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27일~28일 1박 2일 여행기
승봉도, 이일레해변, 코끼리바위, 부채바위,촛대바위,목섬,폐어장,
디딤돌 모임에서
몇 년 동안 모은 회비가 축적되어
1박 2일로 섬 투어 잡았다
패키지로 가면 우리들만의
자유시간을 누릴 수 없기에 숙박만 예약하고
밥도 사 먹기로 했다
일주일 전에 인천에서
굴업도를 다녀온 연안부두로 새벽에 다시 나섰다
올림픽공원역에서 5시 56분 급행전철을 타고
노량진역에서 6시 30분 만나
1호선 급행전철을 갈아타고 동인천까지 가서
3명씩 택시를 타고 연안부두 도착이다
승봉도는 지형이 봉황새의 머리 모양과 같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승봉항으로 민박집에서 픽업해 숙소 도착
주인장님께 밥을 해주실 수 있느냐고 했더니
점심에 칼국수는 가능하다고 하셨다
두당 만원 바지락 칼국수 끓여 주시라 부탁하고
짐을 풀고 폐 어장으로 갔다
폐 어장에 붙은 갯고동 붙은걸 봉지에 담았다
각자 양껏 하다 보니 엄청 많았다
숙소 수돗가에 갔다 놓고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들었다
아침 일찍 나오다 보니 아침도 못 먹고 나온 상황이기에
약간 부족한 것 같기에 한 그릇 추가로 정신없이 배를 채웠다
김치는 넉넉히 주시면서 밥도 해 먹으라 하신다
사진 여행이지만 사진은 덤이고
사브작 사브작 해안길을 걸어가며
목섬을 지나 신황정도 오르고
촛대바위를 걸쳐 부채바위까지 왔는데 밀물 시간대였다
데크길을 한참 걸어가야 코끼리바위가 나오는데
이미 물이 찼다
작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하고
내륙으로 밤나무가 있으면
밤도 줍고 힐링하는 시간으로 걸었다
저녁은 주인장님께 회를 시키고 갯고동을 삶았다
빼낼 수 있는 옷핀이 세 개였다
세 사람은 빼내고 핀이 없는 사람은
고동 딱지를 제거하면서 정규직이니 비정규직이니 논하면서
혼자 하면 일이고 여럿이 하면 놀이 하듯이 마무리했다
회 두 접시 고동 초무침과
매운탕으로 화려한 저녁 식사가 되었다
아침은 간단히 먹자고 준비해오신
두 분이 계시기에 결국 식당밥은 못 사 먹고
사 먹을 데도 없었다
승봉도는 숙소마다 슈퍼를 운영한다
쌀도 사고 필요한 거 사면서 머무는 동안 세끼를 다 해 먹었다
이른 아침 일출을 본다고
이일레해변으로 갔지만
물때도 안 맞아 바닷물이 꽉 찬 해변에
구름마저 끼여 한 장도 못 남기고
마을 한 바퀴 돌았다
안개 낀 들녘에 초점을 맞추었더니
논에 계시는 농부님 이아침에 뭘 찍느냐고 물으신다
안개가 좋아 담는다고 했더니
웃으시는 모습에 풍년의 푸근함이 느껴진다
아침 들고 다시 산책길에 나선다
승봉도는 작아서 어제 돌아본 그 길로 향했다
이른 아침 물 빠진 코끼리 바위에 가서 인증삿하기로 하고
밤사이 밤 떨어진 거 줏으면서 내륙으로 걸었다
어느 집 장독 옆에 석류도 보고
이슬 맺힌 들풀도 보면서
많이 달리지도 않은 감 몇 개가 이슬을 맺어
접사는 아니지만 담아보았다
코끼리바위에 여섯 명 되는 단체팀이 와서
하나 둘하면 모델처럼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폼들을 잘 잡았다
우리도 인생 삿을 남기며
물들어 올 때쯤 해변을 빠져나오는데
돌을 들추면
작은 게가 몇 마리씩 나와 점심에 튀겨먹으니
키토산 섭취는 덤이다
조각난 돌로 굵어 파면 바지락이
몇 개씩 나오지만 많이 하지는 않았다
틀에 짜여 체계적인 패키지였으면 두당 14만 원
자유여행은 약간의 효율이 떨어지지만 여유가 있었다
자본이 넉넉해 쓰자고 떠났지만 절반만 쓰는 알뜸함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역시 떠나봐야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체험으로 먹거리 득템 하여
남은 거 가져오기도 하는 즐거운 섬 여행이었다.
'국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선 3박4일 여행기,하이원, 레일 바이크,산촌마을,몰운대,자작나무숲,징검다리 (0) | 2022.11.10 |
---|---|
군산 3박4일 차박여행기,무녀도,새만금,김제평야,전주 한옥마을,대청호 (1) | 2022.11.03 |
굴업도 1박2일 여행기 개머리 언덕,큰말 해변 ,목기미해변,코끼리 바위 (0) | 2022.10.22 |
횡성 1박2일 여행기 풍수원성당,웰리힐리파크,고카트 (0) | 2022.10.05 |
부안 2박3일 차박여행기,마실길,,위도,선도리 (4) | 202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