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4월24일 ~30일
6박7일 여행기
원물오름,새섬,섭지코지,소천지,보목항,
시간여행 동아리 팀
2년전 봄에 가고 두번째 제주도 출사다
쌀은 무겁다고 제주도에서 사자고도 했지만
가자마자 시장보는게 번거로울것 같아
각자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고 제주도 공항에 도착했다
렌트 절차 밟고 속칭 5.16도로라고 하는
1139번 도로를 1시간여 달려 숙소도착
숙소 옥상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빛이다
다음날 2일째
원물오름으로 향하였다
뒷동산 같지만 어엿이 이름 있는 낮은 오름이다
이번에는 사진보다 흴링하며 다니기로 했다
올라가는길에 말들을 풀어놓아 바로 옆에
충현묘지쪽으로 올라 갔다
충현 묘지는
4.3 항쟁당시 빨갱이로 몰린 선량한 제주 청년들이
"우리는 빨갱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해
군에 자원 입대 했다가 전사자가 되어
원물오름 앞에 위치한 이곳에 묻혀
역사적으로 아픈곳이다
철 지난 할미꽃은
할미머리가 되어 이슬을 잔뜩 머금고
또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천인 할미머리 하고 한참을 놀았다
작년봄에 이곳에서 뜻하지 않게 고사리를 많이 뜯었기에
일행들은 고사리 찾아 각자 흩어진다
나는 허리가 아파서 안 뜯는다고 마음을 비웠다
하나하나 찾으며 꺽는건 정말 허리품이다
허리가 멀쩡하면 뜯는 재미가 솔솔하다지만
천개를 꺽으면 천번을 허리굽혀
얻는 만큼 소중하다
좋아하는 사람 주면 줬지
절대 고사리는 팔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허리 품에 값을 메길수가 없다고 하기에
허리 안좋은 나에게는 그말도 일리는 있었다
너른 들판엔 작은 것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작은것보다 크고 굵지한거를 얻을려면
찔레꽃더미 억새 덤블에 큰것이 많이 있다
그속에 뱀이 있을까봐
나무로 건드리면서 뜯으라 하지만
아직 뱀은 보지 않았다
산불지키기 초소에
작년에 계셨던 분을 다시 뵙게 되었다
그분은 나를 못알아 보시지만
지난해에 하셨던 말씀을 해드렸더니 그러냐고..
제주도에 자주 오면 내려와 살면 어떠냐고?
집이 없어서 못내려온다고 했더니
그분이 가르키는 4500평의 넓은땅에
컨테이너 놓고 세를 놓을까도 생각해보셨단다 ㅎ
80세가 넘으신 분이 틈틈이 초소에서 책을 보시며
1년에 봄 가을로 두번씩 지킴이를 하신단다
수입도 연세에 비해 짭짤 하셨다
꽃피는 봄이라
여기저기 지저귀는 새소리는 청아하게 들려온다
한쪽에서 일행이 새알집 있다고 한다
빈 새집은 몇번 봤으나
이봄에 새알까지 있는건 처음 보았다
주변 나무 어딘가 어미새가 지켜 보는지
지저귀는 새소리는 더 많이 들리기에
얼른 자리를 비켜 주었다
이어서
고산리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니
양파 작업한 밭이 보였다
상품 좋은거는 다 가져가고
나머지 버려지는 잔챙이들
트럭 탄 어느부부가 망에다 많이도 줏어간다
우리도 필요해 줍다보니
우리팀들도 줏는 데는 선수급이었다
순식간에 한봉지를 가져 오다보니
꽃대공 올라온것까지 줏어와
숙소에서 또 버리게 되었다
또다시 이동하다보니
이번엔 양배추 밭이었다
그부부가 탄 트럭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나머지중에 좋은걸 또 먼저 차지 하였다
2모작을 하기에 내일이면 갈아 엎어버린다
주인이 봐도 줏어가라고 한다
먹을만큼만 한다는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모두들 신났다
숙소에 도착하여
주인장도
앞집에 사시는 이웃집도
나누어 주는 인심을 썼다
저녁엔 흑돼지 오겹살로
흔한 양파와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물론 많은 양파는 귀가할때 일부 가져 왔고
양배추는 겨우 한통 먹고 숙소에 두고 왔다
다음날 3일째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섭지코지로 향하였다
계절적으로 그쪽이 좋을거 같애서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장다리꽃과 어우러진 해변
제주도 갈때마다 찾아 보는곳이다
날씨가 흐리지만
간간히 비치는 햇살에 바다는
수묵화를 그렸다
사방이 틔이고
맛있는 무우는
말의 먹잇감이었다
광치기 해변으로 가다가
유채밭이 있어서 잠깐 들르고
썰물때이면 이끼낀 광치기 해변에서
놀아 봄직도 한데
이미 물이 들어와 있었다
물때가 어느때인지 우리로선 가늠이 안된다
현지인한테 알아 보았더니
음력보름때가 물이 많이 빠진다고 한다
간간이 오는 우리가 그걸 어찌 다맞출수 있을까
아침에 나가면 저녁때가 되어서야 귀가하는데
동쪽으로 향하다가
바람이 몹시 불어 중간에 귀가하여
숙소에서 점심을 해먹고 다시 나섰다
숙소 근처에 있는 소천지로 이동 하였다
구두미포구를 지나 바다를 끼고 가는 오솔길 따라 가면
소천지가 나온다
물결이 잔잔하면 한라산 반영도 보이고
문섬이 보이는곳
섶섬은 헤엄치고 가도 되는만큼
가까워 보였다
용암이 흘러내린 커다란 바위에 큰구멍이 나있다
그 구멍속에
구름 덮힌 한라산을 넣어보았다
저분은 어찌
위험한곳에 올라 가셨을까
이어
새섬으로 이동이다
새연교를 건너면서 들어오는 드넓은 풍경
새연교를 건너면
조미미의 "서귀포를 아시나요♪"
흘러 나오는 노래 들으며 잠시 쉬기도 한다
새섬을 한바퀴 돌다보니
항으로 고깃배가 들어 오는걸 보았다
항에서 생선을 사야 하기에
빠른 걸음으로 항에 가보았다
하지만 헛걸음
아침 8시쯤 경매가 끝나고 난뒤에 살수 있다는 정보만 듣고
내일 아침에 가기로 했다
아무때나 살수 없다는 건 항마다 시간차가 다르다
보목항도 들려 보았다
자리돔은 아침 7시쯤
지난해에 갔을때는 오후2시쯤 자리돔을 살수 있었다
다음날 4일째
보목항에서 살아 팔팔 뛰는
자리돔 3키로 45,000원사고
전에는 우리가 다듬었지만 이번엔
키로당 다듬어 주는데 2천원씩 주고 다듬어 왔다
한사람은 가위로 지느러미 떼고 다음은 비늘 벗기면서
머리 제거하고 내장 발라 내면 끝이다
꼬리를 그대로 먹어야 소화제 역할 한다고 하지만
그억샌 꼬리가 어찌 소화제 역활을 하는지..
산증인이 이야기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는 꼬리를 떼주라고 지켜서 주문했더니
바쁠때는 못해주지만 특별히 제거 해주신단다
그분들은 꼬리를 처음으로 떼어낸다며
생선으로의 모양도 없다고 불만이시다 ㅎ
바로 서귀포항에 들려 싱싱한 갈치도 사왔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시기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값이니
비싸도 살수밖에 없었다
냉장고에 가득 넣어놓고
고사리 뜯으러 서쪽으로 이동이다
중산간도로를 타면서 차 세울만한 곳을 찾아
주차하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미 여기저기 고사리 뜯는 사람들 보이고
소떼들은 우리를 보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각자 흩어져 보이는 만큼 뜯기 바쁘다
밤 줍는것과 고사리는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도 곳곳에 있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숨어 있는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피사체가 좋은곳에 있다보면
가자고 보채는 사람 없는 출사팀
고사리 뜯는데도 누가 가자고 보채는이 없었다
하나하나 보면서 꺽어 가다보면 길 잃을수가 있어서
꼭 신호를 하면서 흩어져야 했다
곳곳에 팻말도 있다
"고사리 꺽다보면 길을 잃을수도 있다"
고사리 많은데 가면 10키로 뜯는데는 식은죽이다 ㅎ
점심은 간단하다 누룽지,빵,물
다시 수월봉으로 가서 빵도 사고
바다위를 걷는 곳을 가려다
포기하고
맛있는 저넉 해먹자며 일찍 귀가하여
친구한테 배운대로
배,무우,깻잎 채썰어 넣고
간 마늘에 초고추장 넣고 고추가루 추가로
자리돔 회무침을 했지만
매실엑기스가 빠져서인지
100% 실력 발휘는 안된것 같았다
'제주도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10박11일여행기 72 함평해변,돌오름,동백길,수악동백길,효명사,고살리탐방, (0) | 2019.11.11 |
---|---|
제주도 6박 7일 여행기 71 오라동,사려니,함덕해변,서우봉,한라생태숲 (0) | 2019.06.03 |
제주도 7박 8일 여행기 69 추억의숲길,수악길,동백숲길,시오름,솔오름,신풍목장,귤따기 (0) | 2019.01.07 |
제주도 4박 5일 여행기 68 서귀포귤밭,큰엉,새연교,수월봉,소천지,용눈이오름,토끼섬,마방목지 (0) | 2018.12.28 |
제주도 7박 8일 여행기 67 오라동,구두미포구,엉또폭포,형제섬,보름왓,효명사,머체왓,청초밭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