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9월1일~3일
울진 금강소나무숲 탐방
금강소나무 숲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탐방 인원은 각 구간별 80명이다
최소 3일 전 인터넷(www.uljintrail.or.kr)이나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780-3940~3)로 하면 된다
모든 구간 오전 9시에 출발하며 숲 해설가가 동행한다
참가비는 없다
십이령길 출발지는
울진군 북면 두천1리 237(십이령로 2273)이다
<금강소나무숲길>안내판을 보고서도
구불구불 26km 승용차로 달려 도착한 민박집
오지중의 오지 허락받지 않으면
들어 갈수 없는 금강소나무 숲길 마을이다
예약할때 부터 3구간을 신청했다
소광 2리 금강펜션-저진터재-너삼밭-소광천 입구-
화전민터-금강송관리사-오백년소나무
트레킹 초입에 들어서면
오솔길 같은 2개의 재를 넘고
뒤돌아 오는 16.3km 7시간 소요되는 탐방길이다
비가 많이 내린탓인지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들으며
스쳐가는 바람소리와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론 임도길도 갔다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는 흴링하는 트레킹이다
금강 소나무 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며
보부상들이 울진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이나 소금등을 지게에 지고
안동 봉화 내륙지방으로 나르던 옛길이며
비무장 지대 다음으로
멸종위기인 산양이 많이 사는곳이다
금강 소나무숲의 피톤치드가 어느 숲보다도 많아
걷는 동안 보약 한재 먹는걸로
생각하며 걸으라는 해설사의 입담을 들으며
중간중간 쉬어도 가는 오솔길
서울에서 울진까지 거리
크게 마음 먹기전에는 망설였던 곳이였지만
마음먹으면 언제든 떠날수 있는
고향 친구 같은 모임 4명이서 출발하여
막상 트레킹 해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내륙으로 관통하던 저진터재 고개길를 지나
몇년전까지 마을 노인이 농사를 지었던 곳이
지금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나대지가 되여 가는 곳을 보며
낙엽송 가득한 시원한그늘과
오솔길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
숲속을 걷는다
민박 할수 있는 인근 마을과는
걸어서 2시간 이상거리의 산속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사건 이후
드문드문 살았던 화전민들을 산속 평평한곳에
20여가구를 임의로 이전시켜
살았지만 모두 도시로 나갔다가
지금은 4가구가 뒤돌아와 소작하면서
살아가는 흴링마을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 금강 소나무숲은
여의도의 7배가 넘는 넓이에
8만 여그루의 노송이 있고
목질이 단단하여 본래 이름은
속이 노랗다고 해서 황장목
또는 속까지 붉어서 적송이라고도 하고
쭉쭉 뻗어서 미인송이라고 하는
이름도 많다고 한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 소나무도
수천그루가 된다하니
아무나 들여 보낼수 없는 곳이라는
해설사는 설명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개울에 물이 많아
돌다리를 건너갈수 없게 되여
임도로 2번이나 돌아가는 곳도 있었다
걷다보니 점심때
출발전에 주문했던 한끼 식사 6,000원
뷔페밥차가 벌써 기다린다
순두부국,고사리무침,콩나물무침,묵은석박지,등등
꿀맛이다
사람이나 동식물
각자의 살아가는 사연이 모두 많듯이
두가지가 뻗어 살아가는 나무
곧게 자랐다면 벌써 일제의 벌목과
궁중의 기둥으로 쓰였을 나무
키가 25m 500년이 넘었다는 소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옛날부터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키듯
매끈한 신사만큼 자라지 못해
오백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겨
이제는 번듯이 소개 할수 있는 이름값을 하게 되었다
원점 회귀 할때는 거의 임도로 가지만
어느싯점에는 오솔길로 가야 직길인데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돌고돌아 안된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당귀밭으로 심어져 있어
꽃이핀 당귀향이 한약재 골목에
들어간 느낌이다
속새
습한지역에 자생하여 예전에 우물을 팔때
속새가 자라는 곳에 수맥이 있을 확률이 높아
그곳을 선택하기도 했단다
마디마디가 있어 쇠뜨기와도 닮았으나
약재로도 쓰이는 상자풀이라고
하는 속새가 군락지를 이룬다
계획했던 일정은
이왕에 먼길을 갔으니 3코스 걷고
다음날 짧은 3-1 코스도 완주 하려고 했지만
하루종일 걷고보니
다음날까지 또 걷고 운전하는건
무리일것 같아 포기하고
서서히 유람삼이 서울로 올라가자고 했었다
첫날 민박집은 금강 소나무 숲길 안내센타에서
정해준대로 묵었지만 하룻밤만 자고 나왔다
민박은 4인이 5만원 식사는 두당 한끼 6천원이다
트레킹 마치고
덕구온천으로 갈까
울진 대게 먹으러 갈까 하다가
당귀향이 가득한 이곳에서
하룻밤 더 묵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다시 알음으로 소개 받은 민박집으로 go go
진작에 이집을 선택 할걸
후회될 정도로 푸근하며
주인장의 음식 솜씨도 맛집 수준이였다
첫날
민박집에서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동네 지리를 익힐겸
어귀 길 을 돌아 다녔다
한창 가을걷이에 바쁜 농부님들
사람사서 고추 따기에 도와드릴까 하는데
풋고추 따가라
깨잎도 따가라
고구마 순도 따가라
맘껏 따가라는 밭주인의 말씀에
각자 먹을 만큼 한 봉지씩 따왔다
가을이면 가난한 딸네집 가는것 보다
들녁이 풍성하고 먹을게 더 많다고 하는 옛말처럼
임자는 다있지만
산이고 들이고 말만 잘해도
소득을 얻을수 있는 인심좋은 밭주인을 만난것이다
가을초입에
흴링하며 오지라는 곳도 걸어보고
나머지 구간도
꼭 트레킹 하고 싶게 만든 금강 숲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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