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 20일~21일 1박 2일 차박 여행기
장항 송림 산림욕장, 맥문동, 선도리, 매바위,
장항 송림 솔바람길 맥문동 보러 떠났다
지난해 9월 초에 갔을 때는 맥문동이 이미 지고 있었기에
적기에 다시 가고 싶었다
어젯밤에 잠을 아침 5시 반에 겨우 잠들었다가
7시 반에 일어나서 점심때 출발하였다
못 잔 이유는 카페에서 카페인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차를 한잔 마셨다가
잠을 꼬박 새웠다
현대인 답지 않게 커피를 못 마시는 이유 중 하나이다
도착해보니 다행히 맥문동 꽃은 적기였다
오후 빛도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 한적하게 담을 수도 없었고
해저 녁의 빛이 보기는 좋은데
카메라에는 원치 않는 빛이었다
바다도 갯벌을 너무 드러낸 간조시간대
모든 조건을 맞추기는 어려웠다
차박 먼저 정해야 하기에
이곳은 풀숲이라 모기가 많을 거 같아
우리가 애용하는 선도리 차박지로 향했다
늦게 가면 자리도 없을 거 같기에 일찍 가서 자리 잡았다
저녁을 해결하고 소화도 시킬 겸
해안가를 1시간 정도 산책하니
더없는 차박 장소
안개가 들녘을 감싸 않은 이른 아침
고즈넉한 농촌 풍경이었다
다시 맥문동이 있는
송림 산림욕장으로 향했다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와 어우러진 맥문동
빛에 따라 꽃 색감도 달라지는
꽃물결 향연이 펼쳐졌다
오랫동안 쌓인 솔가루와 모래가 만든 산책로와
야자수매트가 깔린 길
산책하기 좋게 꾸며져 있고 혼자 아니면 그룹으로
사진사들만이 피사체에 분주하다
잎은 부추와 비슷하고
단단한 뿌리로 언덕에 심어도
무너지지 않은 특성이 있다는 맥문동
숲길을 걷다가 해안길로 1.5km 걸으면
더없는 흴링코스였다
600만 본이 심어진 이곳은
보랏빛 양탄자를 펴 놓은 것 같았다
작은 꽃도 군락을 이루면 아름다움이 배가 되고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맥문동 꽃이 필 때면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어
매바위가 있는 장소로 이동
공원에 있는 매바위가 따로 있지만
태풍에 머리가 떨어져 형상이 없어졌고
바다에 있는 바위가 매를 닮았다
물때가 맞으면 넓은 갯벌에
탈탈탈 경운기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고요한 바다였다
희뿌연 바다에 얕게 철석 거리는 파도
밀물 썰물에 들고 나는 갯벌은 다양한 생명체에
눈 맞춤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물들어 가는 바다를 보기 위해 자꾸만 서해 바다를 찾는다
육지보다 바다를 보면 탁 트인 전망이 좋고
같은 곳이라도 갈 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바다이기에 찾는 이유이다
적기에 잘 찾아간 장항 송림 솔바람길
맛집 칼국수로 점심을 들고 일찍 귀갓길에 올랐다
주말에 밀리는 서해대교에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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