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25일~27일 2박 3일 차박 여행기
탄도항, 화성방조제, 제부도 노들길, 방아머리 선착장,
구봉도 할미 할아버지바위, 낙조전망대, 개미허리,쪽박섬,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주말엔 잠시 주춤한다기에
가까운 안산 탄도항으로 출발이다
그동안 쉽게 떠날 수 있는 경기도 쪽은
차박을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11시쯤 출발하다 보니 물때가 맞추어지는 시간
풍차가 있는 탄도항 도착이다
드러날까 말까
서서히 채워지는 밀물이다
서해는 곳곳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노들길이 있다
바닷물 갈라지는 곳이 많은 곳 중 제부도 노들길도 포함이다
적당히 물 빠지는 중 자동차로 달려 보았다
제부도 해수욕장
어린이들과 젊은 가족들이 해수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어른들은 해수욕장보다 시원한 계곡을 선호하는 편인데
텐트를 치고 바다를 즐기는 어른들도 계셨다
제부도를 나와 백미항을 거쳐 궁평항을 돌아보았다
바로 연결되는 화성 방조제
고온항으로 향하는 왼쪽엔
태양열 판이 수도 없이 설치되어 있고
습지가 넓은 이곳은
철새도래지로 자연적으로 놔둔 것으로 보였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라고 나온다
방조제 총길이 9.8km
드라이브하기도 좋고 중간 넘어 선착장이 있으며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쓰레기도 안 보이는 이곳에
첫날 차박 장소로 정했다
장마철이고 바람도 몹시 불어
꼬리 텐트가 펄럭거리기도 했지만
옆에 주인도 없는 텐트에 살림을 놓고
설치대를 빼놓아 덮고 돌로 얹어놓으니
강풍이 사정없이 때렸다
올케님과 통화 중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더니
당진 농장에 들어오지 그랬냐고..
그 시간에 집으로 귀가할 수도 있지만
차박은 아침저녁으로 온전히 그곳을 느끼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물때가 아침저녁으로 빠지는 시기
서해는 갯벌이 많아 들고 나는 물이 거의 흙탕물이다
아침저녁으로 작은 등대가 있는 곳까지 걷고
바다 반대편에 있는 습지
금계국이 있는 꽃길을 이른 아침 산책할 수 있는 건
차박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비는 안 오니 다시 대부도 방향인
위쪽으로 향했다
갯벌이 드러난 오전에만 체험이 가능하다
주어진 그릇만큼만 잡고 더 잡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입장료 (어른 장화 포함=10,000 어린이 장화 포함 8,000)
바구니와 호미 장갑은 기본 제공
낸 만큼 소득은 작은 편이다
열심히 파내는 가족들
하나라도 잡히면 환호성이다
미니 호박 같기도 한 열매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고 과일처럼 화사하게
익어가는 해당화가
바닷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1993년부터 대부광산에서 채석장으로 운영되었고
1999년 암석을 채취하면서 공룡발자국 등이 발견되어
이곳이 호수였음을 알게 된 퇴적 암층
화성에 공룡알 화석산지와 관련되어 있어
경기도 기념물 제194로 지정된 곳이다
포천 아크 벨리 천주호처럼은 아니지만
암석을 캐다 발견한 곳이
자연적으로 호수로 형성된 것이다
공룡이 살던 곳 중간 전망대까지 올라 보았다
동주염전 1953년부터 옹기타일로 생산해
소금의 맛이 부드럽고 담백해 상품성이 뛰어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 군주한테
또 청와대에 납품되기도 했다고 한다
바닥이
작은 바둑판에서 넓게 보면
더 큰 바둑판으로 만들어진 염전이다
대부도 서쪽 쪽박섬
물이 빠지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고
쪽박을 엎어 놓은 듯한 작은 섬이 있고
왼쪽을 보면 메추리 새 닮았다 해서 메추리 섬도 보인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도 되지만 차로 돌아보고 나왔다
선재도 목섬
2013년에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된 곳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에서 담았다
영흥도를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물이 더 빠져 있었다
목섬 끝까지 500m의 모랫길이 드러나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
지난번 걸어보았기에 이번엔 걷지는 않았다
하늘에 뭉게구름도 받쳐주면 좋을 텐데
장마시기에 비 안 오는 것만 다행이다
영흥도 선착장에서 십리쯤 거리라고 십리포 해수욕장
한가족이 오붓하게 보내고 있다
해풍을 맞으며 옹골차게 자란
150년 된 300여 그루 소사나무 군락지
겨울엔 방풍막으로 여름엔 시원한 그늘막이다
잠시나마 에어컨 같은 숲에서
나무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에 쉬어본다
철탑을 사이에 두고 물 들어가는 일몰이 좋을 텐데
날씨 탓으로 기록으로 남겼다
다시 내려가 탄도항으로 이동이다
조용히 할 수 있는 곳 스텔스 차박이다
옆에 차박 할 것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니
지난주에 했다면서
오늘은 늦게라도 집에 간다고 하고
대여섯 대 정도 동지가 있다
비는 오락가락
웨건에 짐을 내려놓고 우비로 덮개를 덮었다
대부도 방아머리항 여객선 터미널
한 바퀴 돌아보고 방아머리 해변을 풍차와 담았다
이어 구봉도
걷기도 좋은 해변길을 따라가다 보면
할아버지바위 할미바위
할배바위 앞에 다소곳한 할머니 바위 위엄에
기가 죽은듯한 모양이다
낙조 전망대 한 바퀴 도는데 8 천보
해안가에는 굴 껍데기가 수북이 쌓여 있는 구봉도 길
물이 들어오면 구봉도와 낙조전망대 사이 완전 개미허리인데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인증삿 남겼다
경기도 일대에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
주차할만한 곳은 어디든 주차비를 받는다
특히 해수욕장
잠시 화장실 가려고 해도 주차비를 내야 할 정도
안 받는 곳은 선착장이 주로 안 받지만
항상 차들이 만차이다
방송에서 캠핑 차박에 대한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고 한다
얌체족들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욕을 먹는 현실이다
처음 차박 할 때 엄청 좋아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여행이 시작되면서
좋은 수단이 되었기에
나만 떳떳하면 되지 하면서도
지금은 자괴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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