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6월18일~7월3일
14일16일
TMB 트레킹 여행기
7일째여정
메종빌레 산장
마을과 고도차이는 730m
차로 올라 갈수도 있고 케이블카도 탈수 있어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할수 있는 메종빌레 산장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 쌓인 이곳은
어린이와 동반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어릴때부터 자연을 접하고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젊음
뭘해도 여유롭고 이쁘다
겨울이면 주변 일대가
거대한 스키장으로 변한다
곳곳에 슬로프가 있고 케이블카가 있었다
우리는
이곳 숙박으로 여유로왔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던
젊음 친구들은 우리를 부러워 하는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꾸이마이루 마을로 내려가는 구간이 매우 가파르다
이곳마을은 해발 1226m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남쪽 사면에 위치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고 한다
내일 목적지 마을까지는 여의치않아
메종빌레 산장에서 빨래도 하며 여유를 즐겨본다
다른 트레커들은
다음 산장까지 계속 전진이다
마주 보이는 첩첩의 산군
7일째
아침이 밝았다
2000m고지 산장에서 1226m꾸이 마이루 마을까지
길은 정말 깔딱내리막이다
자칫 크게 다칠것 같아
한발 한발 게 걸음으로 내려갔다
내려 와 보니 전형적인 이태리 마을이 보인다
이곳음식은 내입맛에도 맞아
파스타와 피자 두쪽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엔 부러져 불편하게 쓰던 칫솔을 구입하였다
둘러쳐진 산들과 초원속에 있다가
조용한 마을에 들어오니
갑자기 명동 번화가처럼느껴진다
중식을 들고 다시 마을 길을 지나 이어진 숲속
가파르게 내려온 만큼 가파른 오르막이다
고도 1200m에서 1950m까지 올라가는 길이
짧으면서 나무도 큰것이
우리나라 등산길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마주친 노부부는
내가 캐논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일본에서 왔냐고 묻는다
단호이 South Korea 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오르고 올라
1989m 베르토네 산장에 도착했다
이산장은 1977년 몽블랑뒤 타퀄 정상 아래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산악인 베르토네를 기리기위해
1982년에 지어졌단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서 맘에 들었다
우리는 베르토네 산장옆에 있는 별채를 배정 받았다
오른쪽 저너머
프랑스에서 넘어온 이탈리아 국경 세이뉴가 보인다
저녁은 아래쪽 메인 건물로 가서 먹은 후
몽블랑이 보이는 언덕에서
공중 부양을 하며 한참을 즐겁게 보냈다
프랑스는 치즈
이탈리아는 파스타
스위스는 퐁듀
세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며
다양함을 느낄수 있는 트래킹이었다
변화무쌍한 날씨
프랑스에서 정면이 보이는 몽블랑이
이탈리아에서는 몽블랑 뒷면이다
보여 줄까 말까 밀당을 한다
산장 주변에는 와송 닮은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2천미터에 있는 산장
공기는 물론 사방이 조망권이 좋고
꾸이마이루 시내가 보이며
고도가 높아도 높아 보이지 않는 쾌적함
이런 산장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
나에게는 최고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8일째 여정
베르토네 산장
뒤편으로 오솔길에 접어들어
능선을 안내하는 이정표 앞에서 흔적을 남겼다
몽블랑을 왼편에 끼고 걷는 루트인데
초원을 걷다가
뒤돌아 보면 몽블랑 산군을
계속 볼수 있는 곳 TMB 중 최고의 풍광이었다
화산 폭발 한것처럼 구름이 만들어지는
뾰족한 암봉 몽쉐티프 (2343m)산이 가리고 있는
어제 묵었던 메종벨레 산장
몽드라삭스 능선은 TMB길중 최고의 아름다운 코스였다
오르막도 없이 사브작 사브작
몽블랑을 맘껏 보면서 걸으면 되는 능선
어느곳 모두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이곳이 몽블랑 산행중 최고의 베스트로 뽑힌 구간이였다
구간에는 죽은 나무가
피사체가 되고
철쭉 같은 꽃은
알프스의 상징 같은 알핀로제 꽃
산장 음식에도 장식되어 나왔었다
구름띠를 두른 몽블랑과 대조되며
아름다움을 더 해주고 있었다
소 키우면서 목장으로 사용했던 낡은 집
모퉁이 옆엔 빙하수가 폭포처럼 세차게 흐른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하여
샤모니로 복귀하는 트레킹이다 보니
반대쪽 트레커도 간간히 만나며 웃음으로 인사한다
트레킹 내내 위용을 들어낸 침붕들에 압도 되어
눈이 호사하고
초원위에 야생화와 설산이 대비를 이루어
빨리 걷기엔 너무 아까운 TMB
꽃들과 인사하고 눈덮힌 설산을 바라 보며
천천히 온기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목장도 평화로움 자체이고
보니타 산장으로 올라가는
야생화 길
뒤돌아 보아도
아름다운건 마찬가지
산장 언저리에서 내려다 보니
외국인들이 우리가 온길로 이동중이다
때가 되면
여행객들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것이 산장의 일상이다
한글로 "환영합니다"
드디어 중식 먹을 보나티 산장 도착이다
도착 하자마자
양말도 햇빛에 말리고 등산화도 바람에 말려주며
발도 바람에 쐬여주었다
트레킹 하다보면
에비앙으로 수분을 보충했었다
평소에 한잔도 안 마시던 맥주를
이곳에서는 잘도 마시게 된다
그랑조라스의 배경을 위하여~ 캬~
물론 날씨에 따라 다를수도 있지만
덜 마른 양말은 배낭에 달면 자연 건조되기에
양말도 많이 필요없었다
다시 숙박까지
몽드라삭스 능선 아래쪽 오솔길을 걷다가 뒤돌아본 풍경
여전히 몽블랑 산군들이 병풍처럼 보였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코스
맞은편 빙하가 흐른 옆 엘레나 산장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트레커들은 보이지 않아
마치 우리가 전세 낸 것처럼
아름다운 이길을 독차지 하면서 걷고 있었다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분위기
내일도 모레도 이 길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MB 코스는 바위에 노란색 페인트로
TMB 라고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일행과 떨어져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깊은 협곡과 폭포 때문에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가야만 하는 엘레나 산장
저 높은곳에
다리만 하나 설치 하면 트레킹하는 사람들 1시간은 절약되고
쉬울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위적으로 설치하면 자연을 훼손하게 되니
자연은 자연답게 둔 것 뿐인데
겨우 한번 트레킹 하면서
불만을 토로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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