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기

일본 5박6일 가족여행기 오키나와

오드리오드리 2025. 3. 6. 10:50

 

 

 

25년 1월 29일 ~2월 3일 5박 6일 여행기

오키나와 일주

 

1월 29일 수요일

딸내미들과 오붓하게

오키나와 여행을 하게 되었다

손주들도 없이 오롯이 딸 둘과 엄마인 나 

칠순 핑계 대고 제일 많이 외국으로 여행했던 지난해

칠순 여행은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또다시 여행은 시작되었다

설 연휴 인천공항이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라

비행기도 놓친 경우가 있다 해서 4시간 전에 나갔다

다행히 순조롭게 탑승할수 있었다  

 

 

2 터미널에서 2시간 30분 만에

오키나와 나하공항 도착이다

일본의 제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항에서 연결되는 <유이레일>

경전철 출구로 이동하여 

만 하루동안 얼마든지 탈 수 있다는

오키나와에서만 이용가능한

경전철 승차권을 800엔으로 끊었다

오사카 여행 때는 전철노선이 엄청 복잡하여

일행들이 수십 번 물어보고 다녔는데

 이곳은 노선이 간단했다

5 정거장 지나 내려서 15분 걸어

숙소 도착 짐을 풀었다   

 

 

점심을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었으니

오후엔 바로 시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국제거리에 가까운 마키시공설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수산시장은 오후 5시에 문을 닫아 한산했고

활발한 시장이 아니고 문 닫은 점포도 많았다 

얼핏 보면 조용한 시골시장 같았다 

국제 거리로 나와  해물이 아닌

소고기 스테이크 맛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다음날 30일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11분 모노레일 타고 슈리성역에서 하차

10여분 걸어  1시간 관람했다

슈리성에서 내려다본 오키나와 시내

19년도에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복구 중이라 

중간중간 공사 중이고 외곽만 돌아보았다

 

류큐 슈리성은 일본과 중국의 문화가 섞여 있는

일본 오키나와의 옛 이름이다

류큐왕국의 최대목조 건물로 왕궁이었다고 한다

곳곳에 소철이 군락을 이룬다

 

숙소 주변에서

경전철을 타고 다닐수 있는 조용하고 걷기 좋은 코스다

작은 연못도 있고 물 흐르는 큰 수로도 있다

 

오전 9시 30분 숙소귀가

혹시 라면이라도 한 번쯤은 먹을까 하고

김치를 가져갔으나 김치그릇을 냉장고에

넣어둔채 퇴실해 버렸다

나이가 드니 깜빡하는 일이 비일비재이다

 

 

오키나와는 일본이지만 일본이 아닌듯한 느낌은

본토와는 580km의 거리

대만과는 100km의 거리 

중국의 인연이 있었고 조공도 바친 류큐왕국의

시절이 있었다

중국 푸저우시와 나하시와 우호 도시체결기념으로

30 년전에 중국식 정원으로 꾸민

수리우엔 공원이

일명 복주원공원이라고도한다  

 

 

입구에서 입장료 2백 엔을 내면 케리어를 맡기고

편리하게 산책하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공원 안에는 4계절을 표현했다는데

계절이 겨울이니만큼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이곳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코스였다

하루 늦게 출발하는 큰 딸내미가

점심 이후에 나하 공항 도착이다

게이트 나오는 익숙한 모습

이산가족 만난 것처럼  반가움이 가득하다 

렌트카 수령후 오키나와 본섬 나하에서

최북단 가는 중간에 위치한

모토부 숙소로 이동이다

가족끼리 말 할 수 있는

살쪘다 배 나왔다는 금기어로 하고 

좋은 말만 하자에 하하 호호 쉴 새 없이

찬양 수준으로 떠들었다

지도로 보면 엄청 멀게 느껴지지만

렌트카로 숙소까지 2시간이 금방 갔다

 

옥탑방 같은 3층 독채에 짐을 풀고 

근처에 저녁 맛집 치메망이자카야

오롯이 샐러드에 회를 배불리 먹었다

먹는것도 즐거웠지만

엄마인 나를 챙겨주는 딸내미들과 함게 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보통 여행객들은 아이들과 수족관에

많이간다고 하는데

깊은 곳에서 스노클링도 해본 경험이라

이번여행에서는 자연경치에

집중하기로했다

 

 

다음날 31일

58번 해안국도를 1시간 넘게 달려

오키나와 최북단인

대석림 산 <다이세키린잔>으로 향했다

2만 원이 넘는 입장료가 비싼 편이지만  

그 가치가 있을 거 같아 전날 예약을 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실을 거쳐 

셔틀버스를 타고

석산의 산장 같은 곳에서 하차

안내자의 설명 듣는 중

나뭇잎 사이로 드러난 기암괴석이 보인다

긴 코스 짧은 코스 4코스 길이 있었다

두 발로 걷기로 했으니 이왕이면 

긴 코스 2코스로를 택해 올라갔다

석회암층이 융기되어 수억 년 세월을 거쳐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이다

 

 

자연경관이 좋은곳에서 가벼운 산책 또는 

트레킹 하는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기묘하고 해괴하게 생긴 비범한 기암괴석들

모양이 비슷하기만 해도 이름을 붙였다

낙타, 고양이, 사자, 코뿔소, 말머리, 골반바위,

이해가 안 되는 모습도 명패를 달았다

 

 

힘들이지 않고 해발 250m 정도로 한 바퀴 돌다 보면

 일만 이천봉은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자연석에

소철이 틈새를 장악하는 수천 봉우리

보기만 해도 압도적이며 시선을 끌었다

그야말로 돌들의 향연이다

 

 

그렇게 돌다 보면 대석림 산

추라우미 전망대도착이다

<추라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아름답다 뜻이라 한다>

넓은 평지에

해안에 톡 튀어나온 헤도곶

오키나와 북쪽 땅끝이다 

일본인들이 새해에 일출을 보러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단다

우리가 주차해 놓았던 빨간 지붕의 주차장도 

망망대해의 풍경까지 한눈에 보인다

 

 

내려갈 때는 셔틀버스를 안 타고

오솔길 따라 4코스인

아열대코스로 내려왔다

오키나와 자유 여행을 하면서

산길을 걸어보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울창한 열대우림 숲길을 걸어보는 행운도 따랐다

 

 

자연림의 상징인 반얀트리 

 하나의 나무인데 뿌리가 수 없이 내려 다시 나무가 되어

번식하는 신비의 나무

 가주마루나무 눈앞에 펼쳐진다

캄보디아 앙코르왓트사원을 감싸 안고

뒤집으려는 펑나무

나라마다 특색있게 불리는 나무다

 

 

저 멀리 뾰족한 산이 방금 다녀온 대석림산이다

산과 바위와 절벽 해안이 함께 어우러진 조화

날씨가 좋아 뭉게구름까지 있었다면 기막힌 풍경이었다

 

 

나즈막한 언덕에 조각난 바위들이 박혀 있는

이 공간은 전시장 같았다

오키나와 최북단 일출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 같았다

 

 

태평양과 동중국 해가 만나는 이곳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에 

작은코를 박고 있는 거대한 바위가 넓은 바다를 지킨다

 

 

덩굴식물들이 절벽 위 평지에 쫙 깔려 있고

사이로 산책길이 나있다

자연 그대로 느낌은

다시 오키나와를 간다면 꼭 들르고 싶은 곳이다

 

 

현지 맛집에서 소바 튀김정식을 중식으로 시켰다

때마침 기어 달린 자전거투어를 하는

캐나다인을 만났는데

아들이 오키나와에서 살아 가끔 방문한다는

나이 드신 그분은

자전거로 일주하는 기염을 보였다 

그분은 뎀푸라 <튀김>만 시키고 야외식탁에 같이 먹는데

우리 보고 소바까지 시켜 많이 먹는다고 말하며 웃는다

하지만 내 입맛엔 회하고 튀김만 먹고

유명하다는 소바는 한 젓가락 들고는

입에 안 맞아 그대로 남겼다

 

 

중식을 먹고 미야기섬, 오지마섬 지나 오키나와 본섬에서

가장 긴 코우리 대교를 건넜다

 팔레트에서 만든 것처럼 옥빛바다를 양옆으로 보는

드라이브 코스는

물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해도

풍경만 보면 여행자들이 달려보고 싶게 했다

코우리 섬 해변은 추워서 못 들어갔다

오키나와의 2월 초는 바람만 불면 움치려 들게 해

잠시 머무는 사이

무슨 음식인지 장트러블이 났다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고 

먹는 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 숙소 근처인 모토부에 있는

고무나무 군락지 < 비세후쿠> 길 

미로를 거니는 것처럼 여유롭게 걸었다 

바다로부터 마을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높은 방풍목을 심은 것이 집을 지키고 되었고 

지금은 걷기 좋은 숲길로 유명해져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태평양바다에서 동서풍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여름에 태풍이 심해서   

선조들이 2만 그루가 넘는 후쿠기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성장속도가 느려 선조들은

방풍림의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300년 이상 대대로 가꾸어온 노력으로

지금은 태풍에도 끄떡없는

방풍림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바람이 지나는 길을 터놓고 집을 지을 정도이니

알만하였다

 

 

자전거 대여로 나무사이 터널을

한 바퀴 돌수도 있지만

우리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뚜벅뚜벅 뚜벅이처럼 걷다 보니

중간에 사람 사는 주택도 보인다 

 

 

숲길을 걷다 보면 사통팔달

비세자키 해변으로 나갈 수 있었다

탁터진 시야

때마침 젊은 학생들이

<아이러브 오키나와> 티를 단체로 입고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우리는 여행 중>이라는 티를 입고

흔적을 남기고 싶었는데

함께 서로 찍어주며 이 시간을 공유했다

딸내미들이 엄마라고 하니

자기들도 엄마 엄마 하면서 분위기를 업 시켰다 

 

바닷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성지라는 곳이다

여행 내내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으나

흐린 날씨 선셋을 구경 못했는데 

이곳에서 유일하게 구름사이로 비친

해님아! 반갑다

 

멀리 이에섬이 보인다

이에섬 단추라 명명된 산

<단추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뾰족한 머리라는 뜻>

가보려고 하다가 시간상 패스하고

치킨 잘하는 집으로 걸어갔다

기다리는 중에 고양이가 다가오니

무서워 하는 딸내미들

포장해 와 숙소에서 저녁을 즐겼다

 

 

다음날 1일

오키나와 최북단 못 미치는 모토부 숙소에서

남쪽으로 이동이다

세소코섬 건너 미츠야 도넛 맛집에서

간식으로 도넛을 사고

내려가면서 중부지방에 위치한 코끼리 모양이 있는

만좌모에서 인증삿을 했다 

코끼리 코가 바다에 박고 있는 검푸른 바다

석양이 질 때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는 곳이다

침식과 퇴적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이 굳이다

 

 

만좌모는 18세기 오키나와를 통치하던 류큐왕이

만 명이 앉기에도

충분한 들판이라 하여 불러진 코스

그 옛날에는 이곳이 크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만 명이 앉기엔 부족해 보였다

한 바퀴 돌아 나오는 풍경들

인터 콘티넨탈 건물도 보이고

독특한 버섯바위 <도베라> 눈에 들어왔다

 

 

일본 오키나와는 동남아시아의 여느 휴양지와

마찬가지로 맑고 깨끗하다

투명한 바다 

다리밑에는 진한 파란색 열대어가 노닐고

동양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연중 온난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로

춥지도 덥지도 않았지만 바람만 불면 추웠다

 

 

딸내미들은 이런 여행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며 

잠깐의 동영상을 찍었는데

나는 그건 아닐 거라고 말했다

칠순여행을 뉴질랜드 손주들하고 다녀왔지만 

생각해보면 사위들과 

금쪽같은 어린아이들을 떼어놓고

엄마와 5박 6일을 여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이 사춘기 지나 부모 곁을 떠날 때는

딸내미들도 여행이 자유롭겠지만

그때는 어미인 내가 80이 넘는다

그렇지!

딸내미들과 오붓하게 여행하는 것도

마지막이지 생각하니

울컥한다 

이 순간이 평생 잊지 못할 6일의

소중한  행복감이었다

 

 

오키나와 본섬 중부는 미군의 영양으로

미군기지터를 재개발해 차탄의

쇼핑과 관광을 하는

아메리칸빌리지로 만들었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숙소로 향했다

 

 

남쪽으로 이동하여 이틀을 묵으며

마지막 여정을 즐길 수 있는

유이치 호텔 투숙이다

오래된 다다미 방은 개미가 가끔

보인다는 후기에

딸내미 바로  최신식 침대로..

입실하고 보니 창밖의 풍경은 

약간의 부슬비가 내리는 난조 시내와

태평양 바다가 보이는 뷰도 멋지다

이틀 동안 천연온천 스파를 할 수 있는 곳

무려 5,400만 년의 온천수가 대대로 내려와

화석 해수를 사용한다니 

황톳물 탕도 있고 바닷물의 80% 정도의 염분농도로

피부미용에 좋다는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천연온천이다 

 

 

조식까지 포함된 숙박 

6층은 라운지 

차와 다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지만

곳곳의 여행지를 찾아다니다 보니 

저녁 들고 잠깐 들르는 정도였고

그럴 시간에 온천을 아침저녁으로 이용하였다

대욕장에서 온천물에 담그고 보는

창밖의 뷰도 너무 아름다웠다

온천욕 하고 우유가 엄청 고소하다고

딸내미가 적극 추천하여

마시게 된 우유 한 병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2일 일요일

호텔 조식을 하고 온천을 하며 하루가 시작된다

오키나와 여행 중

태고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입장료가 비싼 강가라 계곡

 관광객이 없는 현지인만 아는 강가라 계곡투어를

사전예약해야만 입장가능한 곳이다

동굴카페에 대기 중

1시간 20분 동안 투어 중 마실차를

보온병에 담아 준다

자연으로 만들어진 동굴의 암석은 산호

바닷속에서 자란 산호가 융기되어

동굴 속의 육지가 된 곳이다

 

 

안내자의 인솔하에 강 가라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불 켜진 램프를 팀당 하나씩 손에 쥐어주며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옛 류큐왕국시절부터 이키카동굴에

남성을 의미하는 심벌이 종유석으로 달려있고  

여성을 의미하는 이나구 동굴에는 형상이 있다는데 

움푹 패인곳이라 찾을 수가 없었다

결혼 출산 자녀 성장에 기원하는 우타키이다

 

 

뿌리가 옆으로 내리며 조금씩 걷는다는

표현의 가쥬마루 나무

흔히 부르는 반얀트리를 <벵골보리수>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로 위 사진아래에 연잎처럼 큰 잎새

알로카시아가 많았는데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상상의 동물인

토토로의 우산모델로 

강가라 계곡의 트레이드마크로 쓰인 잎새이다

원시림 같은 동굴 속에 반얀트리 나무

아열대의 원시림을 보는듯했다

제주도의 곶자활 만년굴을 합친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치넨 미사코 공원

제주 섭지코지나 거제도 바람의 언덕처럼

바닷가에 자리 잡은

오키나와 남부지방의 석양 일출명소다

 

삼면이 태평양바다를 보는 뷰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지 않아 좋았다

 

오키나와 남동쪽에 고양이가 많은 오지마 섬

해안따라 내려갔더니 버섯바위들이 시선을 끈다

근방에 더 유명한 맛집이 있는

덴뿌라<튀김>를 사서 배를 채우고

오지마 섬 탐방이었다

 

 

 

야에세조 구시찬 비치 

한적한 바닷가에 사진 찍는 한 사람만 보였다

돌도 많고 이끼도 많아서 바위에 이불을 덮은 것처럼

기암괴석들로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암석은   

특이한 모양의 천연해안이다

 

 

동물모양 거북이 모양

바위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도 달라진다 

넓게 분포되어 찾아 다 닐려도 시간이 꽤 걸린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별의별 형상들이 있었다

 

 

더 멀리 해안을 따라가보면 하트바위가

유명해서 알려진 곳인데

사람이 없어서 무서운 생각이 들어 더 갈 수가 없었다

 

 

평화기념공원

펜션처럼 지어진 건물은 전쟁 기념관

제2차 세계대전 말 오키나와섬에서

미군과 일본군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양쪽 병사뿐 아니라 민간인도

한국인도 다수 포함

희생된 20만명의 가슴 아픈 역사 현장이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티브로 했다는 곳

오미카지 테라스에서 선셋을 본다고

전망 좋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저녁을 들면서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일몰을 기대 했었다

5박 6일 동안 제대로 일몰을 본적이 없어서 

마음먹었으나

구름이 잔뜩 끼여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산호초가 많아 파도에 닳고 닳아

누에 모아놓은 것처럼 보였던 해안의 모습도

특이해 담아 보았다

 

 

나하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은

3분에 한 대씩 착륙하고 있었다

가깝게 보이니 어느 항공사 비행기인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다녀온 사람들은 오키나와 뭐 볼 게 있냐면

3박 4일이면 되지 한다

보통 쉬는 개념이어서 임산부 태교여행이던가

직장인 휴양차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여름엔 모기 많고 너무 뜨겁다 하고

봄가을엔 스콜현상으로

수시로 비가 내린다는 오키나와 

하지만 우리가 머물던 2월 초에는

평균기온 15~16도 남쪽이라고 여름옷도 챙겼지만

바람만 불면 체감온도 낮다

하루정도 비 온다는 예보였는데

다행히 비껴갔다

공항룩으로 츄리링 바지에 티, 얇은세타, 얇은 패딩

단벌로 5박 6일을 견뎠다

 

 

타고 다녔던 렌터카

해파리가 몸을 파도에 맡기듯

딸내미가 운전하며 곳곳의 탐방하는 일정에

나를 해파리처럼 맡겼다

같은 이야기 할 수 있는 추억이 많으면 부자였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여행은

글씨 없는 책이라 했던가

 잊을 수 없게 이벤트도 해주며

여행의 추억들을 만들어 준 딸내미들

감동이야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