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제주도 5박 6일 여행기 11우도.

오드리오드리 2015. 6. 2. 13:01

 

 

 

 

 

 

 

 

 

15년 4월 22일

 

 

지난 가을엔 고향 친구들과 제주여행을

이번엔 고향 친구만큼 오래 된 한동네 모임에서

렌트해 다니는 제주여행이다

혹시나 모를 사고와 억지에 대비해 렌트카를 요리조리 핸폰에 찍어둔다

 네비로 숙소 찍어도 기계마다 달라 잘안된다

 이미 주차장을 빠져 나와 더 지체 할수가 없어서

이정표 보고 지난 가을에 묵었던 한림쪽 콘도로 달린다

 될수 있으면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고고씽

  낯설지 않는 비양도가 보이는 숙소로 안착 

 그동안 여러번 합숙했던 우리의 짐보따리 푸는데는 일상화 되였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해먹고 1시간여를 달려

서쪽인 숙소에서 동쪽인 성산항에 도착

10시배를 타고 15분이라는 짧은 운항시간

우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렌트카를 실을까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화창한 봄날에 여행은 쉬엄쉬엄 걷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좌측으로 걸어도 좋지만

우리는 우측 해안 도로를 따라 걸었다

우도관광은 대체로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어

 섬 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보는게 코스다

 

 

 

 

 신이

 모든 사람을 

돌볼수가 없어서 어머니를 보냈듯이 

 어미품에서 떠날줄 모르는 망아지와 어미의 모습이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계절을 거슬러

 바로

 지나간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리밭

 

 

 

 

씨를 뿌려 낱알이 맺히며

서서히 영글어 가는 이때 쯤도 좋고

좀더 늦은 누렇게 익어 갈때도 올레길 걷기에 좋을듯 싶다

 

 

 

 찔레꽃 새순이 실하길래

꺽어서

껍질 벗겨 어릴적 먹었던 맛을 음미하면서 다닌다

 

 

 

지두청사

우도 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1박2일에서 방영한 후로

 더 유명한곳으로 되여서인지

우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눈으로 보고

느낌은 가슴으로 담는다는데

내카메라도 가슴이 함께 있다면

몸속깊이 스치며 파고 드는 시원한 봄바람을 담으련만..

 

 

 

우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것은

  1679년 숙종때부터다

돌담길 돌무덤 우도만의 독특한 전통 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곳

섬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132m)에 오르면

발 아래로 섬 전체의 아기자기한 풍광이 내려다 보이고

 

 

 

눈 앞에는 성산 일출봉을 포함한

제주본도의 모습이

맑고 푸른빛은 아니여도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스레 펼쳐진다

 

 

 

우도봉에서 철조망으로 길이 막혀

저만큼 보이는 삼거리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가는 올레길이 검멀레 해수욕가는길이 이어진다

 

 

 

여행과 사진은 시선이다

같은 대상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걸

 매번 느끼지만 다녀 와보면 왜 또다른 모습은 보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수 없다

 

 

 

과일로 비교 한다면 제주는 맛있는 감귤

 우도는 맛을 더한 천혜향

 어디까지나 내느낌이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우도의 공동 묘지

그앞에 평화로운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검다'의 준말인 '검'과

모래라는 의미의 '멀레' 검은 모래의 해변이라는 '검멀레'

땅콩 아이스크림을 젤 많이 판다는 검멀레 해변이다

우리는 내려가지 않고 능선을 따라 다음 코스로 향했다

 

 

 

 욕심과 채움을

지키려는 높은담에서 느껴지던 모습과

전혀 다른

온전이 바람을 막아주는 돌담

 

 

 

 

집이고 밭이고 모두 돌담으로

이어진 모습이 소박하고 정겨워 보인다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제주의 가장 큰 섬

현무암 돌담이 만들어 주는 섬속의 섬이다

 

 

 

 

 

 

씨앗을 거두려고 놔둔 쪽파가

영글어 갈때쯤

 바람을 몹시 맞은듯 이리저리 쓰러져

나름의 굴곡을 이룬다

 

 

 

곳곳에 피고지는 장다리꽃과

 

 

 

이름모를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노오란 붕붕카를 타고 다니며 일주 하는 여행객들

이번엔 우측 동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우도봉에서 검멀레까지 걸었으니

 다음엔 기회가 되면 좌측으로 가볼생각이다

2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