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6일~11월5일
15년11월 4일
10일~11일째 수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해야 밥해먹고
시작되는 일정이 이루어지지만
오늘은 서귀포쪽 "쇠소깍"에서
투명카악 타는게 일정이여서 느긋하다
새벽부터 한 친구가 나를 깨운다
버스타고 10분이면 가는 항에 다녀 오자고..
지난번에 경매하는 항에 다녀봐도 별수 없길래
나 안가고 더 잘래 ! 하곤 그냥 더잤다
부지런한 친구 혼자 다녀 오더니만
문어도 섞인 기절낙지 6키로를 3만원에 사왔다
말이 6키로지 6명이 네끼를 먹고도 남은 량
육고기보다 해산물을 더 좋아하는 우리들이기에
입이 귀까지 벌어진다
확실히 봄보다는 가을이 먹거리가 풍성한거는
농촌이나 어촌도 마찬가지다
낚지회와 낚지 볶음
접시 대용인 비니루위에 양배추 쌈
제주산 브로콜리. 무우채나물.
갓김치. 계란말이.
아침을 거하게 들고
점심 도시락은 밥과 낚지 회.
6코스인 쇠소깍으로 향했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
쇠는 소를 의미하고 소는 웅덩이
끝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투명카악을 1시 예약 해놓고 한적한곳 정자에 가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다
이태백이 노는 신선 처럼 2인 1조 노를 저어가며 투명카악을 즐겼다
친구들끼리 서로 핸폰으로 찍어주며..
투명카악을 즐기고 주변 산책을 한다
날씨 따라 변하는 코발트블루 바다
바닷가를 돌아서 가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절벽이 보인다
반은 그냥 가보자
일부는 여기서 멈추자
친구들 의견 분분하다
전같으면 내가 가는걸로 강행 할터인데
웬지 허리 디스크 앓고 나서는 무리하고 싶지 않은것이다
포기하고
어느 농장의 야자수 길로 접어들었다
우리는 농장 주인만 다니는 길도 잘도 다닌다
야자수 숲길 지나니 유명한
효돈 감귤 농장이 펼쳐진다
농장 주인이 맛보라고 따주시며 사진도 맘놓고 찍으란다
2500평안에 집까지 지어진 감귤밭
3년전에 경매 들어가기전 구입했다는데
지금은 3배가 올라 있다고..
하지만
지금 팔아서 제주에 똑같은 땅을
못사니 좋은건 아니라고
주인장의 행복한 넉두리이시다
먹을만큼 량껏 얻어 오는 인심을 만난거다
택배 신청해서 먹어도 좋겠지만
비싸면 사돈떡도 못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귤값이 서울보다 너무 비싸다
농사는 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고충이 따른다
혼자보다는 함께라는의미가 좋아 돌아가면서
식사당번을 하지만
한식요리사 자격증 있는 친구는
얼렁뚝딱 밥상을 잘도 차려낸다
만두도 옆에서 피만 만들어 주면
혼자 순식간에 빚어 놓는다
잡곡으로 밥해먹고 저녁마다 누룽지 굽고
도시락을 챙기며 수다 떨면서 다녔던 친구들과의 여행
2박3일의 여행비로 10박11일을 다닐수 있었으며
가치로 따질수 없는 추억은 만든것이다
11월 05일
11일째 목요일
순간 순간 멈추고 싶은 시간들이 많았고
안갈것 같은 시간들
또한 안올것 같은 시간
짐을 싸야하는 마지막 날이 어김없이 온것이다
제주 공항에서 비행기 티켓팅하고
15분후면 탑승인데 친구가 면세점에서 남편 담배 산다고
한사람이 한보루씩만 사게 되여
내이름으로 여권 카드로 사고선
목이 마르길래 물마시면서 물마셨던 종이와 손에 가지고 있었던
내 비행기 티켓포함 짐표 6개를 몽땅 같이 버렸다
게이트에 줄을 서려니 표가 없는것이다
순간 물마시는 바로 옆 쓰레기 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찾아보니 이미 흥건히 젖은채로 쓰레기속 밑에 섞여 있다
얼마나 천만 다행인지..
그사이 쓰레기통을 비웠으면 어땠을까!
다시 끊어서 다음 비행기에 타야되는 상황이였다
이제는 별실수를 다하고 다닌다 ㅠ
빈집을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처럼
여행을 다녔지만
시간이란 흐르면 다시는 안올것
기록을 못하고 지나간게 후회가 되기에
즐겼던 일들이 잊혀지기전 생각나는 만큼의 기록이다.
천제의 기억보다 바보의 기록이 낫다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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