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대이작도 2박3일 여행기,봉수대,풀등,사승봉도,계남마을,큰풀안

오드리오드리 2022. 8. 23. 11:58

 

 

 

 

 

22년 7월 12~14일 2박 3일 여행기

봉수대,풀등,사승봉도,계남마을,작은풀안

  

 

3년 전에 대이작도를 갔다가 풀등에 매료되어

다시 한번 출사의 기회를 가졌다

9호선 첫 급행전철을 타고 동인천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연안부두 8시 30분 고속훼리호를 탔다

탄 곳에서 출발하고 목적지 섬에서 출발해야 적용되는

 섬나들이 상품으로 주중이면 50% 할인이다 

1시간 40분 걸린다는데 10분 단축 10시 도착이다

 

 

숙소 주인장님이 트럭으로 픽업

민박집에 짐을 풀고 

가파르게 오르지 않도록 주인장의 배려로

부아산 정상 중간에 내려 주신다 

부아산인 봉수대 오르면

승봉도가 보이고 

소이작도 전경이 보인다 

 

 

출렁다리도 건너고 칼바위를 타니 제법 높아 보이지만

 해발 162m 사방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동서로 길쭉하게 드러누운 것처럼

드러나는 풀등이 아직은 가늘게 보인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오솔길을 걸으면서 

선착장으로 하산이다

 

 

 전화하면 주인장이 숙소까지

픽업해 준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연락을 안 하니 미리 대기하고 계셨다

 

 

오 형제바위 가는 데크길은 출입금지이고

바닷가로 갈려니 바위가 험해 더 다가갈 수가 없었다

어촌의 상징인 나부끼는 깃발들

 

 

점심 들고 오후 해적 길 탐방이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걷기 좋고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가다 보면 막바지 바닷가에 정자가  있고 다시 옆길로 돌아서 

계남마을로 들어선다

 

 

섬마을 촬영지였던 폐교 

55년이 지난 시간이 말해주듯 

 스산하고 쓸쓸한 폐교

3년 전에는 교실 안까지 들어가 보았었다 

 우거진 운동장에서 한컷이다

 

 

계남 마을의 작은 포구

 

 

 마을을 수놓은 수국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흙의 성분 따라 색이 달라지는 수국이

한 곳인데도 다양한 색을 띠고 있다

 

 

저녁 일찍 해 먹고 해루질 체험이다

소라, 게를  플래시와 핸드폰 불빛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잡았다

장화와 담을 그릇은 민박집에서 제공하여 먹을 만큼 잡았다

소라는 삶아 한 접시 나오고

큰 게는 찌게 하고 작은 게는 튀겨서 먹고 남을 정도였다

 

 

다음날은 종일 비가 주룩주룩 엄청나게 내렸지만

오전 10시쯤 잠시 주춤하여

해안에 고동을 잡으러 갔다

우산 들고 거의 두말 정도를..

잡았다기보다 바위에 붙은 거 쓸어 담았고

바위에 붙은 고동 알은 하얗게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3시간 이상 해금해야 한대서  바닷물에 담가놓고 

주인장의 주선으로 같은 민박집에서 숙박하는 부부와

윷놀이를 하고 등수를 매겨

순위대로 돈을 내고 치킨을 시켜 먹었다

 

 

  4시부터 고동 삶아 까기 시작했다

휴대용 바늘을 가져가 일일이 알맹이를 빼내는 일은

그야말로 노동이다 

 세 시간을 6명이 하다 보니 정작 저녁에 해루질을 못 갔다

소라는 더 잡고 싶었는데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전날 비가 얼마나 왔는지 해적 길에

어제까지 멀쩡하던 입구에

큰 소나무가 출입금지시켰다

 

 

9시 30분에 주인장님의 낚싯배로

섬 일주를 하면서 보는 손가락 바위

3년 전에 링링의 태풍으로 정자가 폭삭 주저 앉았는데

복구한 소이작도 풍경이다

 

 

3년전에 다녀온 풀등은 정말 예술이었다

풀등에 미련이 남아서 또다시 찾아갔지만

보름사리이기에 그믐사리보다는 확연히 달랐다

 

 

바로 앞의 사승봉도가 남쪽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주고

대이작도에 있는 큰 풀 해안이나 작은 풀 해안이

파도를 막아주어 거대한 모래섬이 형성된

인천의 몰디브였다

 

 

인천 앞바다에서 바닷모래 채취로

풀등이 훼손된다는 환경단체의 보도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신기루 같았던 풀등이  

굴곡진 모래톱이 달랐고 무늬와 깊이가 달랐다

셔터를 연신 눌렀지만 와플 같은 얕은 무늬만 보이고

아쉬움이 많았던 풀등이었다

 

 

그래도 넓은 곳에서 공중부양은 필수 

그동안 내공의 절정으로 뛰고 또 뛰었다

내공이 헛되었는지 엎어지기도 한다

아이~고 ㅎ

100m 달리기 모습으로  엎어진 순간을

선*님이 담았다

 

 

풀등에서 벗어나 배를 타고 섬 일주 여정이다

개인 섬인 사승봉도의 모래톱이 보인다

 

 

지금은 관리인이 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사승봉도

모래 사沙 자가 앞에 붙은 섬답게 섬 둘레에 온통

 테두리가 만들어진 모래톱이 무늬를 만들었다

 

 

입출항이 되는 항구이면서

대이작도에서 제일큰 마을 

지붕을 주황색으로 꾸며 아름답게 보이는 어촌마을이다

 

 

해안가에 무려 25억 1000만 년 전에 형성된

국내 최고령 거무튀튀한 암석도 있다

 

 

봄 같지 않아 나물이 없어 먹을 거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다에서 나는 고동으로 초무침을 해서 한양 푼 먹고

한 대접씩 냉동시켜 올 때 각자 가져오기도 했다

다음날은 고동 부침개를 해서 먹었다

하지만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서

모두 배가 살살 아프다고 한다

매실차 따뜻하게 마시니 회복되셨지만

나만 괜찮아 나머지 부침개도 모두 가져와 집에서 먹을 정도였다

 

 

20일 전에 예약한 날짜

장맛철인 2박 3일 대이작도 출사 여행 

마음을 비우고 가자 했었지만 

가는 날 오는 날 빼고 바닷가에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가운데 날짜의 일정이

오전에 우산 받고 1시간 정도 고동 잡은 거 빼고는

비가 와도 너무 왔다 아니 쏟아졌다

다음날 온 대지위를 사워 한 듯

푸른 하늘과 약간의 구름을 보면서 아쉬운 여정을 뒤로하고

귀갓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