 음악과 함께
리듬을 타며 신나게 즐겼다 ♪ ㅎ
남한 면적의 절반크기인 바단지린
모래결이 비단결 처럼 곱고 부드러우며
거센 바람에 의해
모래 언덕이 하룻밤만 지나도
어제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세계 제일이여서
늘 흔적이 없는 이곳
그래도
오아시스는 변함이 없다는게 놀랍다
사막은
누군가에겐 도전의 장소가 되고
나에겐
잊을수 없는 추억을 묻어 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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