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6월12~16일
남도 여행
추자도에서 3시45분배를 타고 완도에 도착하니
6시가 다되었다
여수로 옮겨 볼까 하는데 늦었다
한친구가 찹쌀과 삼계탕을 해먹을 재료를 가져와
시장에서 토종닭을 사가지고
압력솥까지 갖추어진 정도리 민박집을 다시 찾아갔다
한가한 철이라 예약 안해도 되는 편리함이다
마당에는 갖가지 색이 다른 수국과
꽃밭이 아름답게 꾸면놓은 안주인의 솜씨
수국이 너무 이뻐 곁가지를 얻어갈수 있냐고 말씀 드렸더니
다행이 뿌리 내려 놓은게 있으시단다
이왕이면 빨간 수국으로 주문을 했다
좋아서 달라고 하는사람은
분명히 잘키울거라고..
아침에 몽돌해변에 잠시 들려 산책을 하고
어제 토종닭을 삶아먹고 남은 걸 죽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다시 자동차로
여수 신기항으로 목적지를 찍고 달렸다
이유는 여수 신기항에서 출발 하는 금오도를 가기위함이다
배시간을 잘맞추어 12시 배를 타고 20여분만에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섬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금빛자라를 닮았다 하는 금오도에 도착이다
섬에 내리면 항상 대합실에 들려 다시 나갈 배편을 알아본다
그리고 어떻게 트레킹을 해야 할지
금오도 여천항에서 내리면 곧바로 트레킹을 할수 없을 정도로 큰섬이고
어느 지점까지는 차로 이용해야만 된다는
관광 안내자분의 말씀
버스는 이미 지나가고 택시가 유일하게 두대가 있다는데
불러야 트레킹 할수 있는 입구까지 갈수 있다는 곳이다
사전에 알았더라면 8명까지 합의만 되면 만오천원에 갈수 있다는데
다른사람들 이미 약속이라도 한듯 썰물처럼 빠져 나간후의 허전함이란..
할수 없이 우리는 단독으로 부를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손님 태우고 목적지 까지 안내해주고 오려면 20여분이 소요된단다
1,2,3,4코스가 있는데 하루에 무리해서 다할수는 없고
1,2코스냐 아니면 3,4 코스냐이다
우리는 콜택시를 타면서 역으로 4,3코스
총 6.7km 트레킹 하기위해 심포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4시까지 3코스 마지막인 직포로 와달라고 미리 부탁 드렸더니
그시간에 마지막 버스가 있다고 친절하게 일러 주신다
4코스에서 3코스로 이동하는
학동마을을 지나 계절적으로 이미 꽃은 졌지만
동백나무 터널도 있고 숲이 우거지며
해안절벽에 바위와 어우러진 비렁길은 천혜의 절경이다
주민들의 삶을 지탱해줬던 길을 개방하여
시원한 옥빛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웰빙 트레킹 코스
해안 절벽위로 만들어진 비렁길은
벼랑의 순수한 여수 사투리
깍아 놓은듯한 아찔한 3코스가 하이라이트다
매봉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3코스 학동마을이 보이고
협곡사이를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강화유리를 설치해 밑에 내려다 보니 시퍼런 바다계곡이다
섬전체 밭에는 특산물인 중풍예방에 탁월한 방풍나물이 뒤덮었다
생각보다 일찍 내려온 2코스3코스 종점 직포마을
버스를 기다리며 한참을 쉬었다
때이른 더위이기에 마을길 돌아다니기도 쉽지않다
여수에서 12시 20분 여천도착
4시30분배를 타고 여수 신기항으로
다시 나가는 4시간 머무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최소 하루는 묵으면서 마을버스 타고 천천히 돌아보는게 좋을것 같고
차를 입도 시켜 드라이브만 해도 좋을듯 싶다
여수까지 왔으니 멀지 않는 향일함을 둘러보기로 했다
항일암 가는데는
입구부터 많은 상점들이 있다
돌산 갓김치, 갓 물김치, 총각무우김치
해산물들이 있는 가계들이 즐비하다
올라가는 길은 두갈래이다
하나는 가까운 계단
조금 돌아도 오르막길 우리는 오르막으로 올라갔다
향일암 가기전에 먼저 금오봉까지 오른다
거북등 문양이 새겨져 있는 큰 거북바위
신기하게도 주위에 바위들이 모두 거북이 등 문양을 하고 있다
또 한가지는 향일암이 웅크리고 있는 금오봉 전체가 거북이 형상이란다
그래서인지 향일암 경내에도 돌로 만들어진 거북이들이 많다
향일암의 특징은 입구부터 통로가 바위사이로 들어간다
관음전 올라가는곳도 바위틈이다
자연그대로의 상태에서 평평한곳을 골라 전각을 만들고
바위를 그대로 두면서 길을 만들고 그위에 관음전을 짓고
돌들이 입구가 되기도 하고 기둥도 되는 향일암이다
관음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여수 앞바다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앉아서 좌선했다는 바위
"주변이 모두 바위라
물이 귀해 사람이 살수 없다고 떠나면서
아쉬움에 멀리서 뒤돌아보니
금오봉 전체가 거북이 형상이라,
그렇다면 거북이 소변보는곳에 물은 있겠구나
생각하고 그곳을 찾으니 예상대로 물이 나오자
이곳을 기도처로 삼았다는 원효대사"
그래서 거북석상들이 향일암의 상징이다
완도에도 이곳 향일암에도 비파라는 과일열매가 많다
살구맛 사과맛이 섞인 맛이다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암에도 좋다는것이다
울창한 동백나무와 아열대식물들과 잘 조화되고
대웅전과 삼성각이 망망한 바다와 어우러진 향일암
이지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곳이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바위와 바다와 기와가
서로를 보완해 더없이 좋은 풍광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사찰이다
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
여수 금오산의 향일암,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한곳인 향일암
12월말에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일주문 내려오면서 귀엽고 눈웃음 짓는 조각상이 눈에 띈다
귀를 막고 듣지마!
눈을 가리고 보지마!
입을 막고 말하지마!
그옛날 시집살이 3년은
들어도 못들은척,
보아도 안본척,
입은 있어도 없는척 이였다
내려오면서 마지막 별미
새끼오징어 통찜
홍합부침개
돌산갓 김치로 싸먹으면서
4박5일 여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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