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6월 11일~21일
18일~21일
사려니숲길,물찻오름,물영아리오름,숫모르편백숲,삼의악오름,
사려니 숲속에 위치한 물찻오름은
몇년전부터 가려고 했었지만
6월에 열흘정도 일시적으로 개방하기에
날짜가 안맞아 못 가본곳이다
이번 여행중에 다행이 개방되여
현지 오라버님과 함께 다니시는 수녀님과
함께 등반하기로 약속했었다
남조로길에 주차해놓고 들어가려니
이름모를꽃들이 방문객을 환하게 맞아주었다
사려니 숲길은 몇번을 가보아도
물리지 않는곳 월든삼거리까지 함께한 일행들과
편하게 갈수 있는 지름길이 있지만
우리는 삼나무숲길로 만들어진 소원비는 길
숲속길로만 걸어 갔다
오가다 스치는 여행객들과
양 길가에 산수국이 손을 벌려 환영 해준다
2008년 12월부터 자연휴식년제로
탐방객들을 통제 하던곳을 가게되여
셀레임 반 기대 반으로 발걸음도 가볍다
개방이 열흘이란 기간이기에
주말은 엄청 붐비고 평일이라도
여행객들 줄 이어진다
먼저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한라산 자락에 무수한 오름들이 보이고
송신탑이 있는 물오름이 보인다
동쪽 방향에도 곳곳의 오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공기는 신선하다못해
코끝에서 머리끝 가슴속까지 파고 드는
상쾌함을 느낀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계속 올라오는 여행객들에 밀려
약간 내리막에 있는 물찻오름으로
향할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 내려오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차 고여 있고
오름둘레가 잣城<잣성은 돌담>과 같아서
물찻 오름이라 한단다
숲이 검고 신성한 곳이라 여겨진 이곳을
휴식년으로 하게 된 계기는
입소문으로
산속에 깊이가 15m 큰 우물이 있는데
그물만 던지면 물고기들이 잡혀
산속에서 요리를 해먹고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되여
통제하게된 이유였단다
불과 10년전까지 그랬다니 환경적으로
통제 할만한 이유가 충분 했다
숲이 우거져서 멀리볼때
물이 탁해보이지만 가까이 가서보면
맑고 투명한 깨끗한 물
개방할때만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물찻오름이다
오름에서 하산하여 평지에 다달은 우리는
뒤돌아 주차 해놓은 남조로길에 가야하지만
개방 할때 만큼은
셔틀버스가 1112번 도로에서
1118번도로인 남조로길까지
무료운행 한다 하니
사려니 숲길을 관통하게 되였다
다음날 6월19일
1118번 남조로 도로옆에 있는 물영아리 오름
비는 오락가락 우산을 썼다 접었다
반복하면서 오르는 오름
하천이나 지하수 등 외부에서 유입 되지 않고
오직 비가 내려야만 물이 공급되는 환경인데도
다양한 습지 생물이 서식하는 특징이 있는 곳이다
천여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나타난 분화구 습지
안개가 끼여 한치 앞이 안보인다
2007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분화구는
함지박 형태로 물이 고여 있어서
물영아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오름이라 하면
거의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하나하나 생김새가 다르고
품고 있는 이야기도 다른
물영아리 오름
습지로 되어 있는 분화구에
어느 피사체에
몰두하고 있는 사진 작가분
이곳을 자주 오신다는 그분을
따라 들어가고 싶었지만
장화가 없기에 들어 갈수가 없었다
비가 내리면 호수가 되고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습지의 오름이다
안개낀 숲속을 지나다가
깜짝 놀란 나무의 형태
짐승인줄 알았다
물영아리 오름을 중심으로 약 5키로의
기찻길 같은 데크 위를 촘촘이 걷는
숲속같은 둘레길이 있어
트레킹 하기에도 참 좋은 코스이다
하산하여
한바퀴 둘레길을 걸어 나오다 보니
자유롭게 풀어논
소떼들이 굵어지는 빗방울에
더 이상 맞기 싫다는 듯
출구로 줄을 지어 나온다
하지만 주인은 안보인다
입구에 서있는 소떼
우리도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더이상 머물수가 없어
차를 타고 복귀 하였다
다음날 6월20일
한라생태숲속에 있는
숫모르 숲길을 걷기로 했다
숫모르란 "숯을 굽는 동산" 이란 뜻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하는 옛지명이다
한때는 목장으로 이용되어 숲이 훼손되고
오랜세월 방치하면서
가시덤불만 무성했던 곳으로
원래의 숲으로 복원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지금도 진행중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에만 들어가면 그늘과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행복감
야자 껍질로 만든 식생매트를 깔아놓거나
화산탄 송이길로 되어 있는 코스이다
피톤치드도 듬뿍 나오며
가오리 닮았다 해서
숲속에 개오리오름도 오르며
이순간 만큼은 근심걱정 없이
곡선과 직선의 자유로움으로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는 트레킹으로
추천하고 싶은곳 중 하나이다
걷다보면
자연휴양림으로
4키로 더가야 하는 시점에서
숫모르 편백림 산책로만
한바퀴돌고 주차하는곳으로
원점 복귀 하는걸로 했다
이어
시간이 남아 생태숲 입구에서
10분도 안걸리는
삼의악 오름을 한군데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올라가는10여분 산수국이 반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주시내
비가 온뒤로 곳곳에서
고사리가 살찐 순을 재빠르게 올려준다
다른 계절엔
신경도 쓰지 않았을 고사리가 보이면서
여행 내내 하늘 보다는 땅으로
풀숲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친구들
오름들을 오르면서
원없이 뜯은 이번 여행이였다
오름에 올라가본 일이 없는 사람은
제주 풍광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없고
오름을 모르는 사람은
제주인의 삶을 알지 못한다는 말도 있듯이
제주도에 홀리면서
오름 사이사이 속살들을 보는 어느순간
제주도 인 보다 더
제주도를 사랑하는 나자신을
발견 하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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