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2월 3일~17일
14박15일
제주도 여행기 1
고살리 탐방,효명사,노루오름,새별오름,추억의숲길,
제지기오름,노꼬메오름,사라봉,별도봉,
연례행사처럼
작년 12월에 친구와 둘이서 갔었지만
이번엔 셋이서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두달전에 아시아나 1인당 왕복 40,800원에 미리 예약해 놓고
숙소는 원룸형으로 밥까지 해먹으니
보름씩 머물러도 부담없는
알뜰여행으로 다니고 있다
도착하면서 렌트카를 몰고 첫번째 들리는 곳은
해녀갑장집이다
생선이며 이것저것 우리가 머물동안
해먹을 것을 챙겨주셨다
다음날 4일
516도로에 있는 고살리 탐방길에 나섰다
고살리 숲길은 곶자할과 비슷하지만
길이 더욱 편안하게 이어지며
계곡이 효돈천으로 흐르고 있다
12월엔 서귀포에 사방팔방 효돈 감귤이 주렁주렁 열렸다
탐방하면서 보는 귤밭들
당도에 따라 돌담밑에 보상받고 약을 쳐서 버려진 귤
약을 안치면 다시 팔으려하는 양심불량때문에 보상받으며
바로 약을 치고 버린단다
보기엔 멀쩡해 우리는 연신 아깝다고 하였다
귤 딸때마다 쓰는 농가벽엔 멋있는 액자도 보이고
길따라 가다보니 영천악도 오르게 되었다
그리 높지 않아 쉽게 내려온 후 오후엔 귤을 딸 수 있었다
숙소 바로 앞집에 귤밭이 많아 귤따는 작업을 한단다
우리보고 보름을 왔다고 하니까
일꾼 살려고 하는데
열흘은 귤따는 작업을 하고 5일은 여행하라고..
작년처럼 두어시간은 따서 가족한테 보낼수는 있어도
종일 따는건 못한다고 하였다
다음날
한적한 길을 택하다보니 효명사로 접어 들었다
전에 만나 사진이야기까지 하면서
포인트를 알려주시던 스님도 만나고
천국의 문을 지나 폐가옥,그리고 산중턱에 있는
선돌로 올라갔다
선돌이란 돌이 한라산 중턱에 병풍처럼 서 있어서
선돌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까지 올라가보면 좋을텐데 겨울이라 바람이 엄청 불어
선돌 올라가는것은 포기하고 중간에서 내려왔다
다음날은 한라산 서쪽 중턱에 있는 천아오름을 오르려고
임도인 숲속으로 한참을 달렸다
적당한곳에 차를 세워놓고 가늠하며
천아오름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으나
올라가보니 천아오름하고는 거리가 먼 노루오름이었다
정상엔 표지석만 있었고 눈이 약간 쌓여 있었다
올라가는데 1시간가량 걸리고
하산은 40분이면 내려올걸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올라갈때는 이런 웅덩이도 없었는데 인도가 닿을때까지
무작정 내려오다보니 차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밑으로 내려 온것 같아
임도따라 위로 걸어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곳에 따라 핸드폰도 안 터지는 우거진 숲
한참만에 usv 차량 한대가 지나길래 무조건 세웠다
"천아오름 가려다 노루오름을 오르고 내려와보니
차 세워놓은곳까지 가기는 너무 멀다
차타고 오시면서 SUV 차량 세워진거 못보셨다고 하니까"
우리를 태워줘야 한다며 짐 얹어진 곳 한쪽에 억지로 올라탔다
걸어서 1시간 갈거리를
그분들을 만나 쉽게 우리차를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새별오름을 한번 더 올랐다
어느 여행객이든
접근하기 쉬운 새별오름은 많이들 오른다
새별오름에서 바라본 눈쌓인 한라산이
참외배꼽처럼 튀어 나왔다
가을이면 은빛물결이 유혹할텐데
겨울이면서 날씨마저 흐리니 칙칙한 억새 군락지
정월대보름이면
불놀이로 불야성을 이루는곳이다
귀가하면서 일몰이 좋아 구두미포구에 갔더니
이미 해가 떨어져 있었다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일몰
다음날
보목항에 있는 제지기 오름을 올랐다
아침에 친구가 보리싹을 우유에 타주어 한컵을 마셨더니
생리현상이 급하게 신호가 온다
하산하면서 공중화장실까지 가기는 너무멀어
대낮에 돌담밭 밑에서 할수 없이 해결하는 모양새ㅠ
보리싹이 해독작용이라고는 하지만 찬 우유는
나에게는 안맞는 것 같다
이어
서쪽에 있는 노꼬메 오름을 가려고
현지인 오라버님을 새별오름앞에서 만나려고
1115번 도로를 달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호등이 없이 무한이 달렸던 도로가
사고가 나면서 시속60km로 구간단속으로 제한한 중산간 도로다
노꼬메오름 가는 도로옆에 단무지 무우가
시들시들 마르며 담겨져 있었다
노꼬메
둥그런 오름이 아니고 원형이 화구였던것이 침식되여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
정상까지 가서 다시 뒤돌아 나오는 오름이다
앞에는 큰바르메오름과 작은바르메
또한 무수한 오름군락들이 펼쳐져 있다
동쪽엔 한라산 자락들이 시원스럽게 보이는 것이
친구는 오름중에서
노꼬메 오름을 제일로 꼽는다고 해서
작년에 이어 또 오르게 되었다
벌써 일주일이 자났다
렌트를 했는데 2주일을 못쓰는 제약으로 반납하여
다시 빌리는 형태로 고객들한테 불편함을 준다
렌트회사로 반납하고 다른차를 주나 했더니 다시 그차 가져 가라더니
오전엔 반납시간이고 대여시간은 오후 2시라고 한다
11시인데 3시간여 공백을 어찌 보내라고..
아량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렌트회사ㅠ
여러사람한테 혜택이 주어지도록 규칙이 그렇다고 하니 어쩔수 없다
이왕에 온거 용두암 해변을 걸어
사라봉으로 이어 별도봉까지 트레킹 하였다
3시간을 걷다보니 렌트회사까지 가기는 시멘트 길이라 무리였다
현지인 오라버니의 제공해주는 경로택시를 타고
렌트회사에 도착해 차를 받았다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제주여객터미널
우리는 한달살기 할때마다
이곳터미널을 이용하였었다
이어
오라버니와 헤어진후
숙소로 귀가중에 잠깐들린 방주교회
반영으로 비추는 구름들
인증삿 하기엔 충분하다
소라,떡,문어,한치,조기,삼치,
손이 많이가는 군붓,톳,게장,
떡,오메기떡,인절미,
무우넣고 생선조림,소라초무침,들깨수제비,한치칼국수
한치다리부침개,한치덮밥,
들기름에 달달볶다 끊인 뿔소라미역국,
김치와 양념만 가져가고 그곳 현지에서 얻어 차려진 밥상
요리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재료만 있으면
손쉽게 뚝딱 차려지는 진수성찬이다
그동안 제주도에 다니면서 주재료를 사기도 했지만
그 중 가장 화려한 밥상들이다
저녁이면 숙소주인도 불러 같이 먹고
현지인 오라버님도 두번을 불러 같이 식사했었다
지천인 귤은 보기만 해도 질리니 많이 먹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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