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 30일~31일 1박 2일 여행기
홍천 팔봉산 산행, 수타사 산소길,
7남매 중 첫째 큰언니 댁이 함께 못하시고
막내인 남동생이 빠진 5남매가
100대 명산인 홍천 팔봉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아침 9시 30분에 팔봉산 주차장에 만나기로 했다
오빠 내외분과 둘째언니 내외분이
차가 밀려 마지막 10시에 도착해 호박죽을 만들어 오신 언니 덕에
오르기 전 따뜻하게 한 컵씩 마시고 팔봉산을 향했다
팔봉산을 세 번 다녀왔지만
형제들하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6섯째 남동생이 회갑을 맞이하여
겸사겸사 10월의 마지막 날 잡아
홍천 빌리지를 예약했다
아침에 출발하기 전 이태원 핼러윈데이
참석자들 압사사고로 큰 희생자를 냈다는 뉴스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팔봉산(328미터) 낮은 산이지만
홍천강 위에 놓인 것처럼 멋진 풍광이고
주차장에서 보면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아담하고 작은 산 같지만
절대 얕보아서도 안 되는 악산이다
도보로 이용하여 다리를 건너면 남근석 뒤에 매표소 도착이다
제1봉인 등산 방향으로 올라 8봉 C코스로 하산하는 루트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게 오르면 큰 시루떡 같은 멋진 암릉을 만난다
돌산을 오르락내리락 걸핏하면
사족 보행하고 순간순간 인증삿을 남기며
철계단과 바위길 등산이다
가드레일 철봉에 의지하여 빨리 갈 수도 없는 능선이고
2봉으로 올라가는 밧줄 타기
힘들어도 표정은 살리고 으쌰 한다
올라가면 삼 부인당이라는 당집이 있다
4봉에 이르러 해산 굴을 통과하려니
전에는 위에서 가방만 받아주면
거뜬하게 빠져나왔는데 이번엔 어렵게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유는 방향을 잘못하여 등을 바위에 대고
나오면 쉬울 텐데 그러지 못했다
해산 굴(장수 굴)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굴은
통과하는 어려움이 산모의 고통과 같다고 하여 해산 굴이고
간신히 통과할수록 젊어진다고 해서 장수 굴이라고도 한다
7봉과 8봉 사이에 8봉이 가장 험하다고
이곳에서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짝꿍이 이곳에서 하산하자고 한다
이왕에 왔으니 마지막 8봉까지 해야 되지 않느냐며 8봉으로 향하였다
막상 8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만
발판과 철계단과 손잡을 수 있는
가드레일 철봉이 설치되어 있어서 붙잡고 내려오면 안전하다
8봉을 내려오면 홍천강을 따라 거슬러 가면
매표소로 회귀한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산행 시작하여 하산하니 13시 30분이다
인근 지역 맛집에서 곤드레 나물 돌솥밥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빌리지 숙소 입실이다
전망 좋은 곳을 선택해 창문에 운무도 보이는 곳이다
저녁은 각자 한 가지씩
주꾸미 볶음, 홍어무침, 홍어회, 알타리 김치,
배추 겉절이, 돼지 갈빗살 연탄구이,
삼색나물 =취나물, 다래순나물, 두릅나물)
맛집이든 알아서 해왔다
진수성찬이었다
저녁 9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고
모였다 하면 늘 하던 대로 12폭 동양화로
11시까지 뽕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다음날
떡만둣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8시부터
산책하며 산길로 난 도로를 가다 보니 임도가 나왔다
그곳엔 오지에서 자연인처럼 사는 허술한 천막집에서
연기가 피여 올랐다
11시에 체크아웃하고 1시간 이동하여 홍천 수타사로 향했다
백담사처럼 돌탑을 쌓아놓은 강가
돌이 많아야 정성으로 쌓을 수 있고
공 도 들일수 있는 풍경이다
수타사는 수양대군이었던 세조
세조의 왕비인 정희 왕후의 태실이 공작산에 묻었다는 기록 때문이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에서 유명해진 이 대사의 주인공 세조!
그의 옆엔 정희 왕비가 있었다
그녀는 문종이 사망하자 어린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부인
예종이 갑자기 승하한 뒤
한명회와 결탁하여 둘째 손자 자산군 (성종)을
왕위에 올린 요즘 세대로 말하면 여성 정치가였다
세조의 부인 , 예종의 어머니, 성종의 할머니의 삶을 살았던 그녀
조선 역사상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 왕비
정희 왕후가 태어난 곳이라고 나온다
수타사 한편에 곱게 든 단풍
붉은빛을 발하고 있었다
산소길을 걷다 보면
도포자락을 입은 사람 형상이 보이길래 담아봤다
제일 안쪽까지 가보니 심은지 얼마 안 된
어린 은행나무 숲이 있었다
물론 은행나무는 다 떨어지고 없지만
은행나무잎으로 착각할 만큼 노란 단풍나무가 돋보였다
발로 걸어야만 되는 산행이 아니라
스릴 넘치는 바위 타면서 온몸을 쓰는 산행이었기에
다음날 온몸이 뻐근함을 느꼈다
누가 추진하든 콜만 하면 마다 하지 않는 형제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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