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굴업도 2박3일 3차 출사여행기

오드리오드리 2023. 10. 12. 07:21

 

 

23년 8월 30일~9월 1일 2박 3일 굴업도 여행기

목기미해변, 개머리 언덕, 코끼리 바위, 모래 사고,

큰 말해변, 토끼섬, 해식 와, 스크렁

 

인천 연안에서 덕적도까지 1시간 50분 소요되고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2시간이 걸리는 배를 타는 긴 여정

홀수 날짜에 들어가는 일정이면

배 타는 시간이 1시간 정도 당겨진다

이유는 짝수날에 백야도를 거쳐 가게 되어있다  

19년 8월 22년도 9월에 이어 세 번째 가는 굴업도

그 밥상이 그리워 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차려진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목기미 해변으로 건너면서 코끼리 바위로 향했다 

코끼리 바위는 바닷가에 있지만

물이 빠지는 중이라 반대 방향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목기미 해변 

양방향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곡선의 해변

신이 내려준 아름다운 선이다

 

언덕에 올라보면 덕적도 덕물산 방향에

사구 습지가 있는 붉은 모래해변에

백록담 같은 작은 호수도 보인다

코끼리 바위를 내려다 보이는 모래사막지대

 

아직 물이 빠지는 중이라

코끼리 다리는 물에 잠겨 있어 물을 흡입하는 모양새다

 

다음날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큰말 해변으로

아침 산책을 나갔다

토끼섬 방향과 개머리언덕

 번갈아 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천혜의 하늘 도화지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폈다 

시나리오를 쓰듯

멈추지 않는 섬세한 붓질에

초대받지 않은

배석자는 감탄의 춤을 추고 있었다  

 

아침을 들고 

썰물 때만 접근이 가능한

소 굴업도라 불리는 토끼섬

거대한 해식 와를 품고있는 곳으로 향한다 

파도가 밀려오면 사라지는 사진 동아리

"시간여행" 

열심히 남겨본다

 

토끼섬  남쪽에 넓은 해식대지와

C자형 해식와 바위로 가기위해

험란하게 기어오르고 내렸다

 

이리저리 오가며

물고인 곳도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인증삿을 남겼다

 

 

 

해식절벽의 하단부가 파도의 영양으로

파이고 파여서 풍화, 침식으로

일어나 생긴 흔적이 C자형 해식 와도 생겼다

해안가에 존재하는 가장 길고 큰 해식 와는

전국에서 굴업도가 으뜸이라고 한다

 

숙소로 귀가하여 중식을 들고 오후엔

<느다시부리> 개머리 언덕으로 올라간다

해변을 지나다 보면 해변 가장자리에

 순기비 나무가 모래사장을 뒤덮은 광경이 펼쳐지고

초입 언덕에 통과하는 소사나무 숲 속을 지나간다 

 

언덕에 올라서면 스크렁 사이

오솔길 따라 걸어가면

남북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보이고 

뒤를 보면 물때에 따라

섬이 되었다 육지가 되었다 하는

토끼섬도 보인다 

 

큰 능선을 지나면 

밑 둥부터 가지가 여러 갈래로

제각각 모습으로 커가는 소사나무 숲길 

햇빛이 쨍쨍한 시간이기에

시원한 숲길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길은 있지만 보이다 안 보이다 하는

예술 같은 넓은 스크렁 들판

언덕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내리막으로

일몰을 볼 수 있는곳으로 이어진다

백패커들이 텐트를 치는 

섬의 끝자락 작은 능선의 오름이다

 

때마침

혼자서 오랜 망설임 끝에

처음으로 도전했다는 아가씨 텐트

내가 꿈꾸던 로망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잠시 내가 주인인 것처럼 인증삿을 날렸다

아가씨도 하는데 나이 먹은 내가 겁만 많은지 아니면

무거운 짐에 힘이 부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용기가 멋진 아가씨 칭찬합니다>하면서

사진을 메일로 보냈다

 

흐린 날에는 볼 수 없는 절경

하늘과 바다가 분명히 갈라지는 석양빛에 홀린다

빛을 발하는 스크렁은 굴업도의 시그니쳐이다

 

섬 끄트머리 바다를 보면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끼기엔 최적이다

 

반사되는 윤슬이 거대한 공룡알을 만들다가

흩어지는 자연의 예술가 

그 자리에서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멍 때리고 바다를 본다

해가 질때까지 스크렁사이로

석양빛에 스며드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저녁식사시간에 맞추다 보니 아쉬움을 뒤로 한채

낭개머리에서 서둘러 올라 내려왔다

 

19년도에만 해도 사슴이 무리로 뛰어놀며

숨바꼭질 하자더니 

지금은 늦은 저녁에 한 마리 겨우 보고

섬을 빠져나올 때 먼발치에서

서너 마리 이동하는 걸 보았다

이유는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

농작물 피해를 주거나 나무를 갉아먹어

고사시킨다는 민원에 따라 포획보다는 사살시켜

개체수를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19년도에  깔따구한테 물려서

혹독하게 한참을 고생하고 

지난해에는 괜찮았고

올해도 혹시나 해서 발토시까지 하고

완전무장 했으나 

역시나 물려서 1년을 고생하게 생겼다

한번 물리면 1년은 간다고 한다

 

십 대의 기억은 창밖의 빗소리처럼 선명한데

덧 씌워지는 매일의 시간들

이제는 불청객인 지우개만 머릿속을 헤맨다

 

8월 31일 저녁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달이 커 보인다는 슈퍼문이 뜬다는 날 

저녁에 바닷가에 나가보았다

렌즈의 24~70 한계로 이 정도로 만족하였다

달 속에 토끼가 방아 찧는 모습이라지만 

내 눈엔 어머니가 품속에 아기를 안고

고개 숙여 지그시 내려다보는 형상이다

 

홀수날 가서 홀수날 오는 게 유리

23년 8월 30일 시간여행 5명

인천 코리아익스프레스연안터미널 9시 10분 출발

< 1시간 50분 소요> 11시 도착

덕적도 도착 11시 20분 나래호 덕적도 출발

굴업도 도착 1시20분

굴업도 출발 나래호 덕적도 12시 20분

덕적도 2시 20 도착 1시간  식당에서 밥 먹음

13000x5=65000

코리아익스프레스 덕적도 3시 30분 출발

<1시간 50분 소요> 인천도착 5시 20분 도착

택시비 편복 8900x4=40 000

뱃삯 왕복 153 100

숙박비 2일 200,000

식대 10,000x6=60.000x5=300,000

총액 758100 n15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