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1일 ~4일 3박 4일 여행기 1
통도사, 서운암, 옥련암, 백련암, 사명암, 안양암,
자장암, 금수암, 서축암, 비로암, 극락암, 반야암
움치려 들었던 겨울을 벗겨 내는 계절
3월 1일부터 4일 오전까지 시간이 되기에
급하게 따뜻한 남쪽 숙박 되는 숲체원을 예약하고
연휴 첫날인 1일 금요일 느긋하게 양산으로 출발했다
서울 수도권을 빠져나가는데 여전히 정체
가는 날은 청도에 있는 숲체원 도착이 일정이다
숲체원은 전국 산중에 잘 지어진
온전히 쉼만 할수 있는 숙소라고 보면 된다
식당이 있어서 미리 예약하면
아침은 먹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밥은 못 해먹게 되었다
주중에는 2인실이 2만 원대
주말과 성수기엔 두배로 올린다
다음날 양산에 있는 통도사로 향했다
2월 중순경에 잠시 영상의 날씨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정보
하지만 다시 추워져 꽃잎이 움츠려 들었다
연휴이기에 몰리는 여행객들
지장매, 홍매화 앞에서 인증삿 하느라
떠날 줄 모른다
영축산 산중에 넓게 분포된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 율사에 의하여 창건되어
수행불교의 중심도량이었다
전국 사찰 중에서
가장 많은 암자를 보유하고 있는 통도사이다
금강 계단이 개방되지 않는 시간이다 보니
직접 볼 수 없었다
통도사 창건의 근본정신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통도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찰이다
웬만한 작은 사찰 같은 부속 암자 19개를 거느리는
양산 통도사는 정말 큰절이다
그중
첫 번째 서운암은
고려대장경을 원형 그대로 도자기판에 조성한
십육만 도자기대장경이 봉안되어 있는 곳이다
서운암 올라가기 전 항아리 풍경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재래식 된장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국산콩과 청정한 자연수 맑은 공기가 잘 어우러진
서운암 명품 약된장이다
각자의 특성이 있는 암자를 모두 찾아보려고 했으나
영축산아래 넓게 분포 돼 있어
차로 돌아보기에도
고개를 돌고 돌아 시간이 너무 걸렸다
서운암을 지나
두 번째 옥련암으로 향했다
입구 좌측에 장군수라는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이우물을 매일 마시는 옥련암 스님들은
힘이 굉장히 세어서 큰절의 스님들이 당하지를 못했다
이에 큰절의 스님들이 의논하여
몰래 우물을 메우고 물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 후부터 옥련암에는
힘센 스님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 내려온다
하지만 그물을 받기 위해 연신 물 받는라 줄을 서고 있었다
빈병이라도 차에 싣고 다닐걸...
다시 더 올라가면
세 번째 백련암
옥련암에서 샛길로 올라갔다
출입구가 한 곳이 아니고
두 곳으로 드나들 수가 있었다
장독대 위에 제멋대로 연기를 날려도
양철 굴뚝의 풍경은 멋스러워 보였다
지금은 까치집으로
열매를 맺은 600년 된 은행나무
앙상해도 위엄 있게 옥련암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네 번째 사명암
연못과 누각이 있고 사명대사가 수도 하면서
통도사의 금강계단을 수호한 곳으로 전해진다
다른 암자에는 하나도 없는 정자를
연못 가운데 통과하는 돌다리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다섯 번째 안양암 전경이다
통도사 산내
해발 1천 미터에 가 넘는 영축산
고도 200m가 조금 넘는 자리지만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곳에서 활을 쏘려다
눈앞에 보이는 경관이 너무 빼어나
활을 놓았다는 안양암이다
통도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거리도 불과 50m 있는 안양암은
안양동대라 하여 통도 8경 중
제2경으로 꼽히는데
암자 중 전망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마음 찾는 방 심우실
문 앞에 산길이 휘돌아 치는 오솔길
큰길이 생기기 전 스님들이
왕래했던 산길로 보인다
반대쪽 돌담 앞으로 가파른 길이
통도사와 안양암을 연결하는 옛길도 있다
돌담 위에 기와는 멋스럽게 고아하다
여섯 번째 자장암
바로 옆에 통도사의 수원지이자
세계문화유산청정보전지역인
넓은 계곡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계단 따라
번뇌를 내려놓으라는 108 계단을 무심히 오르면
절벽에 성곽처럼 높은 축대 위에 들어선 자장암이다
고인돌 닮은 돌문이 있고 물소리가 나는
골짜기에 숨어 있는 듯 산중턱에 자리 잡았다
법당뒤로 가면 암벽에
맑은 석간수가 흘러나와 여느 개구리와는 다르게
입과 눈가에 금줄이 선명했고
등에는 거북모양의 무늬가 있는
금개구리가 살고 있어 더 유명해진 암자이다
자장암 뒤로 푸른 소나무 몇 그루
그림처럼 안정감을 주며
고즈넉한 풍광으로 들어온다
자장암은 계율이 높은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짓기 전에
석벽 아래에서 수도 하며 창건했으며
유일하게 법당과 자장 전 사이에
마애불상이 있는 곳이다
통도사의
일곱 번째 금수암 일주문
작은 요사체처럼 너무 소박하고
인적 없는 적막강산이다
일반인은 출입금지라는 팻말에 조용히 물러섰다
여덟 번째 서축암
품계석처럼 화엄경 내용이 든 깃발이
일렬정대로 세워져 있다
영축산 높은 곳에 자리한
아홉 번째 비로암
가는 길이 차가 겨우 한대 지나갈 정도로
유난히 꼬불꼬불 산길이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어쩌나 염려하면서 올라간 비로암
영축산 중턱으로 더 높이 올라온 비로암은
법당 왼쪽에는 3층 석탑이 있고 오른쪽엔 석등이 있다
저 멀리 천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수묵화처럼 흐르는 산들이 거리에 따라 채도가 달라진다
어느 곳이든 조용하면 절간 같다고 하듯이
고요함이 내발자욱 소리가 정적을 깨는 듯했다
바오밥 닮은 향나무가 비로암의 상징인듯
정원처럼 가꾸어진 앞마당에 우뚝 서있고
향나무 아래 의자도 있어서
쉼을 해도 좋은 암자이다
통도사의 어느 암자인들 영축산 품 안이지만
이곳은 돌담품에 안겼다
스님과 신도들의 필수품인 장독 항아리
암자마다 올곳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항아리마다 끈으로 옭매여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열 번째 극락암
양쪽에 향나무가 보초 선
수세전으로 들어가는 여여문
수세전 앞에는
홍매화 청매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땔감인지 한쪽켠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장작들
영축산 봉우리가 비친다는 극락영지와
반원을 그리는 홍교가 유명하다
4월이면 벚나무 꽃이 우물을 덮을 것이고
여름이면 수련이 덮을 것이다
통도사의 열한 번째 반야암
대웅전 반야보전
반야는 큰 지혜라는 뜻이다
불심이 가득한 처녀 보살님이
반야암 터를 기증하겠다고 수차례 전했지만
스님은 그때마다 거절했다
몇 년 후 처녀 보살의 조카가 유언이라며
스님에게 땅을 보시했다
지안 스님의 입장은 난처하게 되었다
부처를 모시는 중에게
땅은 필요 없는 소유다
돈이 있으면 절을 지으련만
공부하는 학승에겐 그럴 돈도 없다
스님의 말씀에 또 다른 보살님이
건축비를 보시해 절을 지었다
스님은 공부하는 곳이란 뜻의
반야보전이라 이름 지어 반야암이다
차례대로 찾아본
19개 암자 중 11개를 찾아보았다
출입금지라는 금수암만 빼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통도사가 품은 암자들이었다
사찰마다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사연들을 모두 일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특별한 종교도 없는 무교
산세가 좋고 명당자리 사찰은
철 따라 찾아보아도 가치가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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