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9월 6일~9일
우리나라 버킷리스트중에
들어간 백령도
바다위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힌새의 모양과 같다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내나라엔 언제든 갈수 있다하여
한번은 다녀온곳으로 한켠에 접어두었다가
이번엔 사진 출사팀에서
다시 살펴보게 된 곳이다
콩돌해변에서 장타임하다가
해변 맞은편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때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또는 귀찮아서
한곳에만 머무는는 습성이 있었지만
이번에 여유가 있어서 끝까지 걸어가 보았더니
콩돌로 인한 발걸음은
밀리는 걸음걸음마다
힘이 들어가 힘든 트레킹 못지 않았다
모래밭에 서식하는 순비기나무가 영역을 넓히며
자갈밭 경계선을 넘나들고
백령도에 유일하게 바지락을 캘수 있는
작은 포구에 다달으니
꽃게철이라 하지만
눈을 씻고 보아도 꽃게는 보이지 않더니만
그곳엔 시니어 봉사하시는 분들이
큰 들통에 게를 쪄서 드시고 계셨다
끝에까지 걸어간 보람일까
그중에서 제일 큰 꽃게를 주신다
그자리에서 뜨거운걸 호호 불면서 아끼없이 발라먹었다
콩돌해변 옆에는
아주 작은 청개구리가 일광욕을 하고 있다
배불리 먹고 졸리운지 햇빛에 편히 쉬는건지
물어도 대답없는 청개구리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며 귀찮게 했더니
자리를 피한다고 옮기다가 떨어질 자세
왜 귀찮게 해"
하는 표정이다
전날 여행객들한테 얻은 정보는
장촌포구에 가면
회를 배에서 직접 잡은걸 먹을수 있다는 소식통이다
점심때 찾아 갔으나
날씨가 고르지 못해 어선이 출항을 못하였단다
회먹는건 포기 할수밖에 없고
빨래줄에 널어진 생선을 손질하시는
주인장님이 계시길래
우럭 2마리 사고 덤으로 놀래미 얻어
바로 찜을 해달라고 했다
선비도 쉬어가는 정자에
생선찜과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훌륭한 점심 한상차림이다
장촌포구에는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
마치 용이 몸을 비틀면서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용트림 바위가 있다
바로 옆에는 전에 들은 기억으로
손가락 바위로 알고 있다
엄지는 물속에 묻히고 네손가락이 보인다
이어
391호지정된곳 천연기념물
한국전쟁중에 유엔군 수송기가
임시 활주로로 쓰인 사곶해변
그정도로 해변의 길이가 길고 토질이 단단하다
4km달하는 천연 모래 해변
물이 빠질수록 아름다움은 더하다
백령대교 옆에는 창바위가 있고
백령호도 있다
창바위는
이마을에 창을 잘쓰는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창솜씨는 이름이 날 정도로 뛰어 났지만
시험할곳이 없어 이바위에 시험해보기로 했단다
창을 던져보니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구멍이 뜷린 바위가 어디 이것뿐일까마는
그 이후 창 자국이 나 있는 이바위를 유독 창바위라고 부른단다
위에서 내려다 보이니 구멍이 안보인다
바닷물 80%민물 20%로
만들어진 담수호로 인해
백령도 크기는 여의도 4배이고
우리나라에서 14번째에서
순위가 8번째로 바뀐 큰섬이다
며느리 밥풀꽃
소나무에 자생하는 버섯등도 눈에 띄인다
북한이 코옆
벼농사가 잘되여 전량 수매하여
다른부대 같지 않고 바로 햅쌀을 먹는 군부대
주민들과 비등한 숫자로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들
백령도를 철통 방어하는 곳이다
사곶해변에서 돌아다녀보니
파도 칠때마다 굴러다니는 조개
발벗고 나서며 조개 줍기에 여념이 없다
굵은 다시마도 떠올라오고
우리는 넓은 이곳에서
공중부양도 하며 신나게 뛰어 놀았다
사곶해변 바로옆 백령호
이곳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지만
햇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조개 잡은 것으로 저녁 된장국을 끓인다 했더니
민박집 주인장의 단호한 두마디
못먹어요"
그냥 버리세요"
아까운데요
그래도 버리세요"
정말 아깝게 버리고 말았다
뻘이 아닌 모래에 서식하다보니 지근 거려서 먹을수도 없고
맛도 바지락처럼 달지도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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