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제주도 4박 5일 여행기 68 서귀포귤밭,큰엉,새연교,수월봉,소천지,용눈이오름,토끼섬,마방목지

오드리오드리 2018. 12. 28. 11:15

 

 

 

 

 

 

 

 

 

18년10월28일~1일

4박5일

구두미포구,서귀포귤밭,큰엉,새연교,수월봉,

소천지,머쳇왓,용눈이오름,토끼섬,마방목지,

 

 

시간여행 동아리 출사를

봄에 하려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은 가을에 하게 되었다

 

 

 6명이 다 참석 못하고 4명이 출사길에 올랐다

숙소 도착해서 짐 정리하고

 저녁해먹는걸로 첫날의 여행을 마무리 했다

 

 

 

다음날

여명이 밝아지길래 일어나자마자

걸어서 여분거리 구두미 포구로 나갔다

빛은 금방 없어졌지만

파도는 세차게 친다

 

바람불때는

파도가 바다의 큰 일처럼

겹겹이 밀려와 치고 또 쳐대며 부서진다

 

이어

바닷가 옆 귤 농장

최고의 건축가는 

오선지에 맞게 설계 하였으나

제주도의 특성상 비바람 탓이려나

이슬이를 많이 자셨나

이리갔다 저리갔다 삐뚤 빼뚤

 먹잇감만 잘 잡히면 되지 뭐~

 담밑에 쌓여져 있는 귤

아마

당도가 떨어져서

파과로 버린것 같았다

며칠째 그대로

아니 우리가 집으로 복귀할때 까지 있었다

우리는 맛있는 귤 사먹으려고 해도

주인장을 만날수가 없었는데

그 다음집을 지나가던 중

마침 사람이 잠깐 보이길래 큰소리로 불렀다

맛있는 귤 만원어치 샀다

 

 한창 귤을 수확해야 하는 시기

귤나무 몇그루만 있어도

자녀 대학 보낼 정도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차고도 넘치게 귤은 돌담 밖으로 뻗어갔다

 

이어

트레킹도 할겸 

해국을 찾아 큰엉으로 이동했다

큰엉 산책길은 멋진 바다를 옆에끼고

제주 올레5코스가 속해 있는 길이다

 

바닷가 인 그곳도

여전히 파도는 밀려 오고

 

힌수염을 날리며 다가온다

이곳은

제주도 갈때마다

들르고 싶은 곳 중의 한곳이다

 

봄이면

 자연상태에 이름모를 야생화

장다리꽃이 유혹을 하고

가을이면 갯 쑥부쟁이

군락을 이룬곳이다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

 

다음날

새연교로 이동하였다

동쪽에서 떠 오르는 찬란한 태양

넓은 바위속 웅덩이에 반영이 비친다 

 

어선들은

출항하기에 바쁘고

 

군락을 이룬

 해국은 아침빛에 빛을 발하며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척박한 바위틈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해국

 

 한쪽에선

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는 넓은 바위를 돌아다니며

해국을 만나고 있었다

 

이어

숙소로 복귀하여 늦은 아침을 해먹고

서쪽으로 이동하였다

오른쪽은 정물 오름

왼쪽은  당오름

두오름 사이에 군락을 이룬 억새가 장관이다

 

나대지 밭을 가로질러 

억새가 산새를 이룬곳으로 가보았으나

멀리서 보면 은빛물결이었지만

막상 가보니 순간 구름으로 가리고

생각보다 별루였다

 

  다시 뒤돌아 마을에 접어 들었다

곳곳에 익어가는 감

   스레트 지붕에 올라 타며 가을임을 알려준다 

 

차귀도

 엉알길을 걸어보려 했으나

시간이 걸릴것 같고

한치 말리는 곳에서 흥겹게 창 을 하면서

 까스렌즈에 반건조 오징어를 구워 파는 좌판

맛좀 보게 해달라 했더니

한마리 구워준다

반건조 오징어와 한치를

차로 이동하면서 먹을만큼 샀다

 

수월봉에는

폭발하는 화산이 떨어져 박히면서

지층이 휘여진 화산 재지층을 보기위해

외국에서도 그룹그룹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10월초 제주도에 머물때 구두미포구에서

 우연히 만났던 고산리 총각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주기에

그곳을 찾아 갔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

못찾으면 전화를 한다고 번호를 땄으니

이참에 통화를 해보았다

 10분후에

우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고 하니

우리는 그곳에서 오징어 말리는 것을

메모리칩이 무거울정도로 담았다ㅎ

 

차귀도를 배경으로

때마침 바다에 떠있는 고기잡이 어선도

그림이 되었다

 

그분이 도착하여 안내를 받으며

내가 예상했던 곳 보다 한참을 더 가야 했다 

바다를 가로 지르는 바닷길

사람들이 오갈수 있는

방파제로 향하였다

 

바닷물이 만물이면

찰랑찰랑거리는 방파제 일텐데

시간상 썰물되는 때이다

파도가 쎄게 칠때면 도로위로 넘쳐댄다

파도 덜 칠때 재빠르게

가야만 신발을 젖지 않게 걷는 상황이 되었다

 

다 건너와서 얼마나 젖었나

돌아보는 일행들 ㅎ

이어

제주도 갈때마다  해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작은 옹포항으로 출발이다

 

뿔소라 10키로 삶아달라고 미리 부탁 했었다

막상 가보니

직업병인 피부병 때문에 소라 작업은 못하고

동료가 잡아온 소라를 사서 삶아 까는 중이었다

문어 2키로 사고

생선 두마리 얻어 부지런히 복귀하였다

숙소에서 문어를 삶으려고 하니 식초가 없었다

<삶을때 식초 두방울

무우 한조각 넣으면 부드럽게 잘 삶아진다고 한다>

작은 양념통에 골고루 갖추어 놓은것을

여행때마다 가지고 다니는데

식초를 빠트린것 같았다

 

숙소주인장 한테 얻어쓰기로 하고

저녁식사에 초대 하였다

소라,문어 삶은거,돼지 앞다리살로 김치찌게 끓이고

 소주도 주인장 한테 한병 얻어서 5명이 한잔씩 마셨다

이어

저녁 밥상 물리고 5명이 뽕을 한판 벌렸다

순위만 메기여도 재미나니

 시간보내기는 최고였다

 

다음날

소천지로 향하였다

작지만

 백두산 천지처럼 반영이 비친다

 

물결이 없으면  

한라산도 반영으로 볼수 있는곳이다

아주 가깝게 한라산도

 그림자 띠가 큰시루떡 처럼 생겼다 

 

자연스럽게 생긴 커다란 바위 구멍에서 보이는

작은 산맥들

먼저 다녀 왔어도 못보던 큰 구멍을

여유님이 발견해 또다시 한참을 머물렀다

 

이어

귤감 따는 시기이다

 밭주인의 허락을 받고 사진좀 찍겠다고 하면서

파귤도 얻어 왔다

파귤이란 맛은 똑같지만

적당한 크기보다 유난히 작든지 크면

파귤로 골라낸다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다

오후에 다시 찾아가서 한상자 사기로 했다

바쁜일손에 한상자 파과를 팔수가 없으니

 5시 작업 끝날때 오라고 한다

잠시 항에 갔다 오니 20kg에 만원

머물면서 실컷 먹고

나머지는 나누어 가져왔다

 

이어

용눈이 오름을 가려는 길에

머쳇왓 메밀밭에 들렸다

 

시기적으로 여행객도 드문 

한산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겨운 가족이 메밀밭을 걷는다

옷도 똑같이 입은 쌍둥이 같은 어린이

그림이 되어주네~

 

다시 이동하여

아무때나 올라도 좋은

용눈이 오름으로 올랐다

 

동쪽엔

밭작물 가꾸기도 한창이다

 

이어

7월부터 9월까지 문주란이 만개하는 토끼섬

혹시나 하고 가보았지만

밀물 시간대여서 토끼섬을 들어갈수도 없었다

하도 해수욕장 옆에 

옹곳이 돌담밑에 들어 있는 문주란 만 모셔왔다

 

여름이면 인파로 붐비여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을곳에

둥그런 하도해변이 쓸쓸함을 주었다 

 

마지막날 숙소로 복귀하면서

들린 구두미포구

하루를 마무리 하는 햇님이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발걸음을 잡는다

 

다음날 아침

여명을 보기위해 

여느때 같으면 일어나자마자 나가기 바빴는데

마지막날 날씨마저 흐리기에

느긋하게

남아 있는 반찬으로 아침상을 준비했다

 

비행기 시간이 점심이지만

일찍 숙소에서 마무리하고 가는길에

평화롭게 풀뜯는 말들이 있는

 마방 목지를 들렸다

이어

 

한라생태숲까지..

숫모르 편백숲이 있는곳에는 못가고

팥배나무 열매,단풍군락지까지 

한바퀴 트레킹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래 사진은 망설임 끝에

 민망하지만

예술이라 생각하고 올려보았다

 

사진이 아니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

이제는 사진은 덤이고 여행도 즐기는 동아리

원룸 방 두개를 얻었으나

 방한칸을 멀쩡이 놔두고

약간 복잡해도 넷이 같이 드러누웠다

 척하면 말귀를 알아 듣는 우리들  

 말하지 않을듯 하면서

줄 줄 쏟아져 나오는 다채로운 야화

신혼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죄다 풀어 놓았다

어쩜 그리 재미 있었는지..

깊어가는 밤이 야속 했었던 여행이였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