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22일~23일 1박 2일 차박여행기
월정사, 상원사, 육백마지기, 동강,
중부 지방에 장마가 길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오송지역에 인명사고까지 크게 났다
마음은 무겁지만 푹푹 찌는 날씨에 평창 육백마지기로 차박을 떠났다
가는 길에 월정사를 들려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터널 같은 전나무 숲길은 1.9km
옆쪽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걷기 좋은 흙길로 만들어 놓았기에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래된 조상 격인 고목나무가 자연의 일부가 되고
토종 다람죄는 사람들과 함께 놀자고 도망도 안 간다
월정사를 둘러보고 한강이 시작된다는
계곡 따라 더 위쪽으로 이어지는
"자연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명명된 숲길
반은 비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차로 9km 이동하다 보면 월정사 말사인 상원사가 나온다
6.25 전쟁 때 오대산 모든 절이 불태웠을 때에도
문짝만 탔던 유일한 상원사였다
황금색의 봉황도 기둥에 올려 있었고
세조가 불치의 피부병을 고치러 자주 들렸던 상원사
조카 단종과 안평대군, 금성대군을 죽이고
마음의 병과 육신의 병이 깊어지면서
부처님의 힘을 의지 했던 세조는 이곳을 자주 찾았다
계곡에서 목욕을 하면 동자승인 문수보살이
등을 밀어주고 사라졌으며
세조의 병이 완치되어 기쁜 나머지
화공들에게 동자의 모습을 그리게 하였으나
제대로 그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날 누더기 노승이 자신이 그려 보겠다고 하고는
설명도 듣지 않고 똑같이 그려 깜짝 놀라
노승이 오신 곳을 묻자
영상회상에서 왔다고만 하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세조는 우연히 두 번을 문수보살을 친견하게 되었으며
이후 문수동자상이 조성되었으며
국보 제221호로 지정된 곳이다
숲 속에는 온도를 3도 이상 내려준다는 시원함
한여름 더위마저 잊는다
월정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한적하여
월정사 까지 갔으면 꼭 들려볼 만한 곳이다
육백마지기로 향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차박지는 한산하였다
비는 안 내리고 안개만 끼였다
바람 따라 움직이는 안갯속에 극세사 이불 덮고 아침을 맞이했다
한 치 앞이 안 보여 사진도
담을 수가 없었다
철수하면서 운무가 잠깐 비껴간 야생화 단지
중간쯤 내려오면서 한적한 곳에 아침은 먹어야겠기에
차를 세우고 누룽지를 끓였다
다 끓이고 난 뒤 먹으려고 하던 참에
밤새 안 오던 비가 순간 소나기 오듯 뿌린다
끓인 누룽지를 차 안에서 한 그릇씩 들고
10km 떨어진 백룡동굴로 이동하였다
백운산 기슭 절벽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
백운산의" 백"자와 최초 발견자 정무룡 씨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로 명명되여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곳이다
찾아갔지만 아슬한 체험장이라고 경로는 입장 금지구역이었다
벌써 입장할 수 없는 곳이 있다니..
씁쓸하게 돌아서서 동강을 드라이브하는 걸로 만족이다
평창 가볼한곳에 검색을 해보면
경평산자락에 위치한 경평사가 있다고 나온다
네비도 안 나오고
스님 같은 보살님에게 물어보아도
모른다고 하여 못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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