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2월27일~3월3일
3박5일
베트남 나트랑 가족 여행
직장 다니는 사위들과
딸내미 휴가 맞추느라 연휴낀 휴양을 가게 되었다
그것도 밤에 출발하여 밤에 오는 여정
기내에서 잠을 편하게 잘수 없었으니 불편하였지만
그래도 기내에서
편안하게 잘 자는 손주들이기에 다행이었다
착륙하기 1시간전에 비행기에서
아침 태양을 맞이한다
나트랑 공항에서
택시를 부를수 있는 그랩까지 깔고 핸드폰 충전 하고
바로 택시를 부르면 듀엔하 리조트까지
택시비 얼마라고 가격도 나온다
말 못하면 돌아 돌아 가도 속을 수 밖에 없겠지만
속일수 없는 그랩
살다 보면 알게 돼 ♪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오전 시간이라 입소는 못하고
짐만 로비에 맡긴채 바닷가로 산책하러 나갔다
로비는 정말 크고 아름답게 꾸며 놓은것이
동남아에서만 이용할수 있는 특권이다
1시쯤 숙소에 입소해보니
각자 화장실 딸린 방 3칸에 큰 거실
거실에서 발코니만 나서면 바로 풀장
완벽한 휴양지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즈 카페도 있고
어른들도 오락할수 있는 게임 도구도
2분이면 걸어갈수 있게 로비옆 큰건물에 있고
숙소에서 가까운 해변도 있었다
로비를 나서면 버기카 택시가
5분간격으로 다니며
언제든 콜만 하면 타고 돌아 다닐수 있게 되었다
첫날은 버기카를 타야만 숙소를 갈수 있을것 같았고
혼자 못나올것 같았다 하룻밤 자고나니
웬걸 어디든 걸어서
전체를 돌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식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뷔페식이고
점심 저녁은 자유식으로 했기에
딸내미와 3시에 리조트에서 무료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50분걸리는 시내로 나갔다
그곳에서 살수 있는 것을 사려고..
숙소 주변엔 한창 개발중이고
온전히 휴양만 할수 있게 돼 있어서 아무것도 없었다
꼭 사야 할것은 과일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만큼은
망고,망고스틴,듀리안을 실컷 먹자고 했다
밥도 간단히 해먹을수 있는 풀빌라이기에
각자 아이들 먹을거 간단하게 챙겨 갔다
누룽지,햇반,미역국라면,컵라면,포장된 된장국,
최고의 인기 품목은 누룽지였다
두끼를 연타 먹어도 고소한 누룽지
최고의 먹거리였다
다음날 2일째
아침뷔페식으로 느긋하게 배를 채웠다
그런대로 먹을만한 뷔페
쌀국수 처럼 만든 음식과 계란후라이
생선조림과의 조합도 괜찮았고
요플레와 빵으로도 더 채웠다
그리고는 수영장에서 놀다
바로 연결되는 해변으로 나가 파도 타기를 한다
이곳 듀옌하는 위도상 남쪽이면서
베트남 동쪽
파도가 우리 동해 바다 만큼 쎄게 친다
주로 나이 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이드신 용감한 비키니 부부
시내 나트랑 쎈타에 나갈일이 있으면
언제 나갈지 미리 예약해야 된대서
어제 예약해 놓은상태다
딸내미 핸폰으로 검색하며
그곳에 있는 롯데마트로 가서
필요한 먹을것들을 모두 샀다
맥주,과일 등등
오토바이가 많다는걸 알았지만
2차선인 이면도로에서
정신없이 달려드는 오토바이
나만 움찔 움찔
하물며 4차선 도로를 한참을 바라 보아도
신호등도 없는데
자동차 오토바이 속된말로
<대가리 밀고> 달려 들어도 사고는 없고
무질서 속에 잡힌 질서 였다
숙소 복귀 하여
다 저녁때 올라가 본 높은 큰 건물
숙박만 할수 있는 일반 동 이다
맨 꼭대기 층에서
전체를 바라볼수 있는 조망권도 있다
내려다 보이는 곳곳의 주택들이 풀빌라동이다
바닷가와 가까운 지점인 오른쪽이 우리가 쓰고 있었다
양쪽은 황량한 개발지역이고
이곳만 꾸미고 가꾸어서
요새를 만들어 놓은 휴양지였다
다음날 3일째
일나자마자 해변으로 산책 나갔다
어제도 오늘도 그시간에 나타나는
비키니 입은 모녀
한참을 따라가 보았다
아침빛을 받으며 해변을 걸으며 운동중이다
8시부터 10시까지는 아침 식사 시간
조식 끝나고 해변에서 아이들과 파도타기를 했다
5살짜리 손녀 즈이아빠와 놀다 파도가 덮쳐
바다에 놓쳤다
죽어라 울면서 아빠하고 안논단다 ㅎ
아이들이 있으니까
교대로 시내로 나갔다
사위들은 숙소에서 아이들과 수영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는 연일 시내 행보 했다
맛사지를 받으려고 검색하며 찾아 맛사지도 받았다
휴양지에서 받으려면 두배 값이다
1시간30분 받으며 2만원대
온몸을 눌러주니 뭉친 근육도 풀어지는것 같았다
살살하면 잠이 오니 좀 더 쎄게 하라 했더니
아플정도로 해준다
연일 받으려고 했었지만 알차게 받고나니
안받았도 될정도로 효과 만점이다
어제는 마트에서 샀지만
다시 알아보니
맛사지 받는곳 근처에 큰 재래 시장이 있어서
또 과일을 실컷 먹을 정도로 사왔다
망고,망고스틴,듀리안,
2만원정도 사면 덤까지 얻어 9명이 실컷 먹는다
과일 사고
숙소로 복귀하는 셔틀시간에 맞추다보니
시간이 남았다 다시 근방에
포나가르 사원이
검색 되길래 택시를 타니 1200원정도 나왔다
소수민족인 참족의 생활터전인 곳
시바신의 부인을 모시는 사원으로
유적의 중앙사당에
부인인 포르가르 신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거점인 8세기 경에 만들어진
힌두 사원
왕코르 왓트의 축소판처럼 보였다
탑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옆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가운을 입고 들어 가야 한단다
반바지를 입고 들갈수 없는 규정이 있었다
기도발이 잘들어 서양인들도
곧 잘 들어가 빌고 나오는곳이다
포나가르사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더많이 다니는 다리위
멀리 섬에 힌글씨가 써져 있는 빈펄 섬
모든것이 갖추어져 있는 복합리조트
한국 사람들은 나트랑 하면
빈펄로 가는게 당연시 하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아이들하고 가면 각종 놀이시설과 편의 시설이 돼있어서
남이섬에 에버랜드 같은 시설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는 곳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풀빌라 리조트도
완전 럭셔리 해 3대가 가기엔 만족도 최고였는데
더 비싸다고 하니 돈많은 지주들은 그곳에 몰린단다
다음날 3일째
아침이면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바닷가로 향한다
어제까지 구름이 끼여 해돋이를 못 보았다
오늘은 늦잠을 자
이미 해가 떠 오른 상태에 바다로 갔다
해변을 한바퀴 돌고
버기카를 타지않고 걸어서
주변 한바퀴를 돌아 보았다
어디든 꽃이 지천으로 피였고
야자수 열매가 달려 있는
숲속같은 정원 섭씨 27도
나무가 많아서인지 종일 있어도 덥지도 않았다
4일째 아침
해변에 나가보니
여지없이 마주치는 모녀
나도 또 어제 처럼 모녀 따라
앞에 보이는 건물까지 산책 나섰다
아침은 뷔페로 든든히 먹고
하루 저녁은 햄버거 주문해서 먹고
또 하루 저녁은 택시 두대로 나가서 해물요리로 해결 하였다
동남아라도 해물은 절대 싸지 않다는것이다
휴양지이다보니 관광지 가격 갑오징어가
한마리에 3만원이였다
두번째로 파도타기를 즐기고 싶은 나
4일째 마지막날은
각자 하고 싶은거 하기로 했다
높은파도는 수도없이 밀려오고
서양인들은 과감히 비키니 차림이지만
독불장군 처럼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파도타기 즐기다가
그만 중심을 잃고 거푸거푸 물먹으며 헤메이다 나오니
바로 옆에서 외국인 여성이 엄지손가락을 치키며 웃는다
잘 살아 나와서 칭찬인지..
처음 들어갈때 누구나 겪는
내꼴이 재미 있다는건지ㅎ
그러고도
한참을 파도타기 놀이에 빠졌다
높은 파도가 밀려오면
발을 살짝 들어주면 중심도 잃지않고 그야말로
스므스하게 파도놀이가 된다
외국인들 아침부터 파도타기에 재미 붙힌거 이해가 갔다
실컷 파도놀이를 하고 나와
다시 정원을 돌았다
그야말로 꽃과 야자수가 심어져 있는 꽃대궐이다
큰딸내미 4식구
작은딸내미3식구
우리내외 2명
9명이 가다보니 아기들도 머릿수에 들어가
한집에서 자고 생활하는 군대 내무반에 속해진 느낌이다
2세가 생기고 3세가 생겨 기쁘고 뿌듯함도 있지만
그만큼 황혼길에 접어들었다는 증거이기도 해
저물어가는 인생에
더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흔히
자녀들하고 가면
여행비는 자식들이 내는걸로 알고 있다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우리는 부부가 냈다
여행사가 운영하는 패키지 아니고
자유여행이기에 비용도 절반 값이다
워낙 여행을 좋아 하다 보니
더 나이 들어가면 나에게도 변하는게 많을것이다
내가 자녀들한테 돌봄 받기보다
내가 돌봐주고 싶을때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알뜰 살뜰 모아 써도 아깝지 않은곳이
내 기준은 여행이였다
유치원생들이 놀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풀빌라
전용풀장에서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
개인 풀장이다보니
4일동안 튜브 물놀이 기구도 옆에다 놓고
쓰고 싶을때 써도 되는 자유로움
먹고 싶을때 사다놓은 과일을 먹어가며
동 간 거리도 매우 넓어 소음도 전혀 없고
부지에 비해 객실수 가 많지 않아
품 속 같은 정원에
그야말로 가족이 오븟하게
쉼 다운 휴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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