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기

코카서스 3개국 21일중 조지아 12박13일 여행기

오드리오드리 2024. 9. 15. 10:47

 

 

코카서스 3개국 24년 6월 7일~27일 

20박 21일중  

  조지아 12박13일 여행기

 

라코데키, 시그나기, 보드베수도원, 네 크라시수도원,

트빌리시, 카레바와이너리, 가레자 수도원,

즈바리 수도원, 스베치프호 벨리,

구다 우리 전망대, 성삼위일체, 게르게티카즈마을,

주타트레킹, 겔라티수도원, 메스티아, 우쉬굴리마을,

코시키, 바투미, 흑해, 프로메테우스동굴,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악지대에

산악인들의 로망이 되는

5천 미터가 넘는 산이 4개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남한의 2/3 정도 되는 작은 나라

자연경관은 뛰어나고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아름답고 특별한 나라이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기독교 이슬람교의 역사를 함께한

기후와 풍경이 스위스 닮은 고립된 조지아 

러시아 지배받을 때 그루지아였다 

조지아 하면 언뜻

미국의 조지아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도 하다 

 

아제르바이잔 쉐키에서

조지아 국경 라고데키로 이동하여

 출국심사를 받고 도보로 다리를 건너는 시스템이다

높은 장벽이 양쪽으로 가려진 100m 이상 되는 길고 긴 

 약간의 오르막을 케리어를 끌고 국경을 넘었다

어찌 보면 국경을 탈출하는 난민처럼 보여

인증삿을 남겼다

조지아 입국심사를 받고 국경 환전소에서

조지아에서 쓸 수 있는

 조지아 화폐 "라리"로 환전하고서

조지아 버스를 탔다

국경과 가까운 시그나기로 이동이다

 

이곳 조지아에서 12박 13일의 여정이 시작된다

비로소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빛 산과

들녘의 포도밭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초여름의 신록처럼 경치와 휴양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같은 곳이다

아직은 여행하면 가슴 떨릴 때이다 

 

 

해발 800m 절벽 위 4km 정도 되는 성벽으로

둘러 쌓인 중세도시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역사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시그나기 민속마을 첫 번째 방문이다

숲 속에 갇힌 듯 하지만

고립감이 전혀 없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백만 송이 장미의 배경도시

주인공 니코피로스마니의 고향이다

화가였던 그는

프랑스 배우이자 가수였던 세브레가

트빌리시의 한 술집에서 공연을 한다

노래를 하던 그녀에게 반해 짝사랑으로 이어진다

가난했던 피로스마니는

 전재산을 팔아 머물고 있는 호텔 앞에

백만 송이 장미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그녀의 반응은 냉담했고

떠난 후에도 잊지 못하며

상상 속의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모습을 그렸다

살아서는 무명의 화가였지만

니코피로스마니가 죽고 난 뒤

슬픈 사랑이야기를

러시아 대표시인 앙드레이보즈넌센스키가 시를 쓰고

작곡가 레이모드파울스에 의해

백만 송이 장미 노래가 탄생되었다

노래의 주인공도 되고 지폐의 인물도 되어

시그나기의 전설이 되었다

트빌리시 레스토랑은 라이브가수가 의례 불러주는 노래다

긴 시간 이동할 때도 사랑의 모티브가 된

백만 송이 장미를 들려주었다

 

 

전쟁에 대비해 18세기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벽

돌이 만드는 풍경에 오르고 

 작은 돌로 맞춘 마을 길을 따라

한 바퀴를 트레킹 하며 제일 높은 성을 올랐다

 

 

하루만에 혼인신고가 가능한 도시

80대 할머니가 왕진 오는 의사에게 반해

그가 왕진 오는날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기다렸다는

스토리도 회자 되어 내려오며

피로스마니의 애달픈 사랑의 이야기가 더해져 

 사랑의 도시라 불린다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는 전형적인

민속마을이다

 

 

기독교를 전파한 성녀 니노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수도원방문

보드베 교회는 시그나기에서 2km 떨어진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성녀 니노가 마지막 숨을 거둔 곳에 세워진

조지아 정교회 수도원 단지이다

 

성녀 니노의 유적과 성골함이 안치되어 있어

조지아 주요 성지이자

조지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교 서적

보관소 중 하나이다

 

 

이번여행의 의미는 자유시간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들이 많았다

항상 언덕에 위치한 성당들은

마당엔 푸른 잔디를 입혀 평화로워 보였다

 

 

네크라시 수도원 방문

여러시기에 걸쳐 세워진 건물들이 혼재 있는데

그중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4세기경 교회로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이다

약간 혼돈될 수도 있지만

교회로 칭하다가 수도원으로 칭하기도 한다

수도원은 13인의 시리아계 성인중

한 사람인 성 아비보스네크레세리에 의해 설립되었고

언덕 위에 있는 수도원으로

알라자니 계곡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련시절 7km 미터 바위에 건설된

카레바 와이너리 동굴방문이다

이동굴은 1950년 암석을 깎아  암반동굴로

와인터널로 유명하다

 망토를 입어야만 추위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서늘한 곳에서 시음도 해보고

와인저장 터널이 15개나 되며 그중 가장

긴 터널은 800m에 달한다

조지아는 8000년의 와인 역사를 지닌

와인 생산 원조국이다

 

 

 

크베브리는 조지아 전통 방식의 와인숙성에

사용되는 항아리

포도송이채로 넣은 후 항아리를 땅속에 파묻어

숙성과정을 거치며

이방식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조지아 인들은 포도주 담그는 일을

신이 부여한 일이라 생각한다

8천 년 전부터 포도 재배와 와인을 제조한

유적이 발견된 정도로 조지아가 포도주의 발상지였다

와인은 코르코 통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이 아닌

성인 남자가 들어갈 거대한 항아리 크기를

땅속에 묻고 숙성시킨다

와이너리 전통 농가식에 방문하여

민요를 감상하며 바비큐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석식을 즐겼다

 

 

그루지아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

6~9세기에 걸쳐 완공된

다비드 까레자 수도원 탐방이다

바위를 깎아내고 파내어서 지어진

작은 동굴방들과 식당 창고 망루등이 있으며 

수도원 내부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는 다비드 까레자 수도원

 

러시아 혁명으로 1921년 점령된 이후로 폐쇄되었다가

1991년 구 소련붕괴로 독립하면서

70년 만에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수도원은

지금도 아제르바이잔의 국경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영토분쟁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세상에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는 전쟁이다 

지금도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한 중동지역에 술렁이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조금만 약해 보이면 넘보는 강자들 

각 종교의 신들은 의무를 다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수도원에서 내려다보면 색감이

다른 계곡도 보인다

중국의 칠채산은 아니어도 색색이 띠를 두르며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었다

 

 

3,000년의 역사를 지닌 므츠헤타에서

즈바리 수도원 탐방

조지아인에게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며

십자가 성당이라는 뜻의 성당은

성녀 니노가 므츠헤타에서

가장 높은 이언덕에 기도를 드린 후

십자가를 세웠고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으며

아르메니아에 이어 두 번째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역사를 지닌

므츠헤타 마을 앞에

므츠바리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하는 쿠라강 

6세기에 설립된 조지아 정교회 사원으로

이곳에서 마을 한가운데 스베치프호 벨리 

대성당이 자리 잡은

므츠헤타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강바람과 산바람이 만나는 우리나라 두물머리처럼 

한쪽은 흙탕물 한쪽은 맑은 물이 합쳐지는 삼각지점이다

조지아의 심장을 지나고 있는 물줄기

그들의 가슴속에

쉼 없이 흐르는 곳을 볼 수 있는 높은 언덕

천혜의 조건이 갖쳐진 요새의 수도원이다 

 

 

구소련 통치 시기에는

이 근처에 군사 기지가 있어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가 조지아 독립 이후

교회로서 종교적 기능을 회복하고

과거의 전통대로 순례객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즈바리 성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 반대쪽에

말들이 물을 마시는 얕은 호수가 그림처럼 보인다

 

 

므츠헤타 마을중앙에 자리 잡은

스베치프호벨리 대성당

예수님의 옷자락이 묻혀있다 전해지는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어 

문화유산이자 조지아에서 두 번째 큰 성당이다

 

 

조지아로 스베치는 "기둥"을 의미하며

프호벨리는 "삶을 주는 "또는 "살아있는 "

의미하는 성당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인도 불자도 

성당도 안 가는 무교론자다

가라사대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들어도

모르기도 하여

패스하는 것도 많다 

하지만 구레나룻가 산타급인 멋진 신부님과

기념촬영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초기 기독교의 신앙을 지켰고

 자신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지킨 코카서스

이동하면서 지나는 풍경을 보면

정비되지 않은 길과  오래된 집들은

도시와 푸른 들녘과 대비되었다

스베치프호벨리 성당과

구다 우리 전망대를 오가며 들려보는 

아나누리 성채

오갈 때 두 번이나 들려 보았다 

한 번은 다리 위에서 담아보는 바로 위

전경 스폿이고  

돌아갈 때는 성채 안에도 들어가 보고

진발리 호수 쪽에도 들려 보았다

 

조지아 러시아 우정 기념물로 세워진

구다우리 파노라마 전망대

해발 2200M에 악마의 협곡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장관이다 

 

여기부터 산악지대가 시작되는 지점

카즈베기로 들어가는 길이다 

2000M가 넘는 해발

고도의 산길에 위험도 따르지만  

스릴도 있는 숙련된 운전자만의 할 수 있는 코스였다 

한 번은 지름길인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가

공사하는 바람에 한참 동안 좁은 길목을

큰 광광버스가 뒤돌아 나올 때는

모두가 긴장도 했었다

 무사히 큰길로 빠져나와

우리 모두가 박수로 화답했었다

 

조지아의 지붕인 카즈베키는

코카서스 산맥으로 러시아와 국경에 위치한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러시아 군용 도로를

사륜구동 지프차로 이동이다

 내 마음이 훅 끌렸던 곳이

이곳 성삼위일체 성당과

우쉬굴리

망루가 즐비한 순수한 마을 풍경이었다

물론 오지여행사의 시그니쳐이기도 하다 

 

성삼위 일체 대성당과 마주 보는 카즈베키 설산

카즈베키 봉우리 해발 5.047m로 세계의 명산이자

조지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조지아어로 얼음산을 의미하여

1년 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

힌수염을 가진 노인의 얼굴에 비유했다

인간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 몰래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죄로 이 산의 바위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당하며 살아야 했다

헤라클레스가 독수리를 없애고

그를 구해줄 때까지 3천 년을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는 전설의 장소로

장엄한 대자연의 풍광 속에

신화와 종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실제로 독수리가 많이 산다고 한다

 

 

14세기에 건립된 해발 약 2170m 높이에

성삼위일체 대성당 

전쟁이 났을 때 조지아 종교적 보물을 옮겨와

보관하던 곳으로

그만큼 신성시되었다는 곳이다

삼위일체교회에서 맞은편 카즈베기 산이 있고

반대쪽엔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 아래

게르게티 마을이 형성돼 있다

우뚝 솟은 그 언덕에 

<조지아어 츠민다 사메바> 삼위일체 교회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보면 카즈베기 산과

게르게티 마을을 조망할 수 있고

대성당은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호자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수도원에는 아르메니아계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었던 곳 

묘지는 종교 탄압이 심했던

1930년대 대부분 파괴되었고

츠민다사 베마 성당이 세워지면서 완전히

무덤은 사라지게 되었다

 

 

 

2천 미터 산 구릉에 자리 잡은 14세기 교회

조지아인들의 특별한 성지

 험준한 지형에 세워진 성당은 재난이나

전쟁 시 므츠헤타의 귀중한 유물보관 수도원이다 

코카서스의 알프스로 불린만한 곳에 자리 잡은

카즈베기 성삼위일체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푸쉬킨이

이곳에서 3년간 시를 썼으며

톨스토이도 4년간 코카서스 주둔군에 자원입대하여

소설인 코카서스의 포로를 탈고했다고 한다

 

 

게르게티 카즈베기 마을 

몇 년 전만 해도 이 마을에서 오르는

루트도 있었지만

지금은 카즈배기산 쪽에서

군용 도로를 타고 올라온다

 

 

구다 우리에서 마르코플로 호텔을

이틀간 숙박하면서

인근 주변 관광을 하는 일정이다 

츠민다 사메바 성지 다녀오면서 지나는 풍경들 

알프스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길을 나서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 무한하다

 

 

 

양 떼는 수백 마리씩 이동하며

푸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풀을 뜯는 평화로운 곳이다

 

 

 

코카서스 산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주타 트레킹 코스이다

관광버스에서

사륜 지프차로 옮겨 타다가 내려주면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1시간 정도 

약간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주타 마을 해발

2200m~2700m 높이로 

가장 걷기 좋은 코스

얼음물이 녹아내리는 계곡도 보며

푸른 잔디 위를 걷는다는 건

지금 이 순간 축복의 길이다

 

 

떼 지어 풀 뜯고 쉬는 소들도

풍경의 일부가 된다

왕복 6시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는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처럼  숨 쉬는 것도 가볍다

 

 

점심으로 빵과 과일 오이를 받아 들고

해발 2500m 차우키 호숫가 평상에서 먹는 맛이란

천상의 맛이다

환희의 찬가를 부르며

알프스 못지않은 아름다운 코스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트레킹이었다

 

높은 산봉우리의 눈들은 호수를 만들고

이어 계곡과 바다로 잇는다

언덕 넘어 신비의 끝은 어디일까

가 보아도 되지만 무리하게 갔다가 뒤돌아 올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적당히 앉아 장엄한 풍경에 도취되어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다 

 

천상의 화원처럼 야생화가 지천인 이곳은

자연이 인간에 승리를 거두었다

흰구름과 설산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머물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도 매우 맑음이었다 

 

 

 

험한 코스가 아니기에 
종일 걷고 싶은 주타 트레킹 

계곡을 건널 때가 두 번 있었다 

스틱 빌려 한번은 간신히 건너고 

두 번째는

양말을 벗고 건널 때는 녹아내린  얼음물이라

발이 동상 걸리는 것처럼 에렸다 

 

 

조지아에서 가장 의미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건축물 겔라티 수도원

그리스어 게나티에서 유래된

겔라티의 의미는 "탄생"이다

조지아의 중흥기를 이끈 다비드 대왕이 12세기에 지은

성모 마리아 교회와 13세기때 성 조지교회와 

성 니콜라스 교회로 구성되어 있는 수도원은

조지아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축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 들어가는 입구에 무덤이 있다 

죽어서도 신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인 신부님!

 

 

메스티아

우쉬굴리 가기 위해 중간 기착지인  메스티아 이동이다 

코카서스 산맥의 해발 1500m에 있는

조지아 북서부 고원마을

메스티아는 스바네티지역의 수도이자

조지아의 스위스라고 보면 된다

코쉬키 탑=망루는 스바네티지역의 랜드마크

쿠다이시에서 아침부터 출발해도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

도착하면 오후시간대이다

 

 

2일을 묵었던 메스티아나 마을

 썬타워 호텔 2층에 투숙이다

이른 시간에 투숙하면 우선 빨래부터 하게 된다

세탁하여 발코니에 널어놓으니

소나기가 사정없이 쏟아진다

비 내리는 창밖의 성당이 운치가 있다 

 

 

다음날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쉬굴리 마을

사륜구동차를  5명씩 나뉘어 타고 

비포장 도로를 3시간여를 달렸다

숙소인 메스티아 마을에서 동남쪽 50km 이동하면

조지아 코카서스 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향한다 

가다가 화장실도 들를 겸 자그마한 마을에 정차

망루체험 해보는데 조지아 화폐 2라리씩

(우리 화폐 천 원) 주고 3층까지 올라가 보았다

사다리는 직각으로 세워져

오르면 뒤로 넘어갈 것 같아

서로 붙잡아 주며

올라 보니 열악한 그 시대상이 떠 올랐다

  

 

코시키는 9C~12C세기에 걸쳐 지어진 망루로

천년이 넘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적들의 외침에 대비해 피난처로 사용된 곳이다

1층은 가축과 사람의 주거공간이고

2층은 곡식과 사람들의 주거공간

3층 이상은 망루의 역할

적이 나타나면 사다리를 걷고

돌문으로 막아버려 방어했으며

탑의 창문이나 구멍은 적들에게 총을 쏘아

공격할 수 있었다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전쟁으로

고난의 역사를 지닌 조지아

얼마나 외침을 받았으면

호구지책으로 평화로운 마을에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자신들의 땅과 종교와 역사를 지켜왔다

 

 

길이 외길이어서 

몇 시간을 차 타고 이동하다 보면

산사태든가 길이 막히면

뒤돌아가야 하는 코스

쉽게 찾아가기도 어려운 우쉬굴리마을 탐방이다

점심은 빵 과일 야채 도시락을 받아 들고

쉬카라 (5,068m) 설산을 보며 트레킹 시작이다

둘러싸인 자연과 설산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트레킹은

모든 만물과 교감하라는 시간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소떼들과

함께 걷는다

소떼들과 가다가 우쉬굴리 마을을 자세히 탐방하고 싶어

중간에 트레킹을 멈추고

출발했던 곳 언덕배기로 뒤돌아 내려왔다

 

 

 

 오래된 역사의 마을이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했고

2008년 러시아 전쟁으로 영토 일부를 잃었다

지금은 부패 척결과 정치적 안정으로

경제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고

그에 따라 범죄율이 낮으며

치안이 안전하다고 한다

8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

코시키 =망루가 있는 곳에 오르니

양쪽으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펼쳐지고  

맞은편 초원 위에 소들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모습이 들어온다

떡처럼 케케이 쌓아올린 돌담집은

우리나라 너와집처럼

옛 전통식으로 지은 집들이다  

 

 

우쉬굴리마을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해발 2200m 

산허리에 잠시 구름도 머문 

조지아 최고봉인 눈 덮인 시카라산 (5200m)

굴뚝같은  망루와 마을이

그림처럼 모든 게 예술이었다 

평화로운 초원에 둘러싸인  마을이자 장수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다

 

 

아래마을까지 내려갔다 올라와 

야생화가 있는 곳에서 또 감탄을 한다

초원을 오르내리고 망중한을 즐기며

아~ 여기서 며칠만 묵고 싶었다 

 

 

 

저녁 날씨가 좋아

이틀째 머무는 호텔 옥상에 올랐다

한국에서 8천 km 떨어진 이곳

조지아 메스티아 하늘 아래

둥근 보름달을 향해 여물어 가고 있는

24년 음력 오월 열 사흗날 

 핸드폰으로 담아 보았다 

어느 하늘 아래든 볼 수 있는 달을 보며

여행 가고 싶다면 언제 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문득 그리워진다

 

 

흑해 남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바투미

터키와는 국경 거리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트빌리시에 이어

조지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 다

 

 

 

1세기경 완성된 로마제국의 고니오 요새

성벽과 성안의 건축물 배치는

로마시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로마의 요새로 불리는 고니오

성곽을 제외한 건축물은 남아있지 않고

12 사도 가운데 한 명인

사도 마테오의 무덤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조지아 정부는

발굴을 금지하고 있어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흑해 하나만 건너면 물가가 저렴하고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러 오는

튀르키예, 러시아, 우크라이나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로 알려진 바투미 해변엔 

까만 몽돌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흑해로 불리는 것은 검은 바다가 아니다

오스만 제국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기준으로

흑해는 북쪽

지중해는 서쪽을 상징한다

물색깔과 무관하게 위치상

북쪽 바다라는 뜻으로 흑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지아 인들은 산악지형의 폐쇄적인

문화 특정상

여성의 노출을 꺼리고 있다니

비키니를 입고 즐긴다면 외국관광객이다

드문드문 피서객들이 즐기고 있다

 

 

대나무 숲도 돌아보며

바다의 신 넵튠동상이 있는 시내도 돌아보았다

개미와 베짱이처럼

오전에 개미처럼 일정대로 하다가

오후엔 베짱이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세미투어 멋지다 

 

 

아제르바이잔의 무슬림인

알리와 조지아 공주 니노조각상

바투미 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로맨틱 조형물

천천히 움직여 키스하고 멀어진다

전쟁으로 헤어져 만나지 못하다가

다시 전쟁으로 알리가 죽는 로미와 줄리엣이다

야경은  덤이며

조지아 최고의 휴양지 바투미 흑해 연안에 있다

 

 

쿠타이시

스탈린 박물관

스탈린의 생애를 볼 수 있는 박물관 관람해 보며

전용열차탑승해 보고 

스탈린이 태어나고 4년간 살았던 집에서

 독재자였지만...

인증삿도 남겼다

 

 

5백만 년 전의 동굴 탐방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전설이 남아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프로메테우스 동굴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게 잡혀가기 전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조지아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이다

다양한 종유석도 많지만

주상절리처럼 생긴 종유석이 눈에 띄었다

 

 

라오니 강 절벽에 마그놀리아 호텔 

이래 봬도 우리가 묵은 3성급이다

다리 건너면 주변엔 시장이 있기에

현지인처럼 두 번이나 돌아다녔다

 

 

 

아르메니아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조지아 일정을 거의 마무리할 때쯤

조지아 수도인 트빌리시에 다시 입성이다

쿠라강은 유유히 흐르고 강 양쪽으로

트빌리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는데

1500년 된 구시가지는 온천을 비롯하여

중세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닌 곳이다  

 

 

시내를 활보하며 재래시장도 돌아보고 

숙소에서 걸어 언덕에 있는

조지아 대표적인 정교회 성당 시오니 교회를 찾았다

석양이 비칠 때까지 머물며

많은 인증삿을 남겼다

다음날

트빌리시를 조망하기 위해 

나리칼라 요새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어머니 동상을 보고 내려와

카페거리를 걸었다

 

 코카서스 산맥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수도 트빌리시는 "따뜻한 곳"이라는 의미

온천의 발견으로 급성장하다가 12세기에 들어

다비드 대왕이 수도를

쿠다이시에서 천도하여 통일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쿠라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다리

조지아의 평화를 기원하며 만들어졌으며

투빌리시의 명동인 루스타벨리거리를 걸었다

 

 

돔같이 생긴 유황온천지구의 모습이다 

구시가지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올드타운의 거리었다

트빌리시에서 오가며 4박을 하게 되어

웬만한 시내를 돌아보는 건 우리 동네처럼 다녔다 

유도화 꽃이 많이 핀 공원산책이며 벼룩시장도 돌아보고

지하상가 과일시장도 돌아보았다

 

 

코카서스 3개국을 다니면서 주로 보이는 동물들

소떼 양떼  큰 도로이든 비포장 도로이든 차들이 지나가도

비켜 줄 생각도 없이 태연하다

차량들이 조심스럽게 비켜간다 

어쩌다 치이게 되면 차주가 소 주인한테 

고깃값으로 물어주면 된다고 한다

주인 없는 개는 아무 데나 널브러져 잠 자기도 하고

따라다니기도 하는데 멍멍 짖지도 않아

사람과 한 구성원으로 보였다   

코카서스 3개국 중 과일인 체리가

키로에 3천 원 정도 흔하며

조지아에서는 와인의 생산지답게

포도나무가 집집마다 심어져 있는 걸 보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물가는 싼 편인데 화장실이 유로라는 게 번거로웠다

공공장소에서 입장료가 있으면 무료

없는 곳은 유로다

3국 중 볼거리가 가장 많은 나라 21일 중

12박 13일을 조지아에서

푸른 초원과 함께 보내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국경을 넘듯

이곳도 국경을 걸어서

아르메니아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더 머물고 싶어 아쉬움도 남았던

조지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