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제주도 10박11일여행기 72 함평해변,돌오름,동백길,수악동백길,효명사,고살리탐방,

오드리오드리 2019. 11. 11. 11:10

 

 

 

 

 

 

19년 8월3일~13일

10박11일

제주도 여행기

함평해변,돌오름,동백길,수악동백길,효명사,협재해변,고살리탐방,

 

몇년동안 제주도를 다녔어도

성수기인 여름철에 비싼 비용들이고

 간다는것은 생각지도 않았었다

첫째 비행기 표는 물론 배삿도 비싸고

 미리 끊어 놓지 않으면 표도 구할수가 없었다

 돌봐주는 딸내미 손녀가 여름방학이라고

사위가 휴가를 내어 그덕에 우리도 휴가 얻은 셈이다

그나마 배편은 좌석이 있기에

좀 비싸더라도 배편으로 갑자기 제주도 가게 되었다

 

 

 

완도가서 배를 타야 한다

 딸내미와 손녀도 같이 갔다가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하룻밤 보내고

목포에서 SRT타고 귀경하기로 했다

 

 

 

이곳 함평 돌머리 해변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 했었다

가두어진 해변에 바다와 연결되면 바다를 걷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저녁들고 일몰을 보기 위해 잠시 들렸더니

하늘과 바다가 하나였다

 

 

 

2016년도에

전국 "청정해수욕장 20선"에 선정 되기도 한

돌머리 해수욕장은 깨끗한 갯벌

아름다운 낙조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곳

하늘과 바다는

저녁노을에 붉게 채색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딸내미 목포역으로 데려다 주고

우리는 완도 연안여객터미널 가는길에

해남 해바라기 농장에 잠깐 들렸다

 

 

 

햇볓이 쨍쨍 내리쬐는 오전 11시쯤

 더위에 인적도 드문 축제기간 

 해바라기 꽃잎 마저

메가리가 없어 보였다

 

 

 

이어

완도항에 갈때마다 시간 상관없이

들르는 곳이 있었다

구계동 정도리 몽돌해변

아직 배 출항 시간은 이르고

 해변과 나무숲 사이로 데크길이 만들어진 곳을

걸어 보려 했더니

 그곳마저 햇빛이 쨍쨍 내리 쬐어

  한여름 힘겨운 더위를 앓고 있었다

파도치는 몽돌을 이른 아침에

장타임을 하고 싶지만 너무 먼 거리이고

제주도 오갈 때만 들르다 보니 시간이 안 맞았다

 

 

 

제주도 갑장인 해녀친구가

지난해부터 직업병인지 물질만 하면 피부가 가렵고 돋아나

 삼성 병원에 9개월을 다녔었다

비행기 타고 혼자 올라오면 내가 김포공항으로 마중 가서

전철타고 일원역에 있는 삼성병원에 진료받고

우리집으로 와서 하룻밤 자고 다시

김포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타는것까지 보고 돌아 왔었다

 

 

 

 

그러다 7월초에 올라와서는

이번이 삼성병원 마지막이라고 하길래

다 낫지도 않았는데 왜냐고 했더니 다른데 가본다고 했다

그럼 이번도 가지말고 다른데 바로 가자고 해서 병원을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절차도 수월했다  

원격 진료해 약을 타다가

내가 제주도 가는 기회에 가져다 주느라고

제주도 도착 하자마자 해녀 집에 먼저 들렸다

생선을 바리바리 싸주면서 제주도 있는동안

잘 먹으라고 넉넉히 주었

어쩌다 맺여진 인연에 서울과 제주도는 친정집 같았다

 

 

 

 현지인 <해녀남편>오라버니와 만나 돌오름 트레킹에 나섰다

숲속만 들어 오면 한여름 날씨 답지 않게

 섭씨3도 정도 떨어졌다

가을에 감귤을 얼려 놓았다가 갈아서 가져 오시면

천연 감귤 즙이 오장육보로 좌르르 넘어가는 맛

 제주산 보리빵과 곁들이면

간단히 점심해결이다

 

 

 

 

보통 화산암에서 흔히 관찰되는 절리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이곳은 한라산 중턱에

판상절리가 형성 된 곳이다

 

 

 

한여름 더위에

숲속에서 보내는 휴가인 셈이다

관광지는 거의 가 보았고 계절이 여름이다보니

해변 아니면 숲속이었다

 

 

 

다음날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일출이다 

 

 

 

동백길 여정

차 두대로 움직이며

한대는 추억의 숲길에 주차 해놓고

현지 오라버님과 서쪽인 무오법정사에서

주차 해놓고 동쪽 방향인 추억의 숲길 방향으로 걸었다

 

 

 

동백길은 

한라산 중 산간 위치에 있기에

차 도로에 있는 주차장까지 내려 오려면

12km씩 걸어야 한다

 오늘 12km 만 걷고 나머지는 내일 걷기로 하고

 일찍 하산 하였다

 

 

 

이어

신창리 풍차 마을로 달렸다

지난 가을에 가보았던 곳

 물이 차거워서 맨발로 못 걸었던곳

원담

원담이란 제주 해안 조간대에 돌담을 쌓아

 밀물에 따라 들어온 물고기들을 썰물에 수심이 얕아지면서

그안에 자연적으로 갇히게 하여 들어온 물고기를

 쉽게 잡을수 있도록 만든 돌담으로

제주도의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의 하나였다

그런데 헐!

 

 

 

원담에 휀스를 만들어 놔서

바다위를 걷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만조때는 원담이 바닷물에 잠길듯 하여

여름에 꼭 맨발로

 바다위를 걷는 느낌을 체험 해보자 별렸는데

허사로 돌아갔다

 

 

 

하는수 없이

하늘을 보니 일몰이 좋아 보이길래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용암이 흘러 내린 검은 바위와 어우러진

협재 해변으로 이동 하였다

 

 

 

 

성수기인 8월초 여름

수심이 얕은 해변

연인들

가족들

많이 찾는곳이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빛 내리쬘때는 피하고

 노을에 고동도 잡아가며

추억 남기기를 하는 연인들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면서

더위는 가시고

가족들 조그마한 물고기 쫒아 다니며 게 고동을 잡느라

여념이 없다

나도 이쯤에 바다에서 풍덩하고 싶었는데

셔터 누루기 바빴다

 

 

 

어제 일부만 걷고 나머지 걸어야할 동백길

어제 처럼 추억의 숲길 입구에 한대는 주차 하고

현지인 오라버님과

합류 하여 5.16도로 수악길 입구에 주차 하고

동쪽에서 서쪽 숲속으로 들어 갔다

 

 

 

제주도를 이웃 마실 다니듯 다니다 보니

 계절따라 시간 따라 달라 

간곳을 또 가게 되는 숲길

봄에는 연초록 숲길을 걷게 되고 

한여름은 하늘도 가린 울창한 숲길이

때론 어둑 하기도 하다

편백나무 숲길도 지나가는13km를 걸었다

 

 

 

효명사로 들어가 보았더니

스님은 출타 중이셨고

빈 절만 적막강산이었다

 

 

 

영험의 기운이 감도는 굴속

촛불만이 밝힐뿐이다

 

 

 

누군가 걸었을 산길 어디까지 가나

쭈욱 걸어 가보았다

혼자는 못가는 산속길

현지인이 계시기에 가능했었다

노스님이 도 닦으신다는 곳까지 가보고

잘지어진 신식 절도 가보았다

바로 앞에는 잘 다듬어진 정원과

소,말들이 돌면서 보리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또 다른길

누군가 찾아오면 벨 대신 나무로 두드리라고

텅빈 나무로 목탁을 만들어 놓은게 이색적이었다

 

 

 

이어

고살리 탐방길

1131번 도로 선덕사 맞은편에 비석동 정류소가 있으며

더 위쪽으로 진입로가 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차 세대 정도는 주차 가능하며

비포장길 입구에 세우면 되었다

 

 

 

이곳은 약간 평지이면서 계곡따라 탐방하는 곳이다

아직 천연매트도 깔리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길

돌담길을 지난다 싶으면 돌발길이 이어지고

수북하게 떨어진 낙엽 쌓인 길을 걷다보면

 눈길 걷듯이

사각사각 소리가 들리는듯 운치가 있는곳이다

 

 

 

 

 속괴

속괴는 소(沼)를 이룬곳으로 건천의 계곡이지만

지형상 물이 고이는 장소를 말한다

오래전부터 토속신앙이나 무속인들이 빈번하게 찾던곳

지금은 그런 풍속은 사라지고

탐방 하는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속괴의 특별함은

지반 아래에서도 용천수가 솟아나 연중 물이 고이고

우천시 폭포를 이루는 암벽위에 우뚝 솟은 적송이다

겉으론 흙한줌 안보이는 척박한 환경에

거센 폭포수에도 굴하지 않고

기품있게 자라는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로 보였다

 

 

 

 

다음에 큰비가 내릴때

엉또 폭포만 갈것이 아니라

 이곳도 꼭 가야할 장소로 꼽힌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차 만 타면

 얼마든지 트레킹 하며 갈수 있는곳이 많은데도

 쉽지가 않았고

왜 집을 떠나야만이

부지런하게 아침마다 나설수 있는지

여행만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태풍 전야제

아침 일출이 예사롭지 않다

 

 

 

 

바람불어 좋은날

가까운 서귀포 항에 파도치는 모습을 보면서

새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프란시스코 태풍이 올라가고

다시 레끼마가 발생하여 또 올라온다니

그 영양으로 흐리고 간간히 비도 내리

바람도 세차고 파도가 높았다

 

 

 

 

이제는

큰 딸내미와 손주가 

4박5일 동안 함께 하기로 내려왔다

 

 

 

손주들 해변에서 놀기 좋게 숙소에서 가까운 

표선해변으로 고고

수심도 낮고 적당한 파도놀이에

손주들이 보채지도 않고 신나게 잘논다

 

 

 

다음날

중문단지에 이동하였다

딸내미와 손주는 놀이시설로 들어가고

주변엔

본시 독을 가진 협죽꽃이라고 하는 유도화가 만발이다

유도화는 줄기가 버드나무처럼 가늘고 곧으므로

꺽어서 젓가락을 만들기에 좋다

유도화로 고기를 꿰어 구워 먹다가 중독되어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유도화에 들어 있는 리신이라는 성분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6천배가 강하다고 하여

이나무 근처에는 개구리나 뱀등이 없다고 보면 된다

 

 

 

세차게 포말을 일으키며 바다는 무섭게 변한다

한여름 태풍에 제주는

 특별한 체험이었

 

 

 

 

바다로 둘러싸인 화산섬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마그마는 계곡을 만들었고

해변에 도착한 용암은 푸른바다를 만나 검은 절벽과

절리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장타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다시 비가 뚝뚝 떨어진다

 

 

 

 연인들큰파도가 밀려올때마다

환호성으로 화답 한다

 

 

 

이어

손주들 체험장에 들여 보내고

구억리 노랑굴이라는 곳을 가보았

북쪽이 높은 자연적인 경사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현무암과 흙을 사용하여 만든 옹기굽터

 

 

 

노랑굴은 그릇을 구워 만들때

온도 변화에 따른 자연발색으로

그릇표면이 노란색을 띠어서 붙은 명칭

특히 제주옹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굽는게 특징이었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었

 

 

 

벌써 여행의 끝자락

딸내미와 손주는 비행기로 가고

우리는 제주에서 배를 타고 완도에 내렸다 

자석에 끌리듯 자연스럽게 들어간

구계동 몽돌해변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깍여

동글동글한 자갈밭이

750m의 활모양 해안선이 장관이다

 

 

 

바다속에서부터 해안의 상록수림에 이르기까지

파도에 휩쓸려 온 돌들이

 아홉 고랑과 계단을 만들었다는 구계동

 한낮의 시간만 탓하

몇방 인증삿을 남겼다

 

 

 

처음엔 제주도를 구석구석 자세히 느끼고 싶었고

다녀 볼수록 속살들에 빠져 들어

수차례 다녔었다

우연한 기회로 현주민과 인연이 닿아

 어느새

바로 옆에 사는 이웃집 처럼

 제주도를 드나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