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6월 09일
캐나다서부 미서부 13일 여행기 3
레이크 호수
3시 기상이다 새벽부터 서둘러
4시에 오늘의 여행지 레이크 호수로 출발이다
우리나라 지리산 국립공원의 14배 이상인
길이 1500km 면적 6600km2에 달하는 벤프 국립공원
로키 산맥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로키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사시사철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다
차타고 이동하면서
창밖에 보이는 무결점인 로키 산맥 풍경들
해발이 너무 높아서 나무가 자랄수 없는 지역을
수목 한계선인 알파존이라고 한다
레이크루이스 호수에 도착하니
천연자연에서 마시는 아침공기 상쾌하다
비가 온다
때론 비가 장소에 따라 축복으로 여길때도 있다
그것도 잠시
진눈깨비로 변해 내린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 얼어
아름다운 빙상장으로도 훌륭해
큰인기를 끄는 곳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비경중의 하나로 꼽히는
죽기전에 꼭 한번 묵고 싶은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호텔중 하나이며
세계 여행자들에겐 꿈의 호텔이다
특히 일본인이 많이 오는데
그들 사이엔 이곳에서 하루 묵어보는것이
큰 자랑거리란다
로비에서 밖을 보는 풍경
이호수의 이름은
영국여왕 빅토리아의 넷째 딸인
루이스 캐놀라인 앨버타에서 따온것이다
로키산맥의 만년설산과
에메랄드빛 루이스 호수는
그대로 그림 엽서가 된다는곳
이날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물속에 함유된 석회질 성분과
햇빛이 조우하지 못해 은은한 파스텔 옥빛이다
호텔 앞마당에 호수가 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저멀리 안개로 덮힌 웅장한 빅토리아 산이 보일듯 말듯
나하고 밀당을 한다
호수를 한바퀴 둘러볼수 있는 산책로
진눈깨비로 내리다가
갑자기 눈으로 변해 질척인다
몸마저 으스스 춥다
의자에 앉아 호수와 연인되여
오래도록 행복에 젖어 즐기겠지만
하필이면 이렇게 좋은 곳에 날씨가 훼방꾼이다
젖은 의자에 앉아 있을수도 없고
더 이상 산책 할수도 없고
더 머물수가 없었다는 점
다시 오기 어려운 장소 아쉬움이 많은곳이다
아름다운 레이크루이즈 호수
집한채 보이는곳이 보트 타는곳이다
노를 저으며
유유히 저안쪽까지 다녀 오는것도 있지만
패키지인 우리는 언감생심 불가한일이다
주변풍경이 옹골진 로키산맥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유다
다시
해발1200m 도로를 2시간 넘게 달리는
벤프국립공원내 도로중
4계절의 모든 경관을 감상할수 있는
93번도 하이웨이를 따라
해발 2400m에서 빙하체험 하려고 이동이다
물이 흐르는 강은 v 형태를 나타내지만
빙하가 녹아 내리는 협곡은
u형태를 나태내는 것이 특징이란다
태평양 대서양으로 흐르는 빙하 해발 2200m에서
봄이면 꽃이 피는 천상의 화원인
꽃밭이 이루어 진다는 곳
나무가 자랄수 있는것도 해발 2200m
그위에는 눈덮힌 빙산이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리며 볼수 있는
콜럼비아 빙하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로키산맥에 눈을 잠시라도 뗄수가 없다
캐나다인은 고등학교까지는 의무 교육이며
공부도 하고 싶으면 하는 자율이란다
하지만 대학가면서
자발적으로 공부도 해야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여 용돈도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켈거리 젊음이들
어른이 돼서 돌아보면 대학생 시절이
제일 힘들다고 한단다
설상차 운전도 이쁘면서도 젊은
19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대학생들이다
이제는
로키 산맥의 하이라이트
설상차 타고 만년설 빙하 체험
빙하체험 하려면
오지 체험만을 위해 특수 제작된 설상차를 타고
두께 300m 아싸바스카 빙하 위를
시속 10km로 달린다
아싸바스카 빙하골이라 바람도 상당히 차다
얼마나 추운지
빙하녹은 물을 마셔보는데
오히려 차겁지 않을 정도이다
빙하 녹는 속도가 점점빨라져
설상차가 다니면 빨리 녹는다고
흙한점 안묻게 빙하물에 타이어 씻고
빙하골에 들어간다
30년전만해도 아래까지 얼었던
빙하는 빠른속도로 녹아내려
변해버린 로키산맥의 설산들
빙하골까지 다녀오는데
1시간이 족히 걸린다
다시 곤돌라를 타기위해 버스로 이동
차를 타면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지며
머리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때론 자장가로 들리며 차 움직임이 아주 적당해
자연히 잠을 잘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에 부부동반한 한친구
뒷자리에서 편안히 잠자는 신랑한테
친구 왈
몇십만원도 아닌 몇백을 들여 여행와서
경치 좋은 풍경 보는것도
관광이며 여행인데 잠을 자다니 ..
놀래
떠진
눈
빨갛다 ㅎ
그뒤로 친구들은 서로 감시 하듯이
자는 모습도 핸폰으로 추억을 남긴다
차만 타면 조는 친구 하고 웬만해서 잘 안자는 친구가
먼저 자는 사람이 아울렛매장 갈때
티셔츠 하나 사주기로 하는 내기를 한다
나는 여차하면 잘 조는 친구보고 하필
강적하고 내기를 하느냐
네가 지는건 뻔하니..
고생하고 돈쓰지 말고 쉽게 돈쓰라고 놀려댔다
잘자는 친구가
나는 돈에 강하다 분명 안잘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눈만 감아도 자는걸로 하느냐
아니면
고개가 떨구어지도록 자야 승패가 갈리느냐
왈가왈부 떠들더니 결국은 그날 무승부로 끝낸다
졸지 않는 이유는 전날 잠을 푹 잘자서
자신 있었대나 어쨌대나 한다
깨끗한 공기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로키산맥에서 가장 많이 생긴단다
로키산맥과 빙하가 녹아 흐르는 보우강을 지나며
창가에 비치는 풍경만 쳐다만 봐도
흴링이 되는곳
만년설산이 3천여개가 있으며
만년설이 있는곳에 또한 크고 작은 호수들이
에메랄드빛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감탄하며 소리를 지르니
경치 좋은곳에 잠시 쉬어간다
물에 손 대보니 완전 얼음 빙하물이다
오전에 빙하골보다 더 차거운 느낌은 뭘까..
다음여정
곤돌라를 타면서 설산을 감상할수 있는곳
곤돌라와 리프트 두 종류
겨울엔 스키장으로 변하는 오르막 산
레이크 루이스 호수의 절경이 멀리 보인다
아침에 갔다가 눈이 내리면서
오래 머물지 못했던곳 다시 가고 싶어진다
웅장한 로키 산맥이 한눈에 보인다
궂은 날씨
구름이 덮혔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운치를 더해준다
레이크루이스 호수가 멀리서보니
로키산맥의 반지 같다고 하기도 하고
옆으로 보면 하트모양이 나온다
이래서 록키의 보석이라 하나보다
또 다시 눈이 내린다
올라갈때는 곤돌라를 타고
내려 갈때는 리프트를 타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환호성을 지른다
깨끗한 산소가 가슴속까지 파고들어
속이 뻥 뚫린다
상쾌해지는 기분에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
곰들과 말도 해본다
"너희들 여기서 살아 좋겠다"
사실 곤돌라와 리프트는
타는 재미로만 생각하고 큰기대를 안했었다
막상 타보니
하늘을 나는 느낌이며
보이는 풍경들로
더 오래도록 타고 싶은 기대 이상이였다
다시 켈거리로 이동중
산 꼭대기에서 찬바람과 구름으로 눈을 만들어 흘리는
넌들산
저런산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벤프 국립공원이 넓어 일정에 따라
여러번 왔다 갔다 하면서
저산이 뭐냐고
가이드가 물으면 쉽게 대답을 못한다
흔히 듣던 단어도 기록 안하면
금방 잊어버리는게 일상인데
로키산맥에 산이 한두개가 아니며
실폭포가 흐른다고 케스 뭔?산이니 넌들산이니
어찌 우리가 쉽게 알까마는
로키산맥에 왔으면 산은 하나라도 알아두라고
넌들산을 외우지 못하면
넌덜머리난다고 외우란다
그다음부터는 저산 이름이 뭐?하면
무조건 넌덜머리 나요 ㅎ
날씨 따라 무지개도 생긴다
때론 쌍무지개도 보여준다
귀여운 푸들 강아지처럼 생긴 구름 한점이
창밖을 스친다
이른 새벽부터
레이크 호수,만년설 빙하체험,설퍼산 곤돌라타기,
로키산맥 설경들
캐나다 동부쪽보다 훨씬 매력이 많은 캐나다 서부
빡빡한 장거리 일정
대자연에 압도되었으며
자유와 평화로움까지 느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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