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16~17 1박 2일 여행기
순천 레져타운,장흥송백정,
맹더위를 떨치다가도 8월의 15일이면
어김없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그동안 날씨였는데
올해는 유난히 온난화의 여파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
짝꿍하고 광복절 휴일을 지나 금요일인 16일
에어비엔비에서 얻은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아래지방 내려갈 때 중간기착지로
숙박하면 좋은 위치이다
전주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네비대로 찾아가니
주암호수의 끝자락을 끼고
꼬불꼬불외길을 7km 들어가야 한다
이런 오지의 산속을 찾아갈 만 곳이 있을까였다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고 용기를 냈지만
배롱꽃이 없다면 굳이 찾을까 싶은 곳이다
오전 10시에 도착해 보니 배롱꽃은 이미지고
안개도 없는 시간대
주인장 같은 아저씨가 입장료 5천 원
커피제공이다
20년 동안 가꾼 보람으로 관광객이
핫하게 몰려오면 입장료 받는 건 수순이다
지금은 아들한테 물려주고
개척자이신 아버지는 앞날을 내다보시고
노후를 보내시는 파수꾼이셨다
인위적으로 잘 가꾸어진 풍경보다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흔들 다리에
정자가 놓여 있는 호수중앙배롱섬
오래도록 가꾼 정겨움이 묻어난다
흔들 다리를 통해 살살 흔들리지 않게
혹 끊어질까 걱정하면서
로프를 잡고 들어가 보았다
배롱꽃이 떨어진 흔적이라도 볼까였지만
이미 늦었다
주인장님한테 시기가 좋을 때 알아보려고
핸드폰저장해 놓았다
30여분을 머물고 장흥 송백정으로 이동하였다
연못가장자리에
흰색 붉은색 연분홍색을 섞어
100여 년이 넘는 빼곡한 배롱나무가
작은 연못을 빙 둘러 숲을 이루었다
퍼즐을 맞춘 것처럼 수면 위에
떠있는 마름 같은 녹색으로 덮었다
꽃잎이 낙하하면 환상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 나섰다
삼색의 꽃비가 쏟아지면 장관일 텐데
참 맞추기 어렵다
무계고택의 입구가 아름다워 인증삿으로 남기며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섰다
다니다 보면 생각지 못한 곳에
예상밖의 풍경에 놀라 다시 찾게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대하고 갔는데 만족 못하여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
어느 화가는 똑같은 그림을
45번이나 그린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디든 가자하면 동행해 주는 짝꿍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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