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기 9
16년 5월1일~31일
사려니 숲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존지역이면서
사려니는 신성한곳 이라는 뜻이다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 도로인 1112번도로에서 들어가는 숲길이 있으며
반대쪽인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남조로 1118번 도로로 들어 갈수도 있다
약 15km 4시간여 트레킹 코스로 쉬엄 쉬엄 흴링하며
종일 보내기는 안성 맞춤이다
문제는 주차해 놓은곳으로
다시 돌아오려면 8시간여 너무 지루하기도 하다
물론 대중 뻐스로는 가능하다
첫번째 간날은 봉개리쪽으로 1시간 하고 돌아 나오고
다시 차를 몰고 반대쪽인 한남리쪽으로 들어가서 1시간 정도 하고 나왔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다음날
어중간한 날씨보다 사진찍기엔 우산에 우비에 불편은 하지만
운치 있을것 같아 다시 사려니로 여정을 잡았다
딸내외와 함께 출발하면서 사려니 입구에 내려주고
딸내미는 제신랑과 아기를 데리고 다른곳 간다며
오후에 반대쪽인 한남리 입구에서
서로 시간 되는대로 만나자하고 헤어졌다
사람도 많지않고 일정이 잡힌 여행객은
비온다고 멈추지는 않는 사람들
우비입고 우산쓰고 간간히 보인다
날씨따라 여행객이 적고 많음도 있지만
흴링하러 와서
조용해서 좋을때도 있지만
안개가 낀 이런숲속엔 적음보다
적당히 많아도 좋은걸로 말하고 싶다
이곳도 비자림숲길처럼
탐방길에 화산송이로 되여있는 천연 세라믹
걷기만해도 흴링이 되는 곳이다
걷다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표고버섯을 생산하던
재배장 상징인 표고버섯 모형도 있다
누군가를 뒤따라가다가 아니면 쳐지다가 ..
길 넓이도 삼삼오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가도되는 넉넉한 길넓이 맘에 든다
비가 자주 와서인지
건천에 제법 물이 차있다
이곳 사려니는 제주 숨은 비경 31곳중 하나로
훼손되지않은 청정자연 숲길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건강한 송이길가에는
수국이 심어져 꽃필 여름맞이에 한창이고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 노인 가족 3대가 같이 와도 아주좋은곳
1년에 한번 6월 2주간 사려니 숲속에 있는
물찻 오름을 개방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5월이다
거기 또한 꼭 가고 싶은곳이지만
예약하고 가서 안개가 자욱하면 한치앞이 안보이는 결과도 나온다
하지만 그런건 어쩔수 없다 그날의 행운인것이다
드디어 한남리 출구 쪽에 있는 삼나무 숲에 도달 했다
안개가 끼는 숲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한참을 숲속에 갇혔다
2년전 친구들과 가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갔었던 곳
주먹밥 싸가지고 이곳에서 먹던 생각이 떠오른다
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할것을 5시간이 훌쩍 넘었다
딸내미 출구로 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발걸음 재촉한다
밀페된 공간에서는 1시간이상 버티기 힘들지만
자연앞에는 종일 걸어도 지치지 않는
힘이 어디선가 나온다
사려니 숲을 네번 왔었지만
부득이 두번만 완주하고
두번은 교통이 불편하여
입구에 1시간씩 맛만 보는 격이였다
비가 내려도 안개 끼여도
눈이 내려도 맑은 날이여도
사시사철 와보고 싶은
매력 덩어리
"사려니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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